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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야권 잠룡들 등판…'판' 달아오른다

김태호 출사표…후보군만 10여명
최재형 전 감사원장 국힘 전격 입당
윤석열, 반기문 등 접촉 외곽 때리기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 (사진 = 연합뉴스)
▲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 (사진 = 연합뉴스)

 

야권의 잠룡들이 속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대선 레이스가 뜨거워질 전망이다.

 

15일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이 공식 대선출마를 한 데 이어, 여론의 주목을 받고 있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입당을 하면서 링이 달궈지고 있다.

 

3선의 김 의원은 1998년 경남도의원 당선을 시작으로, 거창군수, 경남도지사 등 7번 선거에 도전해 6번 당선됐다. 42세에 경남도지사에 당선된 최연소 광역단체장 기록도 있다. 지난해 총선에서도 무소속으로 출마해 금배지를 달 정도로 지역에선 두터운 신망을 받는다.

 

김 의원은 이날 유튜브 채널을 통한 비대면 출마선언에서 “좌우, 보수·진보 분열을 끝내고 공존의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 차기 대통령의 역사적 소명이자 시대적 책무”라며 “공존의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의 출마 선언은 국민의힘 현역의원 가운데 네 번째다. 박진 의원은 지난 13일 "글로벌 시대 선진국형 대통령이 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앞서 하태경·윤희숙 의원도 대권 도전을 선언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과 함께 야권의 대권 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이날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했다. 


범 야권 대권 주자로 분류된 외부인사 가운데 첫 입당 사례로 감사원장을 사퇴한 지 17일 만이다. 최 전 원장 입당으로 그간 상대적으로 관심권 밖에 있던 국민의힘 당내 대선 후보 경쟁도 한층 달아오르게 됐다. 

 

현재까지 거론되는 범야권 대선 후보만 12명에 이른다. 당내에서는 박진 의원, 홍준표 의원, 하태경 의원, 윤희숙 의원, 황교안 전 대표, 유승민 전 의원, 안상수 전 인천시장, 원희룡 제주지사, 장기표 김해을 당협위원장 등이 출사표를 이미 던졌다.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경준위)는 당내외 인사를 모두 포함해 잠재적 대권후보를 10여명으로 분류하고 경선룰을 준비 중이다. 특히 외부인사의 입당을 유인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인데, 최 전 원장의 입당으로 외부인사 영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야권의 대선시계가 한층 빨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윤석열 전 총장과 김동연 전 부총리가 입당을 할 지 아니면 제3지대에서 세력을 모을지도 관심사다. 특히 범야권 유력 대권주자로 꼽히면서도 국민의힘 입당에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윤 전 총장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은 이날도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을 만나는 등 독자 행보를 이어갔다. 

 

정치권에서는 윤 전 총장이 최 전 원장 입당으로 고심이 깊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윤 전 총장이 여권 주자들과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고 있고, 동시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으로 야권내 주목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김동연 전 부총리의 행보도 주목된다. 상고와 야간대학 출신으로, 대학 총장에 이어 경제부처 수장이라는 스토리를 갖고 있는 인물이다. '정권교체'가 아닌 '정치세력교체'를 외치는 그는 19일 '대한민국 금기 깨기'라는 제목의 책을 출간하고 정치인으로서의 길을 본격적으로 걸을 것으로 보인다.

 [ 경기신문 = 정영선 기자 ]



[출처] 경기신문 (https://www.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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