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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수- 물 좀 주소

물 좀 달라는데?

 

한대수의 곡 중 '행복의 나라' 다음쯤으로 가장 알려진 노래 아닐까 싶다.

현재도 곡을 만들고 노래하는 '현역 가수'  한대수를 자꾸 옛가수로 만들어버리는 것 같아

가급적 그의 옛노래는 안올리려고 했는데

얼마전 나온 라이브 앨범의 '물 좀 주소'는 느낌이 또 달라서...

 

'물좀주소'는 곡 자체보다는 박정희 시절 금지된 것 때문에 더 알려진 것 같다.

하지만 노래를 들어보면 알겠지만 곡 자체도 만만치 않다.

이곡의 특이한 점은 전주 없이 곧바로 한대수의 걸쭉한 목소리로 "물~ 쫌 주소"라며 시작한다는 것이다.

요즘도 이런 방식은 흔치 않은데 이 노래가 나올 당시에는 아예 상상도 하기 힘들었던 시도였다고 한다..

 

한대수에게 '물'은 자유이며 사랑이었는데 독재자 박정희에겐 참을 수 없는 것이었겠지.

박정희때는(이승만때부턴가?) 자본주의 체제를 자본주의라 하지않고 

'자유민주주의'라 자꾸 우겨쌌는데 (아직도 그런 인간들 많다.)

박정희는 결코 '자유'를 좋아하지 않았다. 물론 '민주'도 좋아했을리가 없고. 

 

투사보다는 히피의 피가 흐르는 자유주의자 한대수는

이 끔찍한 상황을 참지못하고 미국으로 가버렸다.

 

이 노래를 금지한 것만으로도 나는 박정희를 용서할 수가 없는데

(사실 이건 그가 저지른 다른 악행들에 비교하면 얘깃거리도 안되는 가장 순한? 악행에 속하는데)

아직도 죽은 박정희가 지배하고 있는 대한민국은 참 엿같다.

 

 

카태고리 이름을 아예 한대수로 바꿀가? ^^

이 노래의 코러스는 강산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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