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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선 기차를 타고 평양에 가서 평양냉면을 먹고 싶어요”

“국제선 기차를 타고 평양에 가서 평양냉면을 먹고 싶어요”

 

사)평화3000, 남북관계 위기 속 평화와 화해의 가치를 전하는 ‘도라산 평화여행’ 개최

주혜영 통신원 | tongil@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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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5.29 08: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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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5일(토), 사단법인 평화3000(상임대표 신명자)은 서울특별시와 통일부의 후원을 받아 ‘도라산 평화여행 - 유럽으로 떠나자! 희망의 기차타고!’(이하 ‘도라산 평화여행’)을 개최하였다.



   
▲ 평화3000이 25일 '도라산 평화여행'을 진행했다. [사진제공 - 평화3000]

 

‘도라산 평화여행’은 어린이들이 남북 분단의 현실을 눈으로 보고 직접 체험함으로써 평화와 통일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평화.통일 교육프로그램이다.

‘도라산 평화여행’은 광복 60주년을 기념해 2005년 첫 회를 맞아, 지금까지 매년 개최되어 약 2,600여명의 참가자들이 평화와 화해, 통일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 되었다.

올해 정전 60주년을 맞이하여 남북의 평화와 화해를 논의하는 목소리가 많지만, 남북관계 긴장과 개성공단이 폐쇄에 놓인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평화3000 관계자는 “남북 간 긴장이 계속되고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평화와 통일의 메시지를 전하는 목소리가 계속되어야 하며, 특히 미래 통일세대에게 긍정적 평화의 가치를 심어주는 것이 필요한 시기가 아닐까 한다. 그런 의미에서 남북화해의 상징적인 장소이며, 최북단 기차역인 도라산역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가 큰 의미를 지닌다”고 전했다.

행사에 참가한 어린이들과 가족들은 문산역에서 경의선 열차를 타고 최북단에 있는 도라산역으로 이동하였다. 기차 안에서 참가자들은 그동안 가지고 있던 북한에 대한 이미지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면서, 이번 여행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나타내었다.



   
▲ 그동안 가지고 있던 북한에 대한 이미지를 자유롭게 나누어보는 아이들. [사진제공 - 평화3000]

 

도라산 전망대에 도착한 아이들은 눈앞에 보이지만 갈 수 없는 북한 땅을 바라보며, 북한의 친구들과 만나고 친하게 지내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지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진행자는 “이번 기회를 통해 북한에 대해 더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아이들이 실천할 수 있는 작은 행동이 될 수 있다”고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 준비된 세계지도를 보며 여행계획을 세워보는 아이들. [사진제공 - 평화3000]

   
▲ 여권을 보여주며 검색대를 통과하는 아이들. [사진제공 - 평화3000]

   
▲ 국제선 열차 출국 체험. [사진제공 - 평화3000]

또한 남한의 유일한 국제선 기차역인 도라산역에서 아이들은 기차를 타고 떠나는 자신만의 세계여행 계획을 다른 참가자들과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평화3000 관계자는 “아이들이 중국이나 유럽의 유명한 나라들보다 평양에 가서 평양냉면을 먹고 싶다거나 김정은을 만나 통일하자고 얘기하고 싶다는 아이들이 의외로 많았다”며 아이들이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현 남북관계에 대한 안타까움과 함께 아이들이 북한에 대한 많은 관심을 갖고 있음에 긍정적 희망을 내비쳤다.

이후 참가자들은 실제 출국과 똑같이 검색대를 통과하여 출국수속을 하고, 도라산역 국제선 철로에서 오지 않는 기차를 기다리며, 희망의 메시지와 함께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조형물인 ‘솟대’에 색을 입혀 철길 옆에 설치하였다.



   
▲ 평화와 통일의 염원을 담아 만드는 희망의 솟대. [사진제공 - 평화3000]

   
▲ 도라산역 철길 옆에 설치한 솟대. [사진제공 - 평화3000]

이번 행사를 주최하는 평화3000은 2003년 창립되어 ‘평범한 사람들이 만드는 평화’를 가치로 대북 인도적 지원, 베트남, 라오스, 필리핀 등 제3세계 개발구호사업, 국내 저소득층 공부방 지원 등을 펼치고 있는 민간단체이다.

 

이번 행사는 6월 1일(토)과 6월 8일(토) 2회 더 개최되며, 초등학생 3~6학년 자녀를 동반한 가족 단위의 160여명의 참가자가 함께하여 진행된다. 6월 8일(토)은 상대적으로 문화체험 기회가 적은 저소득층 공부방 어린이들을 초청하여 진행된다.

‘도라산 평화여행’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평화3000 홈페이지(www.peace3000.net) 또는 사무국(02-723-9475)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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