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4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7'형을 시험발사했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북한이 24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7'형을 시험발사했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북한이 24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17'형을 발사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5일 "김정은동지의 직접적인 지도밑에 2022년 3월 24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전략 무력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7'형 시험발사가 단행되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23일 새로 개발된 '화성포-17'형 시험발사에 대한 친필명령서를 하달하고 24일 시험발사현장을 찾아 전 과정을 직접 지도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또 이번 ICBM 시험발사는 주변국가들의 안전을 고려하여 고각발사 방식으로 진행되었다고 하면서 평양국제비행장에서 발사된 '화성포-17'형은 최대 정점고도 6,248.5km까지 상승하여 거리1,090km를 4,052s(67분 32초)간 비행하여 동해상 예정수역에 정확히 탄착되었다고 알렸다. 

이어 "이번 시험발사를 통하여 무기체계의 모든 정수들이 설계상 요구에 정확히 도달되었으며 전시 환경조건에서의 신속한 운용 믿음성을 과학기술적으로, 실천적으로 담보할 수 있다는 것이 명백히 증명되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탄두 중량을 1톤 안팎으로 보면 최대 사거리는 1만5,000km 이상이 될 것으로 짚었다.

2017년 11월 발사한 '화성-15'형이 고도 4,475km까지 상승해 950km를 53분간 비행한 것을 감안하면 ICBM 사거리는 더욱 늘어나 미국 동부는 물론 남부까지 포함하는 본토 전역을 사정권화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다만, 이번에는 미국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운 '화성-15'형 발사때와 달리 '국가방위력' 강화, '미 제국주의와의 장기적 대결' 준비 등을 강조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23일 새로 개발된 '화성포-17'형 시험발사에 대한 친필명령서를 하달했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김정은 위원장은 23일 새로 개발된 '화성포-17'형 시험발사에 대한 친필명령서를 하달했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김 위원장은 24일 신형 ICBM 시험발사 현장을 찾아 시험발사 전 과정을 직접 지도했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김 위원장은 24일 신형 ICBM 시험발사 현장을 찾아 시험발사 전 과정을 직접 지도했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김 위원장은 24일 오후 '화성포-17'형 시험발사 준비상태를 직접 현지에서 구체적으로 파악하고는 발사진지로 진출하도록 명령하고 국방과학연구부문 지도간부들과 함께 발사 종합지휘소에 올라 화력구분대에 발사명령을 내렸다.

시험발사가 끝난 뒤 김 위원장은 "새로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전략무기 출현은 전 세계에 우리 전략무력의 위력을 다시 한 번 똑똑히 인식시키게 될 것"이라고 하면서 "이는 우리 전략무력의 현대성과 그로부터 국가의 안전에 대한 담보와 신뢰의 기초를 더 확고히 하는 계기로 될 것이라고, 첨단 국방과학기술의 집합체인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개발 성공은 주체적 힘으로 성장하고 개척되어 온 우리의 자립적 국방공업의 위력에 대한 일대 과시로 된다"고 밝혔다.

또 "나라의 안전과 미래의 온갖 위기에 대비하여 강력한 핵전쟁 억제력을 질량적으로,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가려는 우리 당과 정부의 전략적 선택과 결심은 확고부동하다"며, "앞으로도 우리는 계속 국방력을 강화하는데 국가의 모든 힘을 최우선적으로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누구든 우리 국가의 안전을 침해하려 든다면 반드시 처절한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것을 똑똑히 알게 만들어야 한다"고 하면서 "우리 국가방위력은 어떠한 군사적 위협공갈에도 끄떡없는 막강한 군사기술력을 갖추고 미 제국주의와의 장기적 대결을 철저히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시험발사는 평양국제공항에 마련된 발사진지에서 이루어졌다고 통신은 전했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이날 시험발사는 평양국제공항에 마련된 발사진지에서 이루어졌다고 통신은 전했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시험발사 장면.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시험발사 장면.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김 위원장은 시험발사를 마친 붉은기중대전투원들, 주요 국방과학일꾼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김 위원장은 시험발사를 마친 붉은기중대전투원들, 주요 국방과학일꾼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통신은 "국가 핵무력 건설계획에 따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전략무력이 장비하고 운용하게 되는 이 초대형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7'형 무기체계는 반공화국 핵전쟁 위협과 도전들을 철저히 통제하고 그 어떤 군사적 위기에도 공세적으로 대응하며 공화국의 안전을 수호하는 강위력한 핵전쟁억제력으로서의 사명과 임무를 믿음직하게 수행하게 된다"고 평가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한이 향후 전략무기 개발 프로세스를 완성하기 위해 미국의 대러시아 집중, 유엔의 대북 대응 약화, 한국의 정권 이양기 틈을 타 전격적으로 모라토리엄 파기를 감행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당초 태양절(4.15) 전후로 예상했던 ICBM 발사가 그보다 빠르게 이뤄진 것은 추가 준비실험과 본실험의 가능성이 있으며, 앞으로 한미 당국의 태도 여하에 따라 하반기 핵실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예상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합참)는 24일 "우리 군은 14시 34분경,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1발을 포착하였다"고 하면서 "비행거리는 약 1,080km, 고도는 약 6,200km 이상으로 탐지하였다"고 발표했다.

군은 오후 4시 25분부터 동해상에서 현무-II 지대지미사일 1발, ATACMS 1발, 해성-II 함대지미사일 1발, 공대지 JDAM 2발을 발사해 "즉각적인 대응 및 응징 능력과 의지"를 과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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