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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일본에 절대로 질 수 없어, 반격을 가하자!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1/05/01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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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 오염수 방류 저지! 2차 국민행동’이 진행되었다. 비바람이 거세게 몰아쳤지만 시민들은 꿋꿋이 일본에 항의하는 행동을 진행했다.   © 김영란 기자

 

▲ 비바람이 몰아쳐 현수막을 들기도 어려웠지만, 시민들은 현수막으로 일본대사관을 1시간 동안 에워쌌다.   © 김영란 기자

 

  © 김영란 기자

 

  © 김영란 기자

 

▲ 일본대사관이 있는 건물 앞에서 현수막을 들고 있는 대학생들  © 김영란 기자


“삭발한 대학생을 보니 일본에 맞서 싸운 안중근·신채호·유관순 독립투사들의 모습이 떠오른다. 대학생들과 함께 일본에 맞서 싸우자.”

  

‘일본 오염수 방류 저지! 2차 국민행동(이하 국민행동)’이 5월 1일 전국 곳곳에서 진행되었다. 

 

서울 일본대사관 앞의 국민행동은 ‘사전 기자회견·온라인 문화제·일본대사관 현수막으로 에워싸기’ 등의 형태로 진행되었다. 

 

비바람이 거세게 몰아쳤지만,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 결정을 철회를 위한 시민들의 투쟁 의지를 꺾을 수 없었다.

 

시민들과 대학생들은 일본과 미국을 규탄하는 목소리를 내고 문재인 정부의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또한 국민의힘 행태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일본대사관 앞 곳곳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나온 시민들의 목소리이다.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 결정에 대해 미국의 국무부 장관은 일본 편을 들었다. 미국이 자기편을 들자 일본은 ‘한국과 중국 따위’의 말을 듣지 않겠다는 망언을 했다. 미국을 등에 업은 일본이 함부로 하고 있다. 미국이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 결정을 뒤에서 조종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이런 미국을 용서해서는 안 된다.”       

 

“우리 형제와 부모 그리고 미래세대까지 목숨을 위태롭게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를 두고 볼 수 없다. 일본이 우리나라를 얕보고 계속 식민지 취급하며 오염수 먹어도 안 죽는다며 건강에 해가 없다며 헛소리를 하고 있다. 일본의 이런 행태를 용납할 수 없다. 일본은 지금 당장 방류 결정 중단하고 우리 국민에게 사죄하라.” 

 

“문재인 정부에 질문을 던지고 싶다. 미국이 우리가 자기네 말 잘 들어주면 밥 먹여주는가 아니면 위안부 문제와 같은 역사 논쟁에서 한일 간 외교 전쟁이 터졌을 때 미국이 우리 편을 들어 주는가? 아니다. 미국은 관심 없거나, 일본 편을 들 것이다. 외교에는 영원한 아군도 영원한 적도 없다고 한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영원한 아군이 딱 하나 있다. 바로 대한민국 국민이다. 문재인 정부는 국민을 믿고 일본 오염수 방류 결정에 강력히 대처하라.” 

 

▲ 4시에 일본대사관 근처에서 시민들과 대학생들은 기자회견을 열었다.   © 김영란 기자

 

  © 김영란 기자

 

▲ 온라인 촛불문화제에서 노래공연을 하는 노래패 '우리나라'  © 김영란 기자

 

▲ '노래 '헌법 제1조'에 맞춰 박수를 치며 호응하는 시민들  © 김영란 기자

 

▲ "일본은 지금 당장 방류 결정 중단하고 우리 국민에게 사죄하라"라고 외치는 여학생.  © 김영란 기자

 

온라인으로 진행된 촛불문화제에서 최준호 촛불중고생시민연대 상임대표는 “외세의 침략 때마다 우리 민족은 들불처럼 일어나 맞서 싸워왔다.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에 맞서 모두 들고 일어나 싸워야 할 때이다. 모든 국민이 미국과 일본 규탄의 목소리를 내고 행동하자”라고 호소했다. 

 

또한 지난 27일 주호영 국민의힘 당대표권한대행을 면담하러 갔다가 연행되었던 서승연 일본 오염수 저지 농성단원의 발언이 있었다. 

 

서 단원은 “국민의힘을 찾아 도쿄 올림픽 불참을 당론으로 채택하고 국회에서 결의할 것을 요구하러 갔다. 그런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다는 대학생·국민의 절박한 요구에 돌아온 것은 경찰의 무자비한 연행이었다. 국민의힘은 국민들을 의식해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 결정에 반대한다는 목소리를 냈지만 친일의 뿌리가 있는 정당이기에 그 어떤 행동도 하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을 그냥 두어서는 안 된다. 당장 해체시켜야 한다”라고 발언했다. 

 

온라인 문화제에서는 해외 동포의 연대사도 소개되었다. 

 

독일의 한민족유럽연대는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이 주축이 된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 저지 긴급 농성단’에 무한한 존경과 격려를 표한다. 핵 방사능 오염의 끔찍한 위험으로 인류 미래가 백척간두에 있음에도 여러분들의 용감하고 희생적인 헌신에 희망을 갖고 내일을 바라본다”라고 인사를 보냈다. 

 

계속해 “일본의 야만적 범죄행위, 소위 ‘방사능 왜란’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 우리도 여러분들과 함께하겠다. 세계의 양심 시민들과 연대해 인류 말살을 획책하는 일본의 악랄한 만행을 함께 물리치자”라고 강조했다. 

 

시민들과 대학생들은 오후 5시부터 일본대사관 주위를 현수막으로 에워싸는 행동을 했다. 

 

현수막에는 “일본은 방사능 오염수 방류방침 즉각 철회하라!”,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방침 ‘감사 표시’ 미국을 규탄한다!”, “문재인 정부는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 방침에 대해 강력히 대처하라!” 등의 구호가 적혀 있었다. 

 

▲ 부산에서 진행된 2차 국민행동은 '부산시민 분노마당' 형태로 진행되었다.  [사진제공-공은희]

 

 

 

 

또한 이날 부산에서는 ‘부산시민 분노마당’ 형태로 국민행동이 진행되었다. 

 

김동윤 평화통일센터 하나 대표는 “2년 전 아베 정부의 경제보복에 우리 국민은 전 국민적인 불매운동으로 맞섰다. 일본의 오염수 방류 저지와 오염수 방류를 지지하는 미국에 맞서 다시 한번 위대한 국민들의 의지를 보여주자”라고 호소했다. 

 

현승민 부산경남대학생진보연합 대표는 “임진왜란 때, 일제강점기 당시 가장 먼저 침략당한 부산이다. 이제는 우리가 가장 먼저 반격에 가하자. 절대 일본에 질 수 없다는 각오로 임하자. 매주 토요일 반일촛불을 다시 들자”라고 강조했다. 

 

서울과 부산 이외에 광주·대구·대전 등지에서도 2차 국민행동이 진행되었다. 

 

▲ 일본대사관 앞 농성장 모습. 시민들이 넣어 준 방수포로 짐과 바닥이 젖는 것을 막고 있다. 천막 설치를 하려 할때마다 경찰이 폭력을 행사하며 막고 있다.   © 김영란 기자

 

▲ 2차 국민행동이 끝나고 농성장에 천막을 치려고 대학생들이 시도하자 경찰이 폭력적으로 가로막았다. 결국 여학생 한 명이 병원에 실려가는 사태가 발생했다. [사진제공-일본 오염수 저지 농성단]  ©

 

한편, 2차 국민행동이 끝나고 비를 피하려고 일본대사관 앞 농성장에 천막을 들이려는 대학생들을 경찰이 폭력을 동원해 가로막아 여학생 한 명이 병원에 실려 가는 사태가 발생했다. 

 

종로경찰서는 시민들이 있을 때는 국민행동에 협조적인 것처럼 방송했지만, 국민행동이 끝나자마자 다시 폭력과 강권을 행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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