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관문은 서방의 러시아 제재 리스크
"북‧러 양해 없이 한‧러 관계 돌파구 난망"
또 다른 관문이 남아 있다. 서방의 대러 제재다. 러시아의 서비스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는 과정에서 제재를 위반하거나 미국의 '2차 제재에 걸릴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부는 이를 예방하고자 미국 등 관련국과 막바지 조율작업을 벌이는 걸로 알려졌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불투명한 상태다.
골드스타인과 코지레프가 이 대통령의 북극 항로 구상을 북‧러 동맹 강화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 해석하는 점은 흥미롭다. 이들은 동맹 관계를 통해 러시아가 북한의 군사력과 핵 현대화에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더 큰 역할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이런 맥락에서 이들은 "이 대통령의 북극 항로 구상에 담긴 무언의 메시지는 러시아에 어느 정도 '당근'을 제공하고 대러 지렛대를 확보함으로써 북‧러 파트너십을 약화하려는 것일 수 있다"고 풀이했다.
두 교수는 이 대통령의 북극 항로 구상이 성공하려면 '북한의 참여'가 핵심 요소라는 점을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의 신북방정책 당시, 한국과 러시아를 잇는 '9개 다리'(천연가스, 철도, 항만, 전력, 북극 항로, 조선, 일자리, 농업, 수산) 구축은 중단된 나진-하산 프로젝트나 광역 두만강 개발구상처럼 북한의 참여 없이는 실현 불가능한 일이었다고 이들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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