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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친구, 지금 문제는 NLL이 아니라 부정선거라니까...

어이 친구, 지금 문제는 NLL이 아니라 부정선거라니까...
 
임두만 | 등록:2013-07-06 17:02:52 | 최종:2013-07-06 17:35:04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어이 친구...잘 있지? 다시 며칠 만에 편지를 쓰네? 왜 쓰냐고? 지금의 야당이란 민주당이나 대통령 후보였다는 문재인이 너무도 한심해서야.

뭐가 그리 한심하냐고? 들어 봐.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포기발언'이 담겼다는 남북정상회담대화록 공개 주장이 나왔을 때 이를 덥썩 받은 문재인에 대해 나는 처음부터 매우 비판적이었어. 이는 내가 문재인 의원을 좋아하고 싫어하고의 문제 차원이 아니야. 또 정상회담대화록이란 국가 기록물이 불가촉의 폭발물이라서가 아니었어.

그런 기록물들은 언젠가는...그렇지 법적으로 30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공개돼. 그러니 그 때가 되면 노무현의 발언 진위 여부도 판명나겠지. 역사는 그때서야 비로소 노무현이 반역의 대통령이었는지 평화의 사도였는지 기록할 것이고....

즉 이미 노무현 정권은 6년 전에 종말을 고했고, 당사자는 고인이 되었으니 이제 노무현에 대한 기록은 온전히 역사의 몫이란 얘기지.

그런데 왜 작금에 노무현의 NLL발언이라는 화두가 관심사가 되었겠어? 아주 간단해. 이명박근혜와 그 핵심들의 범죄행위가 드러날 것 같으니 노무현으로 물타기를 하기 위해서였지. 저들의 작전이었다는 거지. 그런데 문재인이 이 작전에 걸려든 거야. 그리고 지금도 문재인은 이 물타기를 계속 부추겨. 그러니 지금 우리 정치의 핵심이 노무현이 된 거야. 이 얼마나 바보같은 짓이야?

자 지금부터 내 얘기를 들어 봐. 그리고 판단 해.

이명박은 재임 시 따까리 원세훈을 국장으로 두고 온갖 나쁜 일을 다 저질러. 그래서 이런 국정원의 행태가 이명박 퇴임 후 필경 문제거리로 등장하지. 특히 가장 뜨거운 이슈는 당연히 국내정치에 개입하면 안 되는 국정원이 '심리전단'이란 조직을 만들어서 '대북심리전'이란 이름으로 국내정치에 깊숙히 개입하는 여론몰이를 한 거야.

지금도 계속 밝혀지지만 그 도가 지나쳤어. 특정지역 사람들을 모두 빨갱이로 모는 억지, 지역민들을 그 지역 특산물을 빗대 비아냥으로 비하한 것. 정권 반대파들을 종북분자로 몰면서 딱지를 붙인 것. 심지어 인터넷 팟케스트 방송으로 여권에 아픈 소리를 하는 망치부인의 10살짜리 딸에게까지 입에 담을 수 없는 성희롱과 성추행 협박까지 자행했어. 뭐 이건 정상적인 사람들은 상상할 수 없는 짓거리들을 국가정보기관 직원이란 자들이 자행한 거야.

이의 완결판이 이 대북심리전단의 대선개입이야. 특히 야당 후보는 종북분자, 그를 지지하면 빨갱이 등으로 모는 수법, 이 수법에 일베충들이 환호했지. 왜? 일베충의 상당수는 국정원과 그 아류들이었거든.(어쩌면 고용된 알바들이었을 거야)

나는 알지. 인터넷 게시판 전쟁의 습성을...이 게시판이란 우군이 얼마나 빠른 시간에 집결하느냐의 싸움이야. 죽도록 얻어맞은 뒤에 우군 나타나봐야 그건 우군도 아냐. 현안전쟁 붙었을 때 즉시 우르르 동원되어 적군을 초토화 시켜야 돼. 숫자가 많을 필요도 없어. 어차피 멀티닉 전쟁인데 필요할 때 한 30분 100명 정도 동원할 수 있으면 어떤 게시판도 초토화시킬 수 있어. 이 전쟁은 타자치기 싸움이야. 거기다 메시지 간결하잖아? 친노종북 빨갱이 홍어 전라디언 뇌물현 개대중....

알바비 짭짤하겠다. 우군 확실하니 전쟁 이기기 쉽겠다. 여기에 현혹된 아이들은 갈수록 대중심리에 방방뜨지. 이런 시기가 어느 정도 지나니까 스스로 일베충이 된 거야. 그러니 "내가 일베에 글을 쓰는 사람"이란 말은 공개적으로 할 수 없지.

그리고 숨어서 이명박 최대의 의혹사건인 4대강 사업, 박근혜의 최대 아킬레스 건인 최태민家와 박지만, 박근령이 얽힌 육영재단, 정수장학회와 MBC, 이런 문제를 제기하는 글이 올라오면 어디든 가서 종북, 빨갱이 딱지를 붙이는 전쟁을 한 거야. 이 노골적 여론몰이, 그게 일베충들에게 먹힌 거야. 그 빙산의 일각이 오피스텔 건이고.

그런데 이 오피스텔이 들통났어. 그러면 국정원의 대선개입 실상이 대선 전에 드러나는 것은 시간문제였어. 저들은 그게 두려웠어. 네이버, 다음, 네이트, 일베, 오유, 페북, 트위터, 보배드림, 디시, 엠팍, 이런 사이트의 작전들 실상이 제대로 밝혀지면 이기는 판이 뒤집힐 확률이 높다고 판단했겠지.

그래서 또 다른 불법을 저지른 것이 대선을 이틀 앞둔 날 밤 11시에 김용판 서울경찰청장의 "댓글 없었다"는 거짓 수사발표였어.

그렇게 해서 천신만고 끝에 대선에서 이겼어. 그래서 이를 덮고 갔으면 좋았어. 근데 야당이 이미 이 사건을 검찰에 고발해 놓았거든, 야당만 고발한 것이 아니라 여당도 불법감금 등으로 고발했어. 어찌되었든 검찰은 이 고발사건을 수사하는 척이라도 하고 종결 지어야 해. 그래서 수사에 들어갔는데...어라?

박근혜와 이명박이 원하지 않는 수사를 하게 되는 거야.

이게 문제였어. 왜? 검사들은 애초 검사시보 때부터 "수사 했는데 죄가 나오면 묻지 않을 수 없다"는 직업정신을 배워. 죄가 있으면 파야한다는 직업정신. 파보니 죄가 한 둘이 아니었어. 덮고 싶은데 직업정신으로 봐서 그냥 덮을 수 없었어. 최소한의 양심이 원세훈이라도 구속하는 것으로 면피를 하고 싶었던 거야.

하지만 원세훈은 박근혜의 최대 약점을 갖고 있었어.

그게 바로 대선 전에 이명박 이하 이명박 정권 핵심들, 박근혜 선거캠프 핵심들 합작으로 노무현 죽이기 결정판을 노리던 노무현의 NLL발언 설이 담긴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이란 국가기록물을 법에 의하지 않고 돌려 본 거야.

문재인은 노무현 비서실장 출신, '노무현의 친구 문재인'...노무현이 이명박의 핍박으로 자살했으니 문재인은 노무현 향수와 이명박 비토정서만 확대시키면 놀기좋은 판을 만들 수 있는 후보였지. 그리고 판이 놀기가 좋아지면 대선 승리도 따라오지.

판이 이렇게 벌어지면 아무리 박근혜라도 이길 수 없었어. 따라서 노무현 향수가 확대되는 것이 아니라 '노무현 역적'론이 확대되어야 했어. 그 끈은? '노무현이 서해 우리 영토를 포기하려 했다'를 퍼뜨리는 것이지. 이른바 '친노종북'의 결정판이지.

그럼 언제 그랬냐가 제기되겠지? 여기서 '카더라'가 아니라 신빙성이 있어야 했어. 그게 남북정상회담이야.

이 시나리오...이 시나리오는 박근혜에게 완벽한 승리를 가져다 줄 시나리오였지. 그래서 시나리오 대로 정문헌이 먼저 운을 뗀거로 보여. 왜 정문헌이냐고? 정문헌의 전직이 이명박 청와대 통일비서관이었거든. 그러니 그의 말은 자기들로 보기에도 임팩트가 있지.

당연히 선거는 문재인 대 박근혜, 박근혜 대 문재인이 아니라 이명박근혜 대 노문재인이 되었지. 그래도 선거가 녹록치 않았어. 그러자 권영세가 이걸 최종 카드로 쓸까말까 고민하는 중에 막판 김무성이 부산유세에서 읽어버린 거야.

결국 상황은 다 드러났어. 모든 상황은 박근혜에게, 이명박에게, 원세훈에게, 권영세에게, 김무성에게, 다 불리해. 하야까진 아니라도 박근혜는 정통성에 상처를 입어. 더 나가면 대선부정을 사과해야 하고 그 부정 당사자들을 법에따라 조치해야 돼.

어떻게? 그 특유의 "나는 몰랐다"전법이지. 그리고 그 전법의 최대효과는 본보기로 몇 명 조지는 거야. 그렇더라도 남은 임기 내내 불법 부정으로 당선 된 대통령 꼬리표는 떼지 못해. 임기 때만이 아니라 역사에서도 자유롭지 못해. 그러니 국정원 국정조사가 원만하게 진행되고 검찰 수사나 재판이 원만하게 진행되길 바라겠어? 어림없는 소리지.

그럼 어찌해야 돼? 국민의 눈길, 언론의 눈길, 모두 막거나 피해야 돼. 그러려면 다른 화두가 필요해. 그게 노무현 역적론 현실화야. 그러니 계속 NLL NLL NLL NLL 외에는 할 말이 없어. KBS,MBC,YTN, 종편들...조중동 모든 기사의 처음과 끝이 NLL이야.

전국의 대학교수들이 시국선언을 하고, 대학 총학들이 시국선언을 하고 변호사들이 시국선언을 하고 종교단체가 시국선언을 하고 전국의 시군구까지 촛불저항이 확산되어도 이런 뉴스는 없지.

오로지 NLL,대화록, 진본 부분, 청와대가 진짜냐 국정원이 진짜냐 뭐 씨잘떼기 없는 논쟁만 하는 거야. 도대체 어디가 진짜면 또 어떻고 어디가 가짜면 또 어때? 그건 누가 이걸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했느냐의 문제지. NLL의 실상과 무슨 관계가 있어?

만약 노무현 전 대통령이 김정일과 정상회담에서 NLL포기의사를 밝히고 서해 평화수역을 논의했다면 당장 정상회담 후 남북은 군사고위급회담을 열었을 거야. 그리고 그 고위급 회담에서 서해 주둔 양측 해군이 어디까지 물러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을 거야.

근데 없었잖어? 지금도 서해는 우리 해군이 NLL을 굳건히 지키고 있잖어? 되려 이명박 정권에서 NLL을 못 지키고 NLL이 뚫려서 2,500톤급 함정이 어뢰를 맞았어. 그래서 박근혜 말대로 우리 젊은이들이 피로 목숨으로 댓가를 치뤘어. 내 말 틀려?

어이 친구. 지금 NLL이 문제가 아냐.

노무현의 발언? 무슨 난독증 어쩌고 하면서 유시민 처럼 비꼴 필요도 없어. 남북정상회담 후 NLL 후속대책 논의를 위한 남북 고위급 군사회담 없었던 것이 그런 발언 없었다는 확실한 증거야. 이 확실한 증거 말고 뭐가 또 있어? 기록원 보관용 윈본 까뵈야 거기서 거기야. 다른 증거 없어. 저들 노리는 수가 그거야.

지금 문제는 국정원 대선개입이야. 그리고 그 대선개입 들통나는 거 막으려고 경찰 동원한 거고...즉 엄정한 선거중립을 지켜야 할 최대의 보루인 국정원, 경찰 등 국가기관의 장을 포함한 고위 공무원들이 지시하여 하급공무원들까지 범법행위를 한 것, 이들이 대통령 선거에 개입, 관권선거를 했다는 것. 지금은 이게 문제야.

여기에 모든 화력을 쏟아부어야지 엉뚱하게 저들 작전에 놀아나면서 무슨 정치적 이익을 얻겠어? 그래서 내가 문재인도 김한길의 민주당도 질타하는 거야. 그러니 친구...나이 60도 넘은 놈이 오지랖 넓다고 욕하지는 마. 너무 길게 써서 미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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