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08/11/04 18:39
Filed Under 내 멋대로 살기

나의 평정심을 휘저어 놓는 구나.

 

실행 가능한 계획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평가를 위한 계획을 세우라는 소장.

그래서 얼토당토 않은 돈을 쓸 계획을 세우느라 우리는 골머리를 썩어야 하고 있지도 않은 사업기획을 만들어야 하고, 병원에서 결국에는 짤릴거라는 사실을 뻔히 알면서도 여기저기 전화해서 예산을 뽑아야 한다.

 

소장이 그러는 단 한 가지의 이유는

 

예산안에 있는데로 자기는 집행하려고 애를 썼다는 것이다. 자기는 애를 썼는데 병원이 안 도와줘서 예산 집행을 못했다는 근거를 만들고 싶다는 것이다.

 

그럴거면 도대체 4억이 다 되는 예산을 어떻게 그동안 5천 만원도 안 쓸 수가 있으며, 직원들이 올린 사업 기획안을 별별 이상한 이유로 지연시키는게 다반사였고 홍보와 인쇄, 교육 관련한 업체나 사람을 섭외하는데 일일이 관여해서 자신이 아는 사람들과 엮어 줘서 초기 기획이 바뀐게 한 두번이 아니게 만드냔 말이다.

 

정말, 오늘은 한계를 느낄 정도로 짜증이 났다. 소장이 전화를 해서 나를 보자구 한 이후로 저녁까지 퇴근도 못 하면서 내가 한 일 중에 생산적이거나 혹은 진정 지역의 암 예방을 위해 도움이 되는 일은 하나도 없었다. 심지어는 조수처럼 나를 부리다니. 젠장!!

 

좀, 합리적이면서도 공명정대하고 깨끗하고 상식이 통하는 상관을 만나고 싶은 나의 바램이 무리일까?

 

으~~~~~~~~~~~~~~~~~~~~~~~~~~~~~~~~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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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04 18:39 2008/11/04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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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빨간뚱띵이 2008/11/05 13: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합리, 공명정대, 깨끗, 상식... 모두 흔히 쓰는 말이지만 쉽게 찾아볼 수는 없는 것 같아요.
    저는 깨끗하면서 합리적인 가격을 가진 롤라이 35를 갖고 싶어요~ ㅡ.,ㅡ

  2. 해미 2008/11/10 13: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빨간뚱띵이/ ㅎㅎ 그러게요. 말은 쉬운데 찾기는 어렵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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