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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세계 비핵화는 미국부터 시작해야”

 

 
 
"오바마 '핵무기없는 세상'은 조선 비핵화 노린 기만술"
 
이정섭 기자
기사입력: 2013/05/26 [10:21] 최종편집: ⓒ 자주민보
 
 

한국의 언론과 정치권이 조선의 6자회담 가능성을 점치며 “진정성 있는 태도가 전재되어야 한다”는 등의 논평까지 내고 있는 상태에서 실질적 당사자인 북은 “한반도 비핵화가 아니라 세계비핵화를 위해서는 미국의 비핵화가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6자회담을 통한 한반도 비핵화 가능성을 부인했다.

조국평화통일위원회 기관지인 우리민족끼리는 “오바마대통령의 〈핵무기없는 세상〉을 〈한〉반도에서 먼저 실현하겠다.‘”라고 말한 박근혜 대통령의 미상하원 의회에서의 발언을 언급하며 “한마디로 공화국이 핵을 포기하게 하는 것으로부터 세계비핵화의 첫 꼭지를 떼겠다는 것이다. 물론 처음 듣는 소리는 아니다. 언젠가 미국대통령도 이런 소리를 했다. 남조선집권자가 미국에 가서 그 말을 앵무새처럼 되받아 외운 것”이라고 비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얼핏 듣기에는 요란해 보이는데 따지고 보면 세계의 비핵화를 이루는 순차, 조선반도핵문제의 본질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무지하고 천진난만한 생각이 아닌가 한다.”며 “

《핵무기없는 세상》을 제창한 것은 미국이다. 물론 핵무기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면 그 자체를 나쁘다고 할 사람은 없다. 그러나 미국이 바라는 것이 진정 핵무기 없는 세상인가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이른바 《세계의 경찰관》으로서의 미국의 행세는 핵무기보유와 함께 시작되었다. 인류사상 처음으로 핵무기를 만든 미국은 그것을 휘둘러 미국중심의 유엔을 축으로 한 세계질서를 만들어내고 국제무대에서 자국의 리익실현을 위한 침략과 전횡을 일삼아왔다.”면서 “미국의 세계지배는 본질에 있어서 핵무기독점에 기초한 것이며 바로 이 핵무기의 절대적인 우위를 믿고 미국은 힘으로 다른 나라들을 마구 억누르며 자기의 침략적 요구를 강요하여왔다. 침략과 간섭, 전쟁을 생리로 하는 미제국주의에 있어서 핵무기야말로 없어서는 안 되는 생존수단, 지배수단으로 되고 있는 것”이라고 미국의 핵독점 야욕을 고발했다.

신문은 “하다면 미국의 《핵무기없는 세상》구상은”이라는 물음표를 찍고 “그것은 한갖 사탕발림의 눈속임수이다. 핵무기들을 철페하는 척하면서 자기 나라 핵무기들이 아니라 다른 나라들의 핵무기들을 없애버리려는데 주되는 목적을 두고 있다. 미국이 두려워하는 것은 우리 공화국을 비롯하여 반미자주적인 나라들의 손에 핵무기가 쥐여지는 것이다. 미국이 핵무기 없는 세상을 조선반도에서 먼저 실현하겠다고 떠드는 것도 따지고 보면 공화국의 핵이 침략과 살륙을 꾀하는 미국에 제일 위협으로 되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또한 “아메리카대륙에 미국이라는 나라가 생겨 침략과 전쟁으로 살쪄온 그 《초대국》”이라면서 “지금껏 다른 나라들을 마음대로 침략하고 세계도처에서 전쟁을 무시로 일삼아오면서도 자국영토에는 단 한발의 포탄도 떨어지지 않아 전쟁을 말 그대로 기쁨과 쾌락으로 여겨온 그 미국이 자기도 핵 불바다에 잠길 수 있다는 공포감에 사로 잡혀본 적이 과연 있었던가. 지금 미국이 그 공포를 한껏 느끼고 있다. 그것이 선군조선의 핵이고 대륙간 탄도미사일에 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이 조선의 핵무기를 없애버리기 위해 그토록 혈안이 되여 날뛰고 있는 것도 이 때문(미국의 핵 독점을 통한세계 재패 야욕)”이라며 “그런즉 세계의 비핵화는 어디서부터 시작되어야 하는가. 조선반도의 비핵화가 아니라 미국의 비핵화로부터 시작되어야 마땅하다. 조선반도와 동북아시아의 비핵화를 주장해온 공화국이 끝내 핵을 보유하지 않으면 안 되게 만든것도 수십년간 갖은 핵위협공갈을 가해온 미국”이라고 피력했다.

아울러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반도의 비핵화》가 《먼저》라고 떠드는 것은 무엇이 잘못 되어도 한참 잘못된 것”이라며 “미국이 비핵화 되어야 세계의 비핵화가 이루어지고 조선반도의 비핵화도 이루어지는 법이다. 이것은 엄연한 과학적 이치이고 정의와 양심, 시대와 역사가 내리는 판단”이라고 미국의 비핵화가 선행 되어야 함을 분명히 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남조선의 집권자는 자기 손을 가슴에 얹고 다시금 곰곰이 생각해보아야 한다. 《오바마 대통령의 〈핵무기없는 세상〉을 〈한〉반도에서 먼저 실현하겠다.》고 한 발언이 미국의 지배주의적인 이익에 부합되는 것인지, 조선민족의 이익에 부합되는 것인지.”라며 “공화국이 보유한 핵은 민족의 자주권과 존엄을 대대손손 굳건히 지켜나가며 통일조국의 융성번영을 영원히 담보하는 민족공동의 귀중한 재부”라며 핵무력 건설의 병진 노선을 굳건히 할 것임을 표명했다.

이 신문은 “민족의 존엄이고 생명인 정의의 핵을 없애버리겠다는 것은 결국 자기 민족자신을 해치려드는 매국행위”라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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