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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fore & After

 

아래 사진과 글은 알엠이 2003년에 올린 것이다.

 

며칠 전부터 고양이들이,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것같은
그런 어린 고양이들이 동네를 아장거리고 있었다.
귀엽다기보다는 애처롭다는 생각이 먼저 드는 어린 생명들.

어제 밤에 열명 정도 되는 동네 아이들이
자동차 아래에 숨어있는 고양이를
막대기로 쑤시며 몰이를 하고 있었다.

그래서 아침 일찍 동네를 돌며 고양이를 데려왔다.
그대로 있다간 죽어버릴것같아서이다.
뭐...안죽더라도 길냥이로 살아가겠지.

세 마리인데..
고양이를 키우실 분..연락바랍니다.
암튼 정말 고민이군요...

 



이 녀석들을 내가 데려왔다.

잘 기억이 나진 않는데 아마도 한 녀석은 알엠이 입양시켰다가 파양되서 나중에 따로 왔던 것 같다.

이쁘다고 별 생각없이 입양해가는 사람들, 정말 무책임하다.

 

일단은 케이지에 넣어서 작은방에 두었다.

급작스럽게 환경이 변화했는데  너무 신경을 써주면 오히려 애들이 스트레스를 받을 것 같아

처음 며칠간은 사료주고 응가한 것 치울 때 말고는 들여다 보지도 않았다.  

 

생긴 것 하고 성격이 어쩜 이렇게 일치하는지! 아마도 표정 때문이겠지?

이 녀석은 호기심은 많은데 겁도 무지하게 많았다.

 

완전한 역삼각형에 카리스마 있는 눈빛!

겁이 많다기 보다는 사람을 많이 경계해서 친해지는데 제일 오래 걸렸다.

 

코 주변의 점들 때문에 좀 웃기게 생겼는데 하는 짓도 제일 웃기다.

가장 활달하고, 여기저기 헤집고 다니기 좋아하고, 나에 대한 경계도 가장 빨리 풀었다.

 

내 카메라 가방을 뜯고 있다.

 


이 사진들을 보고 알엠은 '신데렐라가 따로 없다'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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