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06/09/23 17:39
Filed Under 이미지적 인간

지난주 나의 식단은 정말 험블했다.

 

아침이야 워낙에 안 먹으니까 그렇다고 치지만 월-금 5일의 10끼중에서 컵라면 4끼, 김밥 3끼 낙지볶음(늦게 술자리 안주인...) 1끼를 제외하고 농성장에서 먹은 저녁 1끼와 떡볶이가 일주일간의 내 식단이었다.

 

점심시간마다 웬 할일이 그렇게 많은지 식당에 가는 것 조차 귀찮아서 컵라면, 떡복이 등등을 먹어가며 인터넷 검색하며... 이렇게 먹고 지낸거다. ㅠㅠ

 

컵라면과 함께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하며 이런저런 뉴스를 검색하는데...

 

설악산에 벌써 단풍이 들었단다. 예년에 비해 일주일 정도 빠른 거라던데 10월 중순이면 절정에 이를 거라고 한다.

 

그 소식에 우찌나 산에 가고 싶은 마음이 동하는지 다이어리를 한 10분은 쳐다보았다.

 

한 2박 3일 설악산을 다녀오고 싶어서이다. 하지만 심각하게 우울해졌다.

 

학위논문의 발표와 가을 산업의학회 초록과 내년에 미국에서 있을 근골격계 학회의 초록마감이 추석 바로 다음 주에 다다다~~ 붙어 있는 거다.

 

빨간날이 줄줄이 붙어 있는 추석(젠장! 하필이면 올해는 왜 이렇게 연휴가 기냔 말이닷! ㅠㅠ)을 안타깝게도 논문으로 보내야 할 것 같기는 하지만, 어떻게든 설악산 단풍을 보고 싶다. 틈날때 마다 다이어리를 쳐다본다. 어케든 가구 싶다. 설악산... ㅠㅠ

 

이렇게 설악산을 가고 싶다는 강력한 욕망이 생긴데다가 연휴까지 붙어 있는 지금의 조건은 '몇일 밤새지 뭐~'를 외치며 불현듯 짐 싸들고 떠나기에 필요충분조건이다. 게다가 산에 가고 싶다고 옆에서 분탕질(?)하는 사람들도 많은지라 예전의 경험으로 미루어보건데 연휴에 결국은 산으로 달려가고 말 가능성이 높은 심각한 위기(!)다.

 

설악산 가고 싶은 불타는 마음을 소백산, 북한산, 지리산에서 찍어 온 단풍사진으로 일단 달래본다. 하지만 그 약발이 얼마나 갈지... ㅠㅠ

 

1. 소백산 단풍. 2003년 10월 초


 


2. 지리산 단풍. 2005년 10월 중순.


 

3. 2005년 북한산 단풍. 10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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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23 17:39 2006/09/23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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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각생 2006/09/24 21: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해는 꼭 단풍을.. +_+

  2. 해미 2006/09/25 09: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배트/ 와~~ 좋죠? ㅋㅋ
    지각생 / 저두 보구 싶은디.. 우찌될지 몰겄어요.

  3. 곰탱이 2006/09/25 14: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단풍도 좋고 뭐도 좋지만 일단 몸부터 챙기는 게 순서이지 않을까 싶네요*^^*... 제 경험으로 미뤄보면 무조건 삼시 세끼는 밥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겁니다. 안 그러면 나이 더 들어서 몸 무쟈게 고생합니다*^^*...

  4. 콩!!! 2006/09/25 19: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설악산에 꼭 가두룩 해... 근디 회의 왜 늦는겨... 다덜 기둘리고 있는디...

  5. 해미 2006/09/26 09: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콩/ 언젠가 회의때 말씀드린것 같은데요? 월요일마나 병원일인 좀 늦게 끝나는지라 회의에 조금씩 늦게 갈거 같다구요. 그래서 어제 집행위때 시간 얘기를 한거였어요? 전 다들 알고 계시는 줄 알았는데...

  6. 미류 2006/09/26 15: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흐미~ 우리 치악산도 가야쓰는디 우짜쓰까이~
    이번 연휴에 안 내려가려다가 엄마한테 혼나구 뱅기탄당 ...

  7. 해미 2006/09/26 15: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류/ 글게 말이다. 가을은 넘 바쁘지 않냐? ㅠㅠ 제주도 언제 갔다 언제 오는겨? 잘 다녀오삼~

  8. kong 2006/09/26 16: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월요일마다 늘 늦게 끝나는 거였구나. 잘못 이해했었나봐. 어제는 회의시간 30분이 넘도록 집장과 상근자 말고는 아무도 안왔고, 아무도 연락이 없었다우. 지난번 회의 때도 그랬구. 점점 시간 약속에 둔감해지는 것 같아서 집장이 회의에서 정식으로 얘기를 한 거지.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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