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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줄 놀이

 

 

 

밥은 하늘입니다를 포스팅하다가 갑자기 고무줄할때 부르던 노래들이 생각났다;;

지금 갑자기 생각해보니 정말 무시무시한 가사였어! -ㅁ-;;;;

 

 

무찌르자 공산당

몇천만이냐 (칠천만)

대한으로 가는 길

저기로구나아아

나,가자가자 어서 가자

승리의 길로 (자유로)

나,가자가자 어서 가자

올려주세요오오~

 

 

 

헉, 세상에. 이런 노래를 부르면서 고무줄을 했단말이지 ㅠ_ㅠ

 

어렸을때는 이 노래를 '대한으로 가는 길'이 '대 하나로 가는 길' 인줄 알았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칠천대 1로 싸웠구나! 용감해!

라는 식의 나름 해석을 했던 기억이 -ㅅ-;; 대한으로 가는 길이라는 가사는 나중에 알았던듯...

 

 

 

 

 

또 하나의 노래, 이거 제일 많이 했는데..

 

 

전우의 시체를 넘고 넘어

앞으로 앞으로, 앞으로

낙동강아 잘있거라

우리는 전진을 다하여

소나무의 UFG~               응 ? -ㅅ-;;;;;;;

적군을 물리 치고서

일년 삼백 육십오일

사라져간 내전우여 안녕

 

 

쓰고보니 뭔가 많이 어색하다....

지식인 검색...

 

 

 

 

헉. 역시 소나무의 UFG따위로 구전이 되어왔었나보다

피에맺힌이란 말이 어린이들에겐 이상했던걸까

아무리 그래도 도대체 UFG는 왜? -ㅁ-;;?

 

 

 

 

실제 가사는

 

 

 

전우의 시체를 넘고 넘어

앞으로 앞으로 앞으로
낙동강아 잘 있거라

우리는 전진한다.
원한이야 피에 맺힌

적군을 무찌르고서
꽃잎처럼 떨어져간

전우야 잘 자라

 

 

 

 

 

 

 

 

 

 

 

역시 이데올로기는 정말 곳곳에 분무되어 있었다

아 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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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은 하늘입니다

 

 

밥은 하늘입니다

하늘을 혼자서 못가지듯이

밥은 서로 나눠먹는 것

 

밥은 하늘입니다

하늘의 별을 함께보듯이

밥은 여럿이서 같이 먹는 것

 

 

 

 

 

농활가면 밥먹기전에 부르던 노래,

밥은 하늘처럼 나눠보고 나눠먹는 것이라는데

밥 나눠먹고 살기가 어쩜 이리 힘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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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나았다는 생각따위 하고싶지 않았다

무엇도 하기 싫다는 생각따위 해본적 없다

 

그래도 때론 손도 대지 말껄, 싶을 때도 이렇게 밀려오는거야

나쁘다 진짜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니던 시절에

반찬통을 모두 꺼내 한데 모아두고 먹었다

반찬이 하나남은 반찬통을 보면 그 통의 주인을 보게된다

남겨놓은걸까, 안먹는걸까?

난 늘 결국 못먹었지만

휙휙 잘도 집어가던 아이는 꼭 있었어

나도 마지막 반찬이 늘 먹고싶었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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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Ron Mu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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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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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린다

 

오늘의 오는 비는 소곤소곤 조용히 내려오고있다

 

 

 

 

 

 

도시에서 내리는 비는 감상용이나 똥물에 불과했다

바다에 내리는 비는 물을 더해주지도, 짠기를 가시게도 하지 못하고 의미없이 내동댕이 쳐졌고

물가에 내리는 비는 파장을 일으키며 나름의 운동을 했지만

이렇게 흙을 적시는 비처럼 감동적이진 못하다

 

흙을 적시는 비는 매우 큰 의미가 있다

초여름, 소곤히 내리는 빗자락이 거둬지면 방긋이 나온 꽃들이 가득해지고

바짝 비가 쏟아지는 날들이 잦아질수록 풀냄새는 진해지고 벌레소리는 더더 가득 차간다

이제 고추를 언제 따야 할까 생각하며 비한번 더 오고 햇볕 이틀 쏘이고 따야겠다, 라던지

비가 온다니까 감자를 얼른 캐자, 라던지

이번에 센 비가 오면 깨가 다 누눠버릴텐데 어째야하나, 라던지

라는 등등의 고민을 하다보면 비처럼 의미있는 일은 세상에 둘도 없는듯이 느껴질 정도로 말이다

 

 

 

의미와 유의미를 가로지르는 경계에서 언제나 방황하게 된다

선택의 갈림길이 너무나도 천길만길이라 버거운 사람에겐 때론 모든 것이 너무 가볍다가도 때론 모든 것이 너무 무거워서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곤 하나보다

의미와 무의미의 경계 속에서 의미를 더해가는 과정은 무한히 0으로 간다던 그 이상한 수학공식처럼 손에 잡힐듯 잡히지 않는 관념의 세계였다

 

의미, 뿐만 아니라 욕망도 그러하다

언제나 욕망의 기로에 서는 순간 모든것이 불분명해진다

내가 갖고 있던 이전의 관계망, '이성'이라 믿었던 모든 총체가 흔들리는 욕망을 발견하는것은 단지 나를 재발견한다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으론 주체되지 않는 알맹이가 터져나온 것과 같다

의미보다도 더 선명히 사회성을 띄고 있는 욕망이라는 것의 정체는 내가 끊임없이 부딪쳐온 /찰나의 극명한 표출/처럼 느껴진다

순간의 욕망에 모든것이 집약되어 있는 나라는 사람을 마주할때면 부끄럽다

이 욕망이 바닥에 깔고 있는 수많은 나의 인식들이 조각조각 모습을 드러내는 것 같아 안타깝다

욕망을 욕망 그 자체로 바라보는 것은 어려우며 나의 문제일때는 더욱 그러하다

상대방의 욕망을 욕망으로 인정하는 문제 역시도 나의것과 다르지 않다

 

잠시, 나의 욕망을 쉽게 이야기하는 것이 나를 사랑하는 방식인줄 알았다

사랑은 고통받지 않되 고뇌하는 것임을 잊었다

어디까지가 나의 고통이었으며 어디부터 나의 고뇌는 시작되었었는지 모두 어려워졌다

차이의 정치에 실체가 없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좀 더 일반화될 수 있는 나의 경험이 있을거라고 믿지 않고는 변혁을 이야기할 수 없기때문에

무릎까지고 턱이 아프더라도 해야할 경험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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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나는 달로 가야해요

 

 

 

아무것도 답이 나오지 않을것을 뻔히도 뻔히도 알고 있다

갱지처럼 미농지처럼 얄팍하고 연약한 찰랑이는 인생따위에

구김이야 갈지언정 바람불면 부는대로 날라가면 그뿐이겠지

 

고따위 고종도 고순간,

 

 

 

쿨하게 사는 사람 얼마나 많은데

나만 이래 바보같이?

 

 

 

 

 

 



 

 

 

 

스물네살은 예쁘게 화장하고 맞선보는 나이인줄 알았었어

그런 허구일랑 깨진지 오래였지만

그래도 난 스무살스물하나수물둘수물수물 가다보면 얄팍한 감정따위는 머얼리 밀어놓고

결론과 차분한 과정들을 세워놓고 이야기할 줄 아는 사람이 될줄 알았어

한때는 난 그런 사람이 된것 같기도 했어

어떤 사람은 날 그렇게 알지도 몰라

날 전혀 모르는 그 어떤 사람이

 

나 스물네살아니야 열네살이야

열네살때처럼 웃기는 기복을 지속하고 있는 내가 답답한데

열네살때처럼 난 계속 이럴거같이 느껴진다는게 제일 답답해

 

 

쳇 완전웃겨

아직도 겨우 스물네살인 주제에

마음도 급해

그것도 싫어 지금은!!!!!!!!!!!

 

 

 

난 이렇게 자기혐오로 똘똘 뭉쳐서 얼굴뒤에 상처가 가득담겨버렸어

잠깐의 단물에 정신을 팔다가 눈을 들어 방구석을 바라보면

더러운 관념이 똘똘 뭉쳐 노란 눈을 들어 날 보고 있는데

목뒤에 있는 상처땜에 결코 묶지 않는 머리카락들 처럼

내 입술과 눈짓은 가짜야

널 미워하지 않으려고 만들었던 나에 대한 잘못된 이해가

완전히 버려졌던 시간들이

날 너무 망쳐놨어

애써 모두다 긍정하느라 난 짓밟히고 왜곡됐어

 

당분간 아무도 위로하지 않을거야

나도, 다른 누구도 행복하게 하지 않을거야

완전히 쓸모없는 인간이 될거야

아무짝에도 갖다 붙일 수 없고, 노력도 하지 않고, 같이 있어도 하나도 안좋은 사람이 될거야

내 잘못 아니야 아무것도, 내 탓이 아니야 절대로

 

 

 

 

 

 

 

 

 

 

 

오늘이야 말로 난 정말 입으로 똥을 싸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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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08

 

 

0. 날짜로 제목을 대신하는 기능이란, 참 좋은 것이다

 

 

1. 두개의 심리테스트를 했어

하나는 '자원봉사형' 이 나오고 하나는 '달에서 온 치유자' 가 나왔다

지겹워

엄마, 자원봉사, 하녀병, 상담가 등등등등

비배려적일탈을 감행하지 못하는 내가 지겨워

나도 한번쯤 막말하고 되바라지게 따져보고 하나도 안착한 말 내 맘대로 막 뱉어보고 싶어

옳다고 생각안해도 필요하다고 생각안해도 후회할지 모른다고 생각해도 하고싶어

내 이름갖고, 내 얼굴갖고

아니, 어쩌면 그러지 않고라도 막말 해보고싶어

사실 나는 그런 욕망을 갖고 있는데 절대로 그렇게 살아보지 못했어

왜왜왜

그냥 날 이해해! 날 받아들여! 날 납득해!

아무런 설명없이 날 보여주고 싶어

미움받을까봐 두려워하지 않고 그냥 투정부리고 못된짓 하고싶어

싫어싫어

지겨운 삶, 구역질나는 삶에 대한 반항을 꼭 선언할거야

나도 그럴 수 있다구

너만 맘대로 사는거 아니야! 나도 맘대로 살 수 있어!

나도 말 할거야!

나도 그렇게 할거야!

나도 밀어내고 모른척하고 상처줘볼거야!

니 싫어!

라고 말할거야

 

 

2. 난 좀 감각적으로 보수적인가봐

사실 난 담배피는 중고등학생을 보면 속으로 쯧쯧, 해버리고 있곤 한데다가

어른에게 예의바르지 않은 행동들이 나쁘다고 생각하고

나쁜 어른들 앞에서도 반사적으로 굽신굽신 헤헤 하고말아

미쳤어 미쳤어 미쳤어

내 싸대기를 턱잡고 백대 때려주고싶어

 

 

3. 내 배역에 지쳤어

난 연락도 안하고 지내는 사람이라도 일촌을 끊지 못해

난 내 방명록에 남겨진 글에 리플을 안달 수가 없어

난 온 전화에 꼬박꼬박 답을 하고

온 문자에 꼭 답장을 보내줘

약속을 못지키면 몇번이고 사과하고

나와 만나는 사람의 이후 일정을 자꾸만 눈치보고

혹시나, 혹시나, 하면서 자꾸만 나 혼자 에너지 낭비하고

무언가를 자꾸 묻고

격려하고 토닥이고 맨날 울고

그냥 나는 그런사람이려니 생각하고 살아왔는데 이제 너무 지겨워서

이제 나를 사랑할 수 없게 될까봐 너무 겁나

나 지금 진짜 그래

노력하면 늘 이해받을 수 있고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공동체의 윤리도, 나선형의 관계맺음도

무엇하나 갖고 있지 못해서 더이상

아무것도 영원히 끝나지 않을것 같다는 위태로움만이 있어서

싫어

진짜 싫어

싫다고 말하고 나니까 진짜 진짜 더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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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달에서 왔습니다

 

 

 

달에서 온 사람
달에서 온 사람
주기를 따라 끊임없이 움직이는 달과 함께 하는 당신.

당신은 감정 표현력과 육감이 매우 잘 발달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당신에게는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풍부한 상상력과 끝이 없는 기억력이 있습니다.

극도의 섬세함을 갖춘 당신은 누구와 어디에 있던지 평정을 잃지 않습니다.

훌륭한 치유자인 당신은 어둠을 밝히는 빛과 같은 존재입니다.

너 어느 별에서 왔니?

 

 

 

좋은 말들이지만,

꼭 좋게 들리진 않아요

사실 난 기억력이 별로 없는데다가

치유자인척 노릇하기에 조금 지치기도 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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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이 열렸다

 

 

대따 큰 박이 열렸어!!

얼굴보다 큰 박 :)

 

 

우리집은 인제 흥부네예요- 이히히히히히

눈만 마주쳐도 하루에 열두번씩 배부르게 생긴 박이다

 

 

 

여름이 오니까 감자도 옥수수도 맛있게 먹고,

스케일이 다른 호박, 박, 수박들이 줄줄이 나오고 있다

 

 

 



 

고려백자같이 조롱조롱 생긴 예쁜 박

 

 

 

 

 

미처 익은줄 알고 땄는데, 미안해 수박 ㅠ_ㅠ

처음 열린 수박이었는데 그만 실패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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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님의소속감

 

마당에 폴짝폴짝 고양님의 박꽃님과의 교감, 그리고 소속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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