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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좌파 정치인들은 자신의 존재 자체를 사실은 부끄러워하고 있다. 이게 문제다. 반면 요 몇년간 새로이 좌익으로 유입된 젊은 활동가들은 이걸 당최 이해를 못하고 있다... “어? 우리 힙한 거 아니었어?
사실 경험도 없고 학습(?)도 부족하다지만, 그들에게는 지금의 좌파 정치인, 운동가들에겐 없는 속도와 자신감이 있다. 좀 더 그들이 뛰놀 수 있는 판을 만들어 주면 좋겠다. 지금까지는 보통 반짝거리면서 들어왔다가 같이 늙어가곤 했....
촛불시민의 찐기 폭행사건과 좌파의 대응은 지금 좌파의 총체적 무능을 아주 스펙타클하게 전시한 거였다. 광장엔 노빠들만 있지 않다. 좌파가 자신의 목소리를 산발적으로가 아니라 강하게 낼 때 함께 할 사람들이 결코 적지 않다. 제발 더 밀리지 말았으면..
지금 젊은 좌익이 화살을 쏠 방향은 노빠들보다도 좌파 정치인들이 아닌가. “엘리엘리라마사막다니” 왜 우리를 버리시나이까!
노빠들과 논쟁하며 담론을 만들어야 할 사람들은 정작 입을 다물고 있고, 젊은 활동가들이 트윗에서 찌질하게 노빠를 까는 것 같은 이 상황이 정말 역겹다. 언제 87년 이후의 역사가 새롭게 중단될 것인가.
만일 명동해방전선을 함께 했던 친구들을 비롯, 그들이 할 수 있는 게 이 FTA판에서 정말 몸대주기 말고 없고, 좌파정치인들이 그들을 끝끝내 내버려둔다면, 정말 ‘두리반’, ‘마리’의흐름을 이어서 독자적 좌파운동을 기획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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