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사는 대장동 의혹을 두고 '이재명 게이트'라 명명하는 국민의힘을 향해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이고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며 "본인들이 부정부패를 하니 다른 사람도 그럴 것이라 보는 것이다, 도둑이 도둑 막은 사람을 비판하면 잠깐은 속을지 몰라도 국민이 '적반하장'이라 판단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곽 모 의원이 50억 받은 것도 이재명 설계 때문이라고 얘기했는데, 그 얘기가 이재명 아니었으면 200억~300억원 받는 건데 '이재명 설계 때문에 덜 받았다' 라고 들렸다"고 덧붙였다.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낙연, 시간 주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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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3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인천 순회합동연설회 및 2차 슈퍼위크 행사에서 기념사진을 찍은 뒤 단상을 내려오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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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를 달리고 있는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시간이 필요하다"고 호소했지만 선거인단·당원의 지지는 이 지사에게 쏠렸다.
이날 이 전 대표는 인천경선 연설에서 "대장동 사건 수사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어, 언제 무슨 일이 생길지 아무도 모른다"라며 '이재명 지사'에게 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전 대표는 "우리에게는 판단의 시간이 필요하다, 시간을 갖기 위해서라도 결선투표로 갈 수 있도록 결단해달라"고 말했으나, 이날 투표 결과로 결선 투표 가능성은 더 낮아졌다.
이 전 대표는 결과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일주일 남은 경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2차 국민선거인단의 온라인·ARS투표 집계 결과, 유효투표수 29만 6114표 중 17만 2237표(58.17%)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이 전 대표는 9만 9140표(33.48%)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1만 7232표(5.82%)를, 박용진 의원은 7505표(2.53%)를 각각 얻었다.
인천지역 경선 결과 역시 이 지사가 53.88%(7800표) 지지를 얻어 1위를 달렸다. 이 전 대표가 35.45%(5132표)의 득표율로 2위, 추 전 장관이 9.26%(1341표)로 3위, 박 의원이 1.41%(204표) 득표율로 4위를 기록했다.
이날 인천 경선과 2차 국민선거인단, 다른 지역 경선 결과를 모두 합산한 총 투표자 수는 102만 2055명이다. 이 중 이 지사는 54.90%(54만 5537표)를 얻어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 전 대표는 누적 득표율 34.33%(34만1076표)로 2위를 차지했고 뒤를 이어 추 전 장관이 9.14%(9만858표), 박 의원이 1.63%(1만6185표)로 3위와 4위에 올랐다.
마지막 경선에서도 이 지사가 과반 득표를 유지할 경우 이 지사는 민주당 대선 후보로 최종 결정된다. 전체 선거인단은 216만 6000여명, 여기에 현재까지 투표율 65.9%를 감안하면, 전체 투표자수는 142만명으로 추정된다.
현재까지 54만 5537표를 얻은 이 지사로서는 과반(71만표)까지 17만표 가량을 남겨둔 상태다. 순회 경선은 9일 경기(16만명), 10일 서울(14만명) 지역 선거인단과 3차 선거인단(30만명)이 남아있다. 남은 선거인단 규모를 고려했을 때 이 지사의 과반 달성은 무난하게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이 지사는 '본선 직행이 가시권 안에 들어왔다'는 질문에 "한 순간도 마음 놓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이 전 대표는 '결선 투표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질문에 "동의하지 않는다,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생각한다"며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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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인천 순회합동연설회 및 2차 슈퍼위크 행사에서 이재명(왼쪽부터), 이낙연, 박용진, 추미애 후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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