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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후기]신1,2권

우선 알아야 할 것은 이 책이 완간이 아니라는 것이다. 1.2권은 1부 마무리이고, 드라마처럼 아주 궁금한 시점에서 2부만을 예고한 채 끝나고 있다는 거.. ㅜ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개미, 타나토노트. 천사들의 제국, 아버지들의 아버지를 안 읽었다면 우선 그것부터 읽는다면 이 책이 거의 연작에 가깝다는 것은 안다. 하지만 그런 책들 안 읽어도 충분히 재미는 있기는 하다. 하지만 그리스로마 신화를 보고나서 읽는 것이 좋을 듯하다. 신들의 나라에 교관은 그리스로마 신화의 신들이기 때문에 그들을 좀 알면 각주없이도 즐독할 수 있으니 읽기가 수월해진다.

 

사실 나는 더이상 '신'을 믿지 않기로 했다. 성당을 안 나간 지 10년이 다 되어가지만 나름 독실한 크리스챤이라 믿어왔다. 그런데 2008년 동안 크리스챤들이 보여주는 모습은, 그리고 세상 돌아가는 모습은 '신'이 없다고 해야 그나마 성스러움이라도 지켜질 듯 싶었다. 우리 나라의 크리스챤도 크리스챤이지만, 이스라엘의 학살을 접하면서, 신이 있다면 정말 이럴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不神하기로 했다.

그런데 이 책, 우선 나와 있는 여기까지만 본다면 神도 결국 그 정도일 뿐이구나 싶어진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시각으로 본다면 결국 신은 전지전능과 세계의 설계자이거나 보이지 않는 손은 아니라는 것이다. 신이 불쌍해지는 지점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그 자신의 책 파피용에서 서구의 성서로 환원하는 결말로 나를 실망시켰었다. 이번에는 아니길, 개미에서 보여줬던 그 탁월함을 신에서 기대해본다.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신에는 우리 나라의 이야기가 실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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