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차이와 차별..

  • 분류
    riverway
  • 등록일
    2005/11/10 13:42
  • 수정일
    2005/11/10 13:42
  • 글쓴이
    크자
  • 응답 RSS

단지 관찰자의 입장에서 학회에 참석해 보았다. 반나절이지만..

3-40명이 모인 소박한 자리였고, 주제가 여성에 관한 내용 탓인지 발표자, 토론자, 참석자 대부분 여성이었다. 발표와 무관한 토론은 여전하고, 참석자들의 발언기회는 시간에 쫒겨 충분히 보장되지 못하였다. 흔히 여성을 주제로 논의를 하는 자리에서 반복되는 '당위'의 주장들이 변함없이 대두되었다.

사실 난 차이보다는 차별에 더 관심을 갖고 있는데, 아직도 논의는, 연구는 차이를 설명하기에도 역부족인 단계에 있는 듯 하다. 차이를,, 나아가서는 차별을 드러내기 위해 어떻게 '성인지적 관점'을 키워갈 수 있을까를 듣고 싶었는데 '여성의 건강'도 중요하다는 동어반복을 되풀이해서 들었다.

 

자유연제 발표에서도 역시 '차별'에 대한 관점과 이를 드러낼 수 있는 연구방법을 배우긴 어려웠다. 무엇보다 의아했던 것은 그동안 소위 '형평성' 관련 연구를 한다는 연구자들의 발표가 하나도 없었다는 점이다. 발표연제가 어찌 선정되었는지 다소 의심이 가는 것들도 있을 뿐더러, 아직 형평성연구의 초창기인 단계에 더 많은 연구자들을 가이드할 수 있도록 문제의식과 연구방법을 보여줄 수 있는 연제발표가 없었다. 심지어 알만한 연구자들이 참석조차 하지 않다니...

 

어디에나 거품이 있다. 드러나는 모습과 속내 사이에 간격이 너무 크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댓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