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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못할 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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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난 가끔, 머릿속에서 너무 빨리 영상화 되어버리는 내 상상력이 두려워

상상해버리는 순간 지워버려야 할 일이 되건, 간절한 목표가 되건 순식간에 결정되거든

 

그 상상을 언어화 한 이후에는 또다시 더 굉장한 후폭풍,

 

 

 

지금까지 쭉 잘 참아왔는데 나 쪼끔 상상해버렸다

어떡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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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지지않는 전화

 

 

내 전화기는 우리집에서 잘 안터진다

 

산속에 있어서 그러려니, 생각하고 있었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전화기가 문제가 아니잖아. 서울에선 잘 되니까. 맨날 전화오면 뛰어나가 받아야하는 것도 힘들고, 마당에선 들리는데 내 방에서 쓸 수 없는거니까 별 문제가 아닐거야 싶기도 하고.요금제도 수도권을 벗어나니 되려 더 비싼걸로 바꿔야했는데 이대론 억울하다 싶어서 며칠전부터 통신사에 전화를 걸었다

 

매번 연결되지 않는 상담원, 아. 왜 이렇게 안되는거야 ㅠ_ㅠ

 

4일만에 연결이 되었다

 

하루동안 4번에 걸친 통화끝에 얻어진 결론은

 

 

 

 

뭐, 70정도라도 나오면 집에 증폭기라도 달아드리려고 했는데요 그 지역은 80~100사이라고 하니 증폭기 달아봤자 소용이 없겠네요. 그 지역엔 아직 추가 지원계획이 없으니까 전화는 알아서 쓰세요

 

였다 ㅠ_ㅠ

 

 

 

 

 

엄청 신경질이 나는거야

 

 

 

 

 

 

 

맨날 전화기땜에 고생하는것도, 오는 전화 제때 못받는것도, 전화 하고싶은 자리에서 할 수 없는것도 서러운데 이럴 수 있는거야!!! 이게 고객감동서비스야!!!

 

핸드폰요금 연체한번 시킨적 없는 나로서 이대로 넘어갈 수 없어, 라고 생각하며 막 따졌다

 

지원이라는게 뭐냐. 뭘 기다리라는거냐. 그럼 이 통신사가 안되어서 다른 잘되는 통신사로 옮겨야 할 경우에 기기변경이라던지 여타의 비용을 지원할것이냐,라는 땡깡=_=부터 시작해서 결론은 나보고 어쩌라는거야? 라는 말들

결국 금요일쯤 지역담당자가 우리집을 방문하기로 했다

담당자가 뭐 해준단 소리는 안했다. 방문하고 설명드려야겠네요, 한번 주변을 살펴보러 담당자가 갈겁니다. 정도;;

 

 

 

 

 

 

이동통신회사들의 엄청난 수익을 떠올리며 짜증이 나고 너무 싫다고 생각하는 동시에

돈을 낸 만큼의 권리를 주장하며 한 노동자에게 들이 부었던 나의 행동에 대해서 경멸이 잠시 든다

역시 이놈의 사회는 화해하고 살기 어렵다

올바르게 사는 일 따위, 남에게 피해안주고 사는 일 따위, 혼자 조용히 사는일 따위 절대 없네

 

몸뚱아리 하나 굴리고 사는데 얼마나 많은 사회적 관계 총체가 톱니를 걸고 굴러가는지 모른다

하잘것 없는 핸드폰 한대도 이런데, 먹는거며 입는거며. 상상도, 감당도 되지 않는다

그래서 한사람의 문제는 우리 모두의 문제인가 보다

모두의 문제인 나의 문제는 어떻게 해야할지, 나의 문제일 누군가의 문제는 어떻게 해야할지

늘 답안지가 있으면 좋으련만,

언제나 배반을 겪어야 하는 손발이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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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7

 

國, 法

국,  법

나라

 

어떻게 써봐도 글자부터 둘 다 답답하게 생겼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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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정

 

 

날 배반한 사람들에게 투쟁하고 싶었지만 투정으로 끝나고,

사라지고 싶어도 인생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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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16

 

 

 

뭔가를 끝내고 새롭게 시작해야 할 순간이 된다해도, 이것이 정말 새로운 일이 될지 그렇지 않을지는 당시엔 알 수 없다. 그 일이 지나고나야만 아, 그때 내 인생에 한장이 또 시작되었었구나. 하게 된다.

 

내일부터는 정말 새로운 날이었으면 좋겠다. 새로운 날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면 좋겠다.

 

난 조금만 힘든일을 만나면 금방 움츠러들고 자신없어하고, 원래 내것이 아니었던냥 웃어넘기려하지만 이젠 조금 조용히 조용히 내 몸에 나이테를 둘러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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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없다

 

 

 

집에 아무도 없다

내일도 혼자자야한다

어차피 아무도 없는 동네지만

아니 그래서 더 어쩐지 좀 무서운 기분이 든다

 

 

한번 깜짝 놀랄때마다 수명이 줄어드는 기분이다

자주놀라는 날은 기운도 없다

 

 

 

혼자있는 밤이 무섭지 않을 수 있는것이 얼마나 큰 에너지절약인지

나도 에너지절약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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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14

 

 

 

페인터 설치했다

어떻게 쓰는지 하나도 모르겠어 @_@

졸려서 얼른 끝냈지만 그래도 서명까지. 첫그림- 히히

타블렛, 페인터, 일러스트 다 멋지게 쓰고싶은데 컴터를 못하는 내가 저주스러워 ㅠ_ㅠ

왜 기계는 내 손만 거치면 속도가 느려지고 상태가 너저분해질까...

 

 

오늘 나의 기분은 전봇대였다

 

고로, 아무리 밀착하여 나를 끌어안으려해도 한계적이었다

 

 

그림그리기는 쪼끔 귀찮아지고, 책을 읽는 것은 관성적으로 글씨를 빨뿐이고, 영어공부(결심)는 때려친지 오랜데 스페인어강의를 신청했다. 다음주엔 짧은 여행도.

막가는구나, 전봇대는.

물론 누구도 나에게 무엇을 하라거나, 무엇을 기대한다거나 하지 않는데 난 이렇게 아둥바둥 살고 있다

그래봤자 아무런 자극없는 곳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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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숭아물 들였다

 

 

 

봉숭아물 들였다

 

은근히 귀찮아서 미루고 있다가 드디어.. 으흐-

 

 

 



 

 

1. 봉숭아 잎을 따면서 진딧물이랑 개미랑 봉숭아한테 미안했다. 그래서 벌레먹은거나 이제 시들해질 것들을 땄는데, 벌레먹은걸 따는건 어쩌면 역시 내기준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냥 땄다. 이도 저도 답이 없어서. 에잇;;;; 개미랑 여차 벌레들은 조심조심 땅으로 보내줬다

 

 

2. 봉숭아물 들이는 방법

 

아침에 봉숭아 잎을 따 둔다. (꽃보단 잎파리가 잘든데요. 꽃은 되도록 안넣는것이 좋다는 할머니 말씀..)

 

밤이되면 시들해진 봉숭아 잎과 꽃을 (시들시들 해야해요) 절구에 넣고 땅땅 찢는다

 

고추장 꼬꼼 넣고 땅땅~

 

백반 쪼꼼 넣고 땅땅~

 

손톱위에 올려놓고 비닐봉지를 잘라 손가락을 감싸고 실로 칭칭 묶는다

 

조심조심하면서 하룻밤 자고 일어나면 완성!!!

 

 

3. 과유불급

할머니가 자꾸 엄청 많이 올려놔서 옆으로 샜다. 이러다 손가락이 통째로 물들겠다 싶어서 말렸지만 우리 할머니 완전 고집쟁이. 자기 하는대로 내비두라고 뭐라 그래서 포기;;;;

결국 손가락이 완전 2센치 가량 김칫물이 담갔다 뺀것모냥 되었다. 살에 물든건 빨리 빠진다지만 이번엔 좀 심한것 같은데 -_-;?

 

 

4. 손가락 물들이면서 할머니한테 들은 재밌는 이야기

 

ㄱ) 술먹고싶어

옛날 일정시절쩍에는 술을 못담가먹게 했잖아. 우리언니가 시집을 가야하는데 술이 있어야 잔치를 할거 아냐. 조용히 세동아리를 술을 담갔지. 마을사람들 먹게.

그런데 어째 알았는지 양평지기(공무원같은 사람인듯. 동네 감시하러 다니고 그러던 끄나풀쯤?)가 술조사나왔다고 동네로 들어오지 않겠어?

그래서 그냥 쏜살같이 술찌깽이를 돼지우리에 갖다놓고, 우리언니는 쪽진거 풀어헤치고 검댕이를 얼굴에 바르고 술을 막 숨겼지. 쪼끔 지나서 양평지기가 와서 술 찾는다고 난린데, 냄새는 나는데 안보이는거야. 어딨냐고 자꾸만 물어도 우리언니는 미친척하고 가만있고, 돼지는 술찌깽이 먹고 꽥꽥 거리면서 난리를 치고. 한참을 그러고 있다가 그놈 가고야 잔치했어. 세동이 가지고 동네사람 다 마셨지, 깔깔

그 돼지가 술이 취해서 하루 종일 꽥꽥 대는데 어찌나 시끄럽던지.

 

ㄴ)시집살이 파업

우리 언니가 시집을 갔더니 집안일이며 농사일이며 언니한테 다 시키더래. 시어머니가. 그래서 하루는 안되겠다 싶어서 시어머니가 나가면서 "조 앞에 밭좀 맨맨~하게 매놓거라"시키고 나가길래 어째할까- 생각하다가 밭에 있는 풀을 다 뽑아버렸다는 거야. 심어놓은 것 까지! 깔깔깔깔~~

시어머니가 돌아와서 깜짝 놀라자빠져서 너 이거 뭐해논게냐! 소리를 지르니까 우리언니가 '어무니가 맨맨하게 매노래서 맨맨하게 만들어놨지요. 봐바요. 맨맨하지' 이랬다지뭐. 시어머니가 '저거는 밭도맬줄 모르고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구나, 어쩌면 좋냐' 하면서 다시는 밭일 안시켰데. 우리언니는 그래서 시집도 제대로 안살았어~ 깔깔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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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제목 참 쓰고 보니 거창하다,

 

 

그냥,

자기가 먹을 것을 생산하는 사람이 세상에서 가장 자유롭구나, 싶어서.

 

 

그럼 농민이 줄어든다는 것은 자유인이 점차로 줄어드는 것이겠네

 

 

 

 

 

 

아프리카, 아시아의 농산물을 헐값에 사들이면서 인스턴트만 팔아먹는 기업들 싹 다 몰아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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