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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항공모함 3척 동시 훈련은 위기탈출 몸부림

미 항공모함 3척 동시 훈련은 위기탈출 몸부림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7/11/16 [04:56]  최종편집: ⓒ 자주시보
 
 

 

▲ 2017년 11월 12일 미국 항공모함 3척 동시에 한국작전구역에 집결 훈련 전개  

 

 

▲2017년 11월  12일 미국 항공모함 3척 동시에 한국작전구역에 집결 훈련 전개  

 

 

▲ 2017년 11월 12일 미국 항공모함 3척 동시에 한국작전구역에 집결 훈련 전개  

 

 

▲ 2017년 11월 12일 미국 항공모함 3척 동시에 한국작전구역에 집결 훈련 전개  

 

 

▲ 2017년 11월 12일 미국 항공모함 3척 동시에 한국작전구역에 집결 훈련 전개  

 

 

▲ 2017년 11월 12일 미국 항공모함 3척 동시에 한국작전구역에 집결, 훈련 전개  

 

13일 자유아시아방송에서 동영상을 통해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 76), 니미츠호(CVN 68), 시어도어 루스벨트호(CVN 71) 등 3척의 항공모함이 지난 12일 한국작전구역(KTO)에 집결하여 훈련하는 모습을 공개하였다. 

 

푸에블로호 사건과 휴전선 미루나무 벌채사건 당시 3척의 항공모함이 동원되기는 했지만 북 앞 바다 공해상에서 북을 압박을 했던 것이고 지금처럼 한국작전구역에 항모 3척을 동원하여 훈련한 것은 처음이다. 

 

이에 대해 영상을 소개한 자유아시아방송에서는 "이는 북의 도발 위협에 대한 강력한 응징 의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미국의 대북 군사적 압박차원"으로 풀이하였다. 

이는 최근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 국회연설에서도 언급했던 내용이다. 

 

*관련 동영상 보기: http://www.rfa.org/korean/multimedia/nkvideo_ka?v=1_eyo2r04d

 

이에 대해 13일(현지시간), 자성남 유엔주재 북 대사가 유엔 사무총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한반도 주변에 미 항공모함 3척의 전례 없는 배치로 핵전쟁이 언제 시작될 지 예측할 수 없다”고 밝히면서 “미국이 우리 공화국의 숨통을 죄기 위해 1년 연중 쉼 없이 벌이고 있는 핵전쟁 연습과 협박은 우리의 선택이 옳았고 끝까지 그 길을 가야 한다. 마지막으로 가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가는 길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연초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년사에서도 밝힌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 완성 등 핵무력 완성 선포와 그 능력을 세계 앞에 과시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문제는 미국은 애초 3척의 항공모함 3척이 동시에 한국작전구역 안으로 들어오지 않고 순차적으로 들어올 것이라며 최대한 북을 덜 자극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었는데 실제로는 항공 3척을 동시에 전개하고 그 훈련 영상까지 공개하여 극단적으로 북을 자극한 것이다. 

 

미국은 응징의지를 보여주어 북의 핵무장력 과시란 도발 의도를 막겠다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북의 도발의지를 더 자극만 할 것이란 점을 미국이 모르지 않았을 텐데 이렇게 한 의도가 궁금하다. 

 

추정컨데, 북미막후접촉을 통해 결정적인 합의를 앞두고 그 합의를 이런 군사적 압박을 통해 받아낸 것이라고 여론몰이를 하기 위한 것일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면 이번 훈련은 오히려 북미대화 진전을 암시하는 것일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북이 이런 미국의 여론몰이용 대북압박훈련까지 눈감아 주며 북미대화를 진행시키려 하겠는가 의문이 든다.

 

다음으로는, 북의 대응을 유도하여 북미관계를 더욱 악화시키겠다는 의도일 가능성이 있다. 북이 강력한 억제력을 과시하게 하여 대북 제재와 봉쇄망을 더욱 조여가면서 북을 고립시키고 주변국에 무기 판매 등으로 이득을 취하겠다는 다소 유치한 발상에서 나온 것일 가능성이다.

그렇다면 이는 실패한 훈련으로 보지 않을 수 없다.

 

11일부터 14일까지 예정된 훈련이니 이미 훈련은 종료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북에서는 자성남 대사 외에 특별한 발발이 없었고 군사적 조치도 없었다.

대신 중국 '송도' 특사가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회의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북을 방문한다는 발표가 나왔는데 이 기회를 이용하여 북중관계 회복에 대한 중요한 논의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미국이 북을 제재와 압박으로 봉쇄하기 위해 광적인 노력을 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끄덕도 하지 않고 북과 관계를 강화해가고 있는데 중국까지 북중관계 회복에 나서고 있어 사실상 미국의 대북봉쇄는 무력화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항공모함 3척을 동원했음에도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북미 물밑 접촉은 현재 진행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그런 대화를 하면서 이런 사상 초유의 항모 3척을 동원대북압박을 가한다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다. 대화가 완전히 깨졌다는 정황은 아직 없다. 그렇다면 막후 협상에서 항모3척 동원에 대한 양해를 북에게 구했을 가능성이 없지 않다.

물론 북 인민군대는 언제 실전으로 넘어갈지 모르니 전쟁 상황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하고 있을 것이다.

 

북은 물밑 대화마저 끝장나면 다시 군사력 과시에 나설 것이다. 자성남 대사는 마지막 길을 보여줄 것이라고 했지만 실제 그단계로 바로 갈지는 미지수이다.

북으로서는 미국이 시간을 끌수록, 또 대북 제재와 압박을 강화할수록 득을 보는 것도 많다. 핵무장력 강화의 명분도 얻을 뿐만 아니라 북 주민들을 더욱 철저히 각성시켜 자력갱생의 의지를 비약적으로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북 주민들은 미국의 제재와 봉쇄를 뚫어내기 위해 무서운 의지로 모든 분야에서 국산화 비율을 획기적으로 높여가고 있다. 거의 모든 분야가 90% 계선을 넘어서고 있다. 오늘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금성뜨락또르 공장에 가서 1만 228개의 부품 중 국산화 비율을 98.7%까지 끌어올렸다고 칭찬을 했다. 이대로 조금만 가면 거의 모든 분야에서 100% 국산화를 달성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러면서 미국을 타격할 핵무장력 또한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다. 

 

미국은 반대로 시간이 가면 갈수록 북의 핵공격을 방어하기 위한 무기 개발에 더욱 천문학적인 돈을 투입해야 한다. 그만큼 경제재건은 늦어지고 미국 내부는 더욱 더 심각하게 곪아가게 될 것이다. 그래서 시간은 미국편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니 북이 미국과 대결전 종식을 굳이 서두를 이유는 없다고 본다.

따라서 북미대결전이 쉽게 끝날 것이라고 예단하는 것을 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어쨌든 항공모함 3척을 동시에 한국작전구역에 투입하여 대북 압박을 전개하고 있는 미국의 행동은 어떻게든지 위기에서 빠져나오려는 몸부림이라는 점만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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