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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주년 3.1절, 일제강제징용 희생자 유해 33위 귀국

재일동포 유해봉환단과 28일 도착… 3월1일 광화문서 7대 종교과 ‘국민추모제’
▲ 지난해 8월15일 일제 강제징용희생자 유해봉환위원회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일제 강제징용희생자 유해봉환 국민추모제’를 열었다.[사진 : 뉴시스]

제99주년 3.1절을 맞아 일제 강제징용 희생자 유해 33위가 고국 품으로 돌아온다.

26일 일제 강제징용희생자 유해봉환위원회(공동준비위원장 김삼열, 이수호, 김재완. 유해봉환위)와 3.1절 민족공동행사준비위원회(사무총장 윤승길)에 따르면, 오는 28일 이들 희생자 유해 33위가 처음 한국 땅을 밟는 재일동포 유해봉환단과 함께 귀국한다. 유해봉환위는 오는 3월1일 재일동포 유해봉환단과 함께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7대 종단과 생존 독립지사, 독립유공자 후손과 민족단체, 노동시민사회단체 등이 참여하는 국민추모제(대회장 이홍정 NCCK 총무)를 갖는다.

3월1일 국민추모제는 7대 종단이 우선 고유의 방식으로 추모제를 올린 다음 유해를 모시고 처음 고국 땅을 밟는 재일동포 유해봉환단과 함께 생존 독립지사, 독립유공자 후손, 노동시민사회 등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분향과 헌화, 추모의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유해 봉환을 계기로 한국 땅을 처음 밟는 재일동포 유해봉환단은 민단과 총련이 함께 지은 도쿄 국평사(조국의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절)의 윤벽암 스님이 이끈다.

강제징용 희생자 유해 33위는 28일 김포공항에서 환향의식을 가진 다음 그리운 고국 땅을 차량으로 순례하고, 3월1일 ‘제99주년 3.1절 민족공동행사’에서 7대종교와 국민추모제를 가진 데 이어 2일 도라산역을 방문한 뒤 서울시의 협조를 얻어 용미리 서울시립 승화원에 안치된다.

유해봉환위는 이번 국민추모제를 계기로 유해봉환사업이 한‧일의 과거사 청산은 물론, 남북교류에 이바지하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해봉환위는 또 보도자료에서 “추정 100만(자료 확인 48만)의 강제징용 희생자 유해가 일본 땅 야산과 탄광 등에 방치돼 있다는 걸 국민들께서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면서 “보수·진보를 넘어 종교계, 시민사회 등 각계각층이 함께 하는 국민추모제에 국민들께서 참석하셔서 늦었지만 꽃 한 송이, 물 한 잔 함께 올리며 후손된 도리를 다하자”고 호소했다.

일제 강제징용희생자 유해봉환위원회는 지난해에도 8.15광복절에 즈음해 강제징용 희생자 유해 33위 봉환사업을 진행했다.

김동원 기자  ikaros070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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