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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 “진보정당에 계급투표” 호소

  • 기자명 조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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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4.13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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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를 국회로… 노동자 민중 직접정치 실현 기회”

▲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사진 : 뉴시스]
▲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사진 : 뉴시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총선을 이틀 앞둔 13일, 2천5백만 노동자에게 보내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김 위원장은 호소문에서 “노동자 민중의 요구를 실현하려면 보수정당, 엘리트 정치인을 믿지 말고 우리 노동자들을 국회에 보내야 한다”면서 “2500만 노동자들은 진보정당을 선택하는 계급투표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와 보수정치인들이 2500만 노동자 표를 얻고자 온갖 지원을 입에 담고 있”지만, 총선 이후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적 피해는 힘없는 노동자에게 집중”될 것이며, “전쟁용 미국산 무기를 살 돈은 있어도 노동자 민중을 위해 쓸 돈은 없다고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김명환 위원장 호소문 전문이다.

민주노총 100만 조합원동지 여러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비정규노동자들은 일자리에서 쫓겨나고, 정규직 역시 임금이 깎이고, 무급휴직을 강요당하고 있습니다. 유통, 관광, 콜센터, 교육, 병원 등 전체 서비스업이 코로나 19로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이 충격은 총선 이후 전체 산업으로 파급될 것입니다. 특히 하청기업, 영세기업, 자영업자들의 몰락은 그 심각성이 IMF사태를 능가하고 있습니다.

당장 국가가 나서 일자리를 지키고 경제를 살려야 합니다. 모든 사회적 약자에게 생색내기용이 아닌 실질적인 최소생계비를 지급해야 합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는 동안 세금으로 지원받은 기업이 해고를 못하도록 특별조치를 해야 합니다.

국가와 정치인은 노동자 민중,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은 정부와 보수정치인들이 2500만 노동자 표를 얻고자 온갖 지원을 입에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총선 이후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적 피해는 힘 없는 노동자에게 집중될 것입니다.

전쟁용 미국산 무기를 살 돈은 있어도 노동자민중을 위해 쓸 돈은 없다고 할 것입니다. 우리 사회의 부를 독점하고 있는 대기업 재벌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사회적 비용을 분담해야 하는데, 정부와 보수정당이 그런 법을 만들 리가 없습니다.

민주노총 조합원과 2,500만 노동자 여러분!

코로나19로 인해 벼랑 끝에 몰려 있는 노동자 민중의 요구를 실현하려면 보수정당, 엘리트 정치인을 믿지 말고 우리 노동자들을 국회에 보내야 합니다. 100만 조합원뿐만 아니라 2500만 노동자들은 진보정당을 선택하는 계급투표를 해야 합니다.

민주노총은 이번 4.15총선에서 노동존중 국회, 적폐청산 국회, 반전평화 국회를 만들기 위해 노동당, 민중당, 정의당을 지지하고, 108명의 후보를 추천하였습니다.

총선 시기에 터진 노동자 민중의 생존권 위기를 노동자 민중을 위한 직접정치를 실현하는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모든 노동자에게 노조 할 권리, 근로기준법을 적용시키는 전태일법을 우리의 손으로 만듭시다!

정당민주주의를 철저히 짓밟은 1회용품 비례 전문 꼭두각시 정당을 심판하고 수구보수와 친미냉전 세력을 청산합시다!

한반도 평화를 실현하고 굴욕적인 한미동맹을 줏대 있는 한미관계로 전환합시다!

4월 15일, 100만 민주노총 조합원과 2500만 노동자의 단결된 힘으로 진보정당이 승리할 때 노동자가 주인 되는 세상이 성큼 다가올 것입니다.

2020년 4월 13일
민주노총 위원장 김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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