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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만하다!!

요즘 블로그에 잘 안들어 왔다.

 



프로젝터를 장만했다.

아는 게 없어서 인터넷을 뒤져 프로젝터에 관한 사이트들을 수없이 들락 거리고 이것저것 검색하고 하는데 꽤 많은 시간이 걸렸다. 몇만원짜리라면 그냥 지르겠지만 한두푼 하는 게 아니라서.

 

상용 프로젝터는 가정용이라해도 백몇십만원 하지만 내가 산 것은 자작 프로젝터(컴퓨터로 치면 조립PC 같은 거다) 69만원.

 

스크린을 따로 구입하여 설치하고 자리배치 하는데 꽤 머리를 굴려야 했다.

여러 번 시행착오 결과 셋팅된 모습은

 

원래 생각한 위치는 여기가 아닌데 스크린이 너무 무거워 천장에 달 수가 없었다.

할 수 없이 벽에 못질을 했다. 영화 볼 때만 스크린을 내린다.

 

어제 용산에 케이블 사러 갔다가 산 불후의 명작 '지구를 지켜라' 요즘 인터넷에서 영화를 다운받아서 보기 시작했는데 이런 좋은 작품은 정품을 사주고 싶었다. (병구가 외계인의 교신을 막으려고 준비한 신경차단 물질 '물파스'를 꺼내는 장면)

 

그런데 이렇게 스크린만 보여주면 이게 얼마만한 화면크기인지 보여줄 수 없어서 내가 들어갔다.



내 얼굴은 모자이크 처리 ^^

노트북에 연결해서 다운받은 영화를 볼 수도 있다.


 

프로젝터 자리잡는 게 가장 골치거리 였다. 천장에 달면 가장 좋지만 다는 과정도 만만치 않은데다 얇은 합판으로 된 천장이 버텨주기에는 프로젝터가 너무 무겁다.

그렇다고 방 한복판에 두면 방이 너무 엉망이 되고 말이다. 그래서 굴린 잔머리의 결과는

'이동식'

 

잡동사니를 넣어둔 플라스틱 박스에 바퀴가 달려있어 이걸 이용했다. 평소에는 벽쪽에 붙여놓고, 영화 볼 때만 당겨서 꺼낸다.


비싼 상용 프로젝터는 불을 켜놓고도 볼 수 있지만 자플은 밝기가 약해 불을 꺼야 보인다.

난 어차피 TV로 영화 볼 때도 불을 끄기 때문에 상관없다.

이게 영화 볼 때의 자세다. (물론 연출이지. 불 키고는 못본다니까^^)

누나네서 쓸모 없게된 소파를 가져왔는데 나비가 무지 좋아한다. 나비와 같이 앉기에는 좀 좁은데 그래도 같이 이렇게 있으면 흐믓하다.

 

어렸을 때부터 난 화면 크기에 좀 집착하는 편이었다. 영화관에 가서도 가능하면 앞자리로 달라고 했다. 돈 많은 사람이야 대형 TV를 사겠지만 난 돈이 많다해도 프로젝터를 이용할 것이다. TV는 커봐야 40~50인치이고 값도 몇백만원 한다. (60인치 LCD TV는 1500만원 정도 하더만) 난 지금 대략 90인치 정도로 보고 있다. (스크린은 100인치 짜리)

 

소리는 다음 기회로 미뤘다. 어차피 아버지가 누워계신 동안엔 밤 늦게 가게문을 닫고 나서야 내방에 가 영화를 볼 수 있는데 그 시간에 볼륨을 올릴 수도 없어 헤드폰으로 소리를 듣는다. 그러니 5.1채널로 그럴듯한 사운드 구축해봐야 그림의 떡이다. 돈도 제법 들고 말이다.

 

현재는 그냥 쓰고 있던 엠프(이것도 누나네서 안쓰고 있는 걸 가져 온 것)에 연결하고, 컴터용 우퍼스피커를 추가 연결해서 5.1채널은 아니지만 앞뒤좌우 써라운드는 된다.

 

내가 만일 현재의 이 상황이 아니었으면 이렇게 홈씨어터에 욕심을 내지는 않았을 것 같다. 예전엔 한달에 서너번 정도는 영화관에 갔고, 영화관에서 영화 보는 게 좋았다. 꼼짝할 수 없는 상황이 되고, 재미 붙일만한 것이 영화밖에 없다보니 이번에 일을 저질렀다. 쿄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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