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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떡

가온이의 외삼촌이 지어준 별명입니다.

'호떡'

잠을 잘때도 깨어 있을때도, 우유 먹을때 빼 놓곤 하루종일 뒤집는다면서..

가끔씩은 저렇게 차려준 구장을 버려가면서까지 뒤집으네요.

호떡 처럼 따끈한 인간이 되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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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 틀 것인가, 피폐해질 것인가..

(조완-이미지프레스)

 

오늘 점심밥을 먹는데.. 들어온지 얼마 안되는 친구가..

서로서로 신경도 별로 안 쓰고.. 썰렁하고.. 궁시렁.. 궁시렁..

근데.. 점점 여기에도 적응이 되간다고 했다.

자기는 적응하는데에는 도가 텄다고 하면서..

그래서 내가 그랬다.

도가 터가는 건지 아니면 점점 더 황폐해 지고 피폐해 지는건지..

그 사이에서 줄 잘 타시라고..

 

말하고 나니.. 나한테 한 소리나 다름 없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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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지난 금요일. 퇴근길에 달복이와 가온이가 마중을 나왔습니다. 집으로 들어가는 교회 앞 마당에 들어서자 그들이 멈춰섰습니다.

 

 

       

저 멀리, 사람들이 만든 선 위에 떨어지는.. 해를 보기 위해서였습니다. 달복이는 가온이에게 잠시동안의 감동을 이야기해주느라 여념이 없었습니다. 냉전은 끝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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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이치로, 오늘도 안타! 안타!

                                     

 

난 참.. 왜 이렇게 동시대성이 떨어지는지.. 올림픽이라 난리쳐도 난 야구가(정확히는 메이저리그) 재밌다. 일본의원 몇몇이 야스쿠니 신사참배했다고 거품 물어도.. 난 이 일본인 선수를 맘 속으로 응원하고 있다.. 오늘도 제국 양키스의 에이스를 상대로 홈런을 뽑아내 버렸다. 대단한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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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로, 오늘도 안타! 안타!

 

슬램덩크라는 농구 만화를 보면 주인공 강백호가 자신을 천재라고 부르며 코트를 접수하는 장면을 볼 수 있다. 만화는 허구에 불과하지만 실제 스포츠에서도 강백호처럼 만화 같은 활약을 펼치는 선수들이 있다. 농구 황제였던 마이클 조던, 환상의 개인기를 선보이는 호나우도, 1루까지 조깅하는 베리 본즈 등 종목 마다 꼭 몇 명씩 놀라운 선수들이 있다. 메이저리그에는 앞서 언급되었던 야구의 신 본즈, 괴물 앨버트 퓨홀스, 그리고 야구천재 이치로 등이 있다.


이치로는 현재 메이저리그 최고 좌완투수인 미네소타 트윈즈의 요한 산타나와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오늘 경기에서도 2안타를 뽑아내며 홈구장을 찾은 40,142의 관중의 성원에 보답했다. 경기는 4타점을 올리며 맹활약한 저스틴 모노와 7이닝을 7삼진 1실점으로 막은 산타나의 활약으로 미네소타가 승리하며 지난 오클랜드전 부터 이어진 4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한편 마무리로 9회 마운드에 오른 조 네이썬은 18개의 공으로 세 타자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시즌 33세이브째를 거뒀다. 그의 방어율은 0.85로 올시즌 1세이브 이상을 거둔 메이저리그 모든 투수들 가운데 홀로 0점대를 기록하고 있다. 블론 세이브는 단 한차례에 불과하다.


오늘 2안타를 보탠 이치로는 181안타로 단일시즌 최다안타 기록인 조지 시슬러의 257안타(1920년 세인트루이스 브라운스)에 76개를 남겨두게 됐다. 현재 페이스로 시즌을 마칠 경우 산술상 259개를 기록해 2개 차이로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역대 기록들을 살펴보면 10위권 내에 9위 이치로(2001년 242안타)를 제외하고 모두 1950년대 이전의 선수들이 자리잡고 있다. 1930시즌에 254안타를 기록했던 빌 테리의 기록이 그나마 가장 최근이다. 또한 타석수에서 1980년 캔자스시티 로열즈의 윌리 윌슨이 기록했던 705타석을 여유롭게 넘어 717타석을 기록하게 된다.


.362인 타율도 2위 베리 본즈에 1푼을 넘게 앞서며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기록 중이라 타격왕도 노려볼만하다. 현재 페이스를 봐서는 충분히 수상이 가능하다. 도루 부문에서도 볼티모어의 브라이언 로버츠와 함께 아메리칸리그 공동 2위에 올라있다(1위는 47개를 기록중인 템파베이의 칼 크로포드). 얼마 전 메이저리그 데뷔 4년 동안의 최다안타 기록인 840개를 가볍게 경신했던 이치로는 부상 없이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시즌이 끝난 다음 데뷔 후 4년 연속 200안타 이상이라는 메이저리그 최초의 기록도 가지게 된다.


시애틀은 사실상 서부지구 최하위가 확정적이기 때문에 이치로의 최다안타 신기록은 더욱 가능성이 높아졌다. 팀이 상위권에서 피튀기게 경기를 하는 중이라면 상황에 맞게 점수를 내기 위해 진루타나 여러 작전들이 걸리며 마음 놓고 안타를 노릴 수 없겠지만 현재 시애틀은 오히려 팀이 이치로가 마음 놓고 타격에 전념할 수 있도록 배려해줘도 괜찮은 상황이다. 이치로는 8월 들어 볼넷을 단 하나밖에 얻어내지 못했는데 이것은 본래 볼넷과는 친하지 않은 이치로라지만 한 달 평균 8개 정도를 얻어냈던 자신의 평균 수치보다 낮은 페이스이다. 그만큼 타격에 집중을 하고 있다는 뜻이다.


비록 볼넷은 적지만 8월에 들어선 44번의 타석에서 25개의 안타를 생산해내며 .523의 월간 타율을 마크 중이라 팀으로서도 큰 불만이 없어 보인다. 4월에 부진하지만 않았더라면(월간 타율 .255) 4할도 노려봄직 했기 때문에 초반 부진이 더욱 아쉽게 느껴진다. 또한 8월내에 25개의 안타를 더 치게 된다면 메이저리그 사상 최초로 단일시즌에 월간 50안타를 세 번이나 기록한 선수가 된다. 1936년 조 메드윅이 한 시즌에 두 번 월간 50안타를 기록한 적이 있다.(이치로는 지난 5월과 7월에 각각 50, 51안타를 쳐내며 이미 메드윅의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천재이건 일반인이건 많은 관심과 주목 앞에서는 심리적으로 위축되어 제대로 된 플레이를 펼치지 못하기도 하고 많은 스트레스도 받을 것이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이미 많은 경험이 있겠지만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 기록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이치로에게 슬램덩크 안감독님의 한 말씀을 빌려 전한다. "끝까지 포기해서는 안돼, 포기하면 그 순간이 바로 시합 종료야". 아직 한 달이 더 남은 레이스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집중력을 유지하여 새로운 역사를 쓰길 바란다.

 

전능표 (mlb21@hanmail.net)
[ 저작권자 : PSGKOREA (http://www.psgkorea.com) ]
[ 저작권자의 허가 없이 위 기사의 무단 전재 및 발췌를 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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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더운날.. 냉전중

                     

 

달복이랑 오늘 싸웠다. 내가.. 화장실 청소를 약속대로 안 했기 때문이다. 난 너랑 같이 있었으니 팡팡 놀면서 안 한건 알거 아니냐고 읍소 몇번 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달복이는 참았던 성깔을 부렸다. 나도 욱~ 해서 소리와 성깔을 배로 돌려줬다. 가온이가 울었다. 그리고 같이 가기로 한 가온이 병원도 안 가버리고 헤어졌다. 더운데.. 지금 냉전중이다...

 

(달복이는 가끔 '이 가부장아~' 그런다. 제일 싫어하는 말중 하나. 하지만 이 말이 요즘.. 스물스물 내 뒷통수를 타고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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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월요일이 싫다

              

 

어제.. 정말 오랜만에 달복이랑 영화를 보고 왔습니다. 슈렉2를 보고 왔는데요. 아직도 상영하고 있는 극장을 간신히 찾아내서 보고야 말았습니다. 슈렉 부부로서의 임무를 다하기 위해.. ㅋㅋ 

적당히 아닌척하면서 '결국 가족!!' 이라는 드림웍스의 지겨운 이데올로기는 여전했으나.. 그래도 재미는 있더군요...

 

영화에서 가장 인상에 남는 대사... 슈렉이 괴로워하며 술을 먹고 있을때 옆에 있던 장화 신은 고양이가 뜬금없이 하는 말...

 

'난 월요일이 싫어...'        속으로 따라 했습니다...            '나도 월요일이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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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 노동자들

 

마마 노동자들(2000년 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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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발

가온이. 처음 세상에 나올때 수없이 많은 머리숯과 뱅글뱅글 꼬여 있는 꼽슬머리로 주위사람들을 놀라게 했었는데.. 오늘 미장원에 가서.. 엄마 뱃속에서부터 가지고 있었던 그 머리카락을 잘라내고 왔습니다. 굉장히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머리카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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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있으면 맑은 하늘~

                 

 

 

어제.. 퇴근하고 집에 들어가기 바로 전.. 그늘에서 맞는 선선한 바람과 벌건 빛이 물들은 하늘을 보며.. 가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생각했습니다.

 

(클릭하면 넘쳐나는 것이 디카로 찍은 하늘 사진이었는데.. 사람들 참 상상력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나도 이런걸 찍고 앉았네요.. 올려 놓고 보니...... 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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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의 소외

  

 

제가 일하고 있는 책상입니다. 저의 하루 대부분이 지나가는 곳입니다.

 

제가 여기와서 가장 놀랐던 거는.. 그 전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내가 하는 일에 대한 철저한 소외감입니다. 나의 노동에 대한 끊임없는 반성과 긍지로 한 시절을 보냈을때와는 전혀 다르게.. 저 책상에서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판단할 시간조차 없이 바쁜 일상들만 지나가 따름입니다. 그 속에서 역사와 정치와 예술과, 진보 따위는...

 

서서히 무서운 일상에 파무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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