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코난쇼'처럼 세트 꾸미고 준비는 다 돼 있는데 연락 라인이 계속 달라지고, 입장은 확정이 안 되고, '연락드릴게요' 해놓고 확답 최종일이 지나서도 답이 안 왔다"라며 "세트비가 인건비를 빼고도 300만 원이다. 세트 다 치우고 마음도 접었으며 비어놨던 스케쥴도 다시 다 잡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근데 기자와 지인들이 '윤 후보 출연한다며', '업로드 언제야'라며 막 연락이 오더라. '내가 모르는데 뭔 소리야' 했는데 뜬금없이 '기존 무산됐던 김성회의 G식백과에 출연한다'는 뉴스가 뜬금없이 나왔더라"라며 "황당하기도 하면서 한편으론 기분이 좋았다. 윤 후보 안 부른다고 '빨갱이 XX'라고 욕 먹는 거 짜증났었는데 이제라도 출연한다고 하니 마음이 편했다"라고 덧붙였다.
"캠프에 전화했더니... '최종 결정된 건 아니지만 일단 지금은 아냐' 답변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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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온라인 게임 "리그오브레전드" 대회인 2022 LCK 스프링 개막전을 관전하기 위해 12일 서울시 종로구 그랑서울 타워1 행사장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
ⓒ 국회사진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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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김성회씨는 끝내 윤 후보 측으로부터 출연 확답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선대위 이름으로 기사까지 났으니 연락이 오겠지 생각했는데 연락이 없더라. 슬슬 짜증이 또 났고 일은 손에 안 잡혀 캠프에 전화해봤더니 '모르겠다', '그 기사는 미스커뮤니케이션이 아닐까 싶다'는 거다"라며 "(당내 분란으로) 격랑이 일었던 거 나도 뉴스 봐서 알았기 때문에 미스커뮤니케이션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 상황에서도 내가 마지막에 들은 답변은 '최종 결정된 건 아니지만 일단 지금은 아니다'였다"라고 지적했다.
"캠프랑 통화하면서 속마음 못 지른 것, 샤워하면서 계속 'XX XX' 거린 것, '제가 24시간 (대기하고 있다가) 나오신다고 하면 오케이 해야 돼요? 제 채널 편의점 아닌데요?'라고 말하지 못한 것 이불킥(뒤늦게 후회)했다.
윤 후보 캠프 측에선 지금 이러는 저 때문에 당황하실 수도 있다. '아무리 그래도 대선토크까지 하는 채널이면서 상도의 생각 안 하고 속사정까지 까발려도 돼? 이제 저 집이랑 뭐 못하겠네'라며 저한테 뭐라 그러실 수 있다.
만약 그러시다면 제가 반문하겠다. 여기가 고작 유튜브 채널이 아니라 공중파나 유력 언론이었어도 이런 애매한 상태로 연락책 바꿔가면서 한 달 넘게 시간 끌 수 있었겠나?
윤 후보에겐 대선 행보 중 한 걸음에 불과하지만 그 한 걸음 패인 웅덩이에 유튜브 채널은 빠져 죽을 수 있다. 대형 유튜브 채널들도 한 번 삐끗해서 날아가는 것 많이들 보시지 않나. 저는 (대선토크) 이거 목숨 걸고 했던 시리즈다(정치적 중립이 중요한 게임 채널에서 정치 이슈를 다루는 데 많은 고민이 필요했다는 취지 - 기자 주)."
그러면서 김성회씨는 "최종적으로 윤 후보 출연에 대해 입장을 정리한다. 캠프 측에서 출연을 먼저 최종 거절한 게 아니란 것을 인정한다. 제 쪽에서 먼저 이 대선토크 시리즈를 최종 종료하겠다"라며 "윤 후보만 일부러 쏙 빼고 출연 안 시켰다면서 '종북 빨갱이'라는 개소리도 하지 마시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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