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09/02/13 11:09
Filed Under 내 멋대로 살기

설에 신년 계획을 세워야지.. 라고 생각했는데 어영부영 시간을 보내다가 모니터 앞에서 이제 몇 가지 적어본다. 이런저런 정체성에 대한 고민과 활동에서의 역할에 대한 화두가 불안정한 돈벌이와 엮이면서 꽤 길게 슬럼프를 겪었다.

 

하루종일 다운받은 영화를 4-5편씩 보기도 하고 그냥 소설을 읽기도 하고, 술마시고 늦게 출근하기도 하고...

 

가끔 나를 조이고 있던 나사가 탁 풀리면 게을러지고 일도 잘 안하고 머리를 비워나가기만 하는 기간들이 일년이면 한 두번씩은 있었던 것 같은데, 이번처럼 길지는 않았다. 물론 그 사이 총회도 치르고 회의도 다니고 하여 사회적 기능이 떨어지지는 않았지만 꼭 해야만 할 일은 하지만 다른 해야 할 일은 안 하는 사회적 기능과 의욕이 평상시의 30% 정도에 불과했다고 할 만하다. 우울하진 않았다는 것이 차이점이겠지?

 

이제 좀 정신을 차리고 추스릴만한 기운이 생긴 것 같다. 대충 뭐, 할 일은 또 부지런히 하면 되는 것이고, 그동안 늘어져 있던 것은 스스로 좀 추스려야 하는 것이다. 뭐, 그 동안의 게으름이 한꺼번에 확 좋아지진 않겠지만 목표는 크게 세우고 차근차근 채워가자는 것이 나의 기조이다. ㅋㅋ

 

작년에 세웠던 계획들 중에 실현한게 거의 없는것 같은데 (특히 논문이나 공부... ㅠㅠ) 이걸 세워서 뭐하나 싶다가도 그래도 적어 놓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

 

1. 전체 생활

 

지난주의 게으름을 뒤로하고 규칙적이고 부지런한 생활을 해야겠다 결심중이다. 몇 주 놀았던 테니스도 다시 시작하고 주말에는 집안일에 매진하고 장시간 집중해서 해야하는 일들을 해야겠다. 나름의 평일 생활 계획~ (계획은 정말 잘 세운다. ㅠㅠ)

 

물론 조만간 산업의학과가 만들어지고 검진을 하러 다니게 되면 상황이 또 달라질 수는 있고 석면센터 문제도 있고, 뭐 아예 과가 안 생길 수도 있고 이래저래 유동적인 올해가 되겠지만 가급적이면 이 일정을 지킬수 있도록 애를 써볼 생각이다. 검진하는 요일과 시간, 외래 시간등도 잘 배치해야겠다 싶다.)

 

6시 기상

6시 30분 - 7시 10분 테니스 (레슨없는 수욜은 이 시간까지 자고...)

7시 20분 - 8시 20분 점심도시락 싸고, 샤워하고, 간단 아침 먹고...

8시 40분 출근완료

8시 50분 -9 시 20분 영어공부 (아침에 회의 있는 월요일 제외)

9시 30분 - 12시 병원일

12시 - 1시 논문보기 (월요일은 1시반-2시반)

1시 - 1시 15분 도시락 먹기

1시 반 - 6시 병원일 + 활동관련 일

5시 반 - 6시 아침에 못한 영어공부하거나 논문 읽기

 

6시 이후에는 일정있으면 회의 가거나 사람들만나거나 일하거나 책보거나...

 

가급적이면 1주일에 한번은 미술학원을 가고 싶고

주말 중 반나절은 요리, 청소, 빨래 등 집안일에 매진하고

주말 중 하루는 논문 쓰거나 공부하고 한달에 한번은 산에 가고

테니스 안 치는 날은 집에서 스태퍼라도 하고

조금 바쁘더라도 사먹지 말고 도시락싸서 다니고

혼자 집에 있을 땐 담배 안 피우려고 애쓰고

술은 천천히 물하고 같이 마시고

왠만하면 12시전에는 잠자리에 들고

쓰기 시작한 가계부도 빼 놓지 말고 꼬박꼬박 쓰고 싶다.

 

그렇게 하루를 보내봐야겠다.

 

<논문 보는 일정>

 

1주 : 월 AJIM 초록, 화-수 AJIM 텍스트, 목 SSM 초록, 금-토 SSM 텍스트

2주 : 월 SJWEH 초록, 화-수 SJWEH 텍스트, 목 OEM 초록, 금-토 OEM 텍스트

3주 : 월 IJEH 초록, 화-수 IJEH 텍스트, 목 SSM 초록, 금-토 SSM 텍스트

4주 : 월 JOEM 초록, 화-수 JOEM 텍스트, 목 OM 초록, 금-토 OM 텍스트

 

1주 : 월 AJIM 초록, 화-수 AJIM 텍스트, 목 SSM 초록, 금-토 SSM 텍스트

2주 : 월 IJE 초록, 화-수 IJE 텍스트, 목 OEM 초록, 금-토 OEM 텍스트

3주 : 월 IJHS 초록, 화-수 IJHS 텍스트, 목 SSM 초록, 금-토 SSM 텍스트

4주 : 월 JOEM 초록, 화-수 JOEM 텍스트, 목 OM 초록, 금-토 OM 텍스트

 

중간에 남는 주 한주는 보려다가 다 못 본 논문 보기

 

 

2. 활동

 

1) 한노보연

 

- 노동시간관련 고민 계속하기. 자료도 보고, 흐름도 살피고

- 한달에 두번 지역 활동가들과 학습하기, 일상적 소통 유지하기

- 세계화, 여성을 화두로 공부하기

 

2) 지역

 

- 금속 노안활동가 학습 모임 시도

- 행복게릴라를 위한 자료 작업 꾸준히 하기

- 전문가와 활동가로서의 정체성을 찾고 지역에서의 요구와 역할에 적응하기

 

3) 나머지

 

- 개인의 장기 활동 계획 고민해보기

- 주체만나기 이후에 뭘 하면 좋을지 고민해보기

- 올해 소장이 끝난 이후 내 역할과 활동 전반, 정체성에 대한 고민하기

- 다양한 지역 운동의 전망을 찾기 위해 다양한 사례 검토하기

 

3. 공부

 

1) 논문

 

- 2월 : 농작업 중 재해

- 2월-3월 : 노동강도와 사회심리적 건강 (SEM 재분석 + 참고문헌 리뷰 추가)

- 2월-3월 : 가정도우미 노동자들의 노동보건 실태 (국내용, 교신저자)

- 2-3월 : 노동강도 설문지 신뢰도, 타당도 (서론 및 고찰 쓰기, 공동저자 쪼으기)

- 4월 : 병원 간호사 이직 의도 + 노동보건실태

- 5월 : 신자유주의에 대한 저항으로서의 근골투쟁 (가능하다면 꼭 써보고 싶음)

 

3) 영어

 

- 꾸준히 해보기

 

4. 여행

 

1) 국내

 

- 거문도 같은 섬 여행

- 겨울 설악산과 일년중 언젠가의 지리산 (칠선계곡?)

- 특별히 어디 멀리 여행계획 없으면 한달에 한번은 근교산이라도 가기

 

2) 해외

 

- 3월 남아공 학회

- 내년을 히말라야에서 맞이 하기 위한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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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essee 2009/02/13 12: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산업의학과가 생기길 기원합니당. ^^

  2. 해미 2009/02/15 18: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원해주신다니, 고마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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