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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인] 문성현과 전해투, 통일중공업 임금 문제에 대한 단상

[랑인] 문성현과 전해투, 통일중공업 임금 문제에 대한 단상
새벼리 sanha448@dreamwiz.com  [2006-02-22] 



[랑인] 문성현과 전해투, 통일중공업 임금 문제에 대한 단상 - 누가 이 철부지좀 말려줘라

{전해투 집행위원장인 여우성동지는 지난 5년간 중앙로얄오피스텔 싸움을 진행하고 있으며, 법적으로도 지노위, 법원1심 2심 대법원 확정판결까지 받아 놓고도 원직복직되지 못한 경우입니다. 악질고용주는 정동영과 동기동창인 세무사출신으로 온갖 종류의 비리착복 등으로 수백억을 꿀꺽한, 그러면서도 대법원확정판결마저 무시하며 요리조리 피해다니는 아주 지능적인 놈입니다. 여우성동지의 경우에도, 5년간의 부당해고에 상당하는 수억원을 보상해 줄테니 그만하라는 사측의 치사한 유혹에 대해, 원직복직시키라는 원칙으로 매일매일 출근투쟁을 진행하고 있는 중입니다. 아, 여우성동지의 잘려진 머리칼을 중앙로얄 본관안 곳곳에 뿌리던 그 날, 그냥 사측에서 보상해 준다는 수억을 받아 챙기고, 이제는 편하게 살라는 누군가의 권유에, 분노하던 그의 불같은 눈길이 그 날은 촉촉히 젖어가는 것을 나만 보았을까요}[내가 만난 꼴통, 전/해/투 동지들1], 새벼리

문성현 대표의 소위 '생계비'지급건에 대한 논란이 가관이다. 분명히 내가 인용한 글에서처럼 '사측의 보상'을 뿌리치고 꾿꾿하게 '법대로' 원직복직을 이행하라고 투쟁했던 전해투의 해고 노동자처럼 문성현 대표도 그런 요구를 했을 것이다.

{법원의 판결 내용은 원직 복직, 해고기간 임금 전액지급 두 가지였다. 그러나 회사는 처음에 관리직을 제안했고 문성현 대표는 이를 거부했다. 회사는 노동조합에서 문성현 위원장의 원직복직을 요구하려면 단체협약 사항에 이것을 또 기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른 조합원들의 복직 문제를 양보를 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당시 문성현 위원장은 자신의 문제를 후순위로 다루어 줄 것을 노동조합에 요청했다. 그렇게 해서 지금까지 이 상황이 계속되었다.}[브리핑-문성현 대표 임금 관련], 민주노동당

당시 노동조합의 '상황'에 어떠한 사연이 있고, 어떤 피치 못할 사정이 있었는지는 알지 못한다. 하지만, 대변인 자료에서 지적하듯이 문성현 대표는 불법으로 '해고'상태에 처한 노동자일 뿐이며, 그에 대한 항의와 투쟁이 삭발단식을 하는 '전해투 노동자'들과 같지 않다고 하여 그가 무기력하게 그에 순응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의 투쟁이 치열하지 못하여 설사 비판의 대상이 된다고 하더라도, 그가 '부당한 돈'을 받고 순순히 물러났다고 주장할 바는 아니다. 전해투 노동자들의 치열하고 눈물어린 투쟁이 존경할바라 하여, 그렇지 않은 이에게 왜 그렇게 투쟁하지 않았느냐고 말하는 것은 인간적인 도리가 아니다.

그런데, 이정도의 상황도 파악못하는 어떤 세상물정 모르는 이가 '치졸한 변명'이라며 나섰다.

{문성현 대표가 통일중공업이 법원 판결 안따른데 대해 문제를 삼고 싶으면 민사소송을 제기했으면 됩니다. 간단히, '법원 판결 따라라, 안그럴려면 손해배상하라'고 하면 되지요. 지금이라도 어서 그간 아무 이유없이 (정당한 근거 없이) 매달 돈을 받았던 것부터 통일중공업에 반환한 후에, 그들에게 책임을 물으면 되지요},졸려

참 갑갑한 노릇이다. 대법원 판결까지 났는데, 그 판결 안따른다고 민사소송하라니.. 그 민사소송에서 이겼다 치자, 그것도 이행을 거부하면 이 세상물정 모르는 이에게는 무슨 해법이 있을까? 그때고 민사소송의 판결 안따르는 것에 대해 소송을 하자고 주장할까?

게다가 '근거없이 받은 돈'이라니! 통일중공업이 지불한 돈은 해고기간의 임금에 해당하는 것임은 대변인의 브리핑자료에 잘 나타나있다.

{그 돈에서 역시 4대 보험이 꼬박꼬박 지급되어졌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생계비로 건네지는 돈에서 산재보험을 비롯하여 4대 보험금이 지출됐다는 이야기는 들어 본 적이 없다.} [브리핑자료]

출처부터 모호한 '생계비'라는 개념을 만들어내면서 민주노동당 대표의 흠잡는 언론의 '협잡질'이에는 언론중재위라도 있지만, 사태파악도 못하고, 대표의 '사퇴'를 기다리는 이 '철부지'에겐 답이 없다. 누가 이 사람좀 말려줬으면 좋겠다.


총 글수 :2
새벼리 이 글은 <피플타임즈> 전 편집위원 '데이모스-랑인'님이 진보누리 게시판에 쓴 글입니다. 원제는 '누가 이 철부지좀 말려줘라'인데, 제가 옮기면서, "문성현과 전해투, 통일중공업 임금 문제에 대한 단상"으로 수정하였습니다. 데이모스님이 양해해 주리라 믿으며,,,

벌써 시간이 꽤 지났네요. 데이모스님이 언급하신 '여우성' 동지에 관련된 '단상'을 쓴 지도 벌써 2년전 일입니다. 어쨋든, 위에서 언급한 '중앙로얄오피스텔 원직복직 투쟁'은 전해투 동지들과 동고동락하며, 영세 사업장 해고자 원직복직 투쟁에 지원하며, 비정규 노동자 조직화를 더불어 함께 하던 기록 중 하나입니다.

아직도 우리 곁에는 알려지지 않은 채, 벼랑끝 절망의 쉼없는 투쟁들은 계속되고 있으며, 그러한 벼랑끝 투쟁 현장에서 전해투 동지들은 여전히, 아직도 가장 원칙적인 노동계급 '전사'로서 모범적인 노동자 정신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그런 전해투 동지들의 투쟁은 존경받아야 하고, 기록되어야 하며, 이 땅 노동해방이 오는 그날까지 노동자라면 누구나 상기해야 할 투쟁의 '전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꼭 반드시 전해투 동지들처럼 투쟁하지 못했다고,,, 전해투 동지들처럼 투철하지 못했다고,,, 무작위적인 비판의 칼날을 들이대기에, 우리 현실은 너무나 척박하고 피폐되어 있는 게 또한 사실입니다.

저는 그런 관점에서 문성현 동지의 통일중공업 '임금' 문제를 바라보며, 그 문제로는 문성현 동지에게 비판하고 싶지 않은 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

  [2006-02-22] [x]

새벼리 그,러,나, 투쟁하고 있는 노동자의 피땀을 개인적 안위를 위해 팔아 먹는 적들과의 '야합'이라든가, 기만적 '합의주의'를 용서할 수 있다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가령, 사법기관 처벌을 받기 전부터 현장에 만연했던 강승규 비리와 이수호의 기만적 합의주의를 반대했던 것처럼. ,,,

  [2006-02-22]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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