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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일 작전계획은 존재하지 않는다

[개벽예감 516] 제4일 작전계획은 존재하지 않는다

 

한호석 통일학연구소 소장 | 기사입력 2022/11/21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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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1. 2022년 11월 2일 (대응군사작전 제1일)

2. 2022년 11월 3일 (대응군사작전 제2일)

3. 2022년 11월 4일 (대응군사작전 제3일)

4. 2022년 11월 5일 (대응군사작전 제4일)

 

1. 2022년 11월 2일 (대응군사작전 제1일)

 

미국군 사령관이 지휘통제하는 한미련합군은 ‘불침번 폭풍(Vigilant STORM)'이라는 명칭을 내걸고 2022년 10월 31일부터 11월 5일까지 6일 동안 사상 최대 규모의 북침공중작전연습을 감행했다. '불침번 폭풍‘이라는 작전 명칭에서 폭풍(STORM)이라는 단어는 전략적, 작전적 준비 계기(Strategic and Operational Readiness Momentum)라는 말에서 영어 머리글자 다섯 개를 추려내어 만든 조어다. ’불침번 폭풍‘은 공중작전능력과 전투준비태세를 검열하고 강화하기 위한 북침전쟁연습이다. 

 

미국군은 이번 북침 공중작전연습에 작전기 약 100대를 동원했고, 한국군은 작전기 약 140대를 동원했다. 작전기 240대를 6일 동안 무더기로 동원한 것이다. 한미련합군 작전기들이 6일 동안 출격한 횟수는 총 1,600회로 추산되는데, 하루 평균 267회씩 매일 출격한 것이다. 

 

한미련합군이 이처럼 방대한 규모의 북침공중작전연습을 감행하였으므로, 그에 맞선 조선인민군은 한미련합군의 공중작전능력을 제거하기 위한 대응군사작전을 연습하지 않을 수 없었다. 

 

2022년 11월 7일 조선인민군 총참모부는 11월 2일부터 5일까지 진행한 대응군사작전 실행상황을 요약하여 외부에 공개했다. 조선인민군 총참모부는 대응군사작전에서 “적공군의 <우세론>을 맹목시킬 수 있는 자신감을 높이였으며, 우리 군대의 확신성 있는 군사대비태세와 능력을 완벽하게 확인하고 절대적인 대응의지를 더욱 확실하게 굳히였다”라고 자평했다. 

 

조선인민군 대응군사작전이 시작되기 하루 전인 2022년 11월 1일 박정천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비서가 경고 담화를 발표했다. 그는 경고 담화에서 “조선반도는 이여의 지역에서처럼 미국의 군사적 허세가 마음대로 통할 수 있는 곳이 아니”라고 하면서, “미국과 남조선의 광기를 띤 그 <군사놀이>와 도발적 망언들이 중단되어야 한다”라고 엄중히 경고하였다. 경고 담화가 발표된 다음 날, 조선인민군은 한미련합군의 북침공중작전연습을 물리적으로 압도하는 대응군사작전에 돌입했다.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발표에 의하면, 대응군사작전은 한미련합군 공군 기지들을 파괴하기 위한 목적으로 “산포탄 전투부와 지하침투 전투부를 장착한 전술탄도미사일 4발을 발사”하는 미사일 타격으로 시작되었다고 한다. 평안북도에 주둔하는 조선인민군 전술미사일부대가 대동강 하구에 있는 서해갑문 앞바다의 무인도를 향해 전술탄도미사일 4발을 발사했다. 성능을 시험하는 시험발사가 아니라 위력을 과시하는 위력발사였다.

 

2016년 3월 3일 김정은 총비서의 현지지도 밑에 진행된 신형 대구경 방사포 시험사격에서 조선인민군 방사포부대가 산포탄과 지하침투탄을 장착한 조종방사포를 사격한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조선인민군 전술미사일부대가 산포탄을 장착한 전술탄도미사일과 지하침투탄을 장착한 전술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번 위력발사의 작전적 의미를 분석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보도 내용을 인용한다.  

 

한국군 합참본부가 2014년에 작성해 청와대에 보고한 대외비 문건의 주요 내용이 <신동아> 2020년 1월호에 실렸다. 대외비 문건을 보면, 조선인민군이 발사한, 산포탄을 장착한 전술탄도미사일은 21km 고도에서 산포탄 30개를 넓은 지역으로 산포하여 대폭발을 일으키고, 그로써 한미련합군 공군기지가 완전히 파괴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조선인민군이 이번 위력 발사에 사용한 지하침투탄은 땅속으로 깊이 파고 들어가 터지는 폭탄인데, 지하침투와 지상폭발을 선택하는 스위치가 폭탄신관에 달려있다. 지하침투탄을 장착한 전술탄도미사일을 쏘면, 지하침투탄이 한미련합군 공군기지의 콘크리트 격납고와 지하연료 창고를 뚫고 들어가 폭발한다. 

 

조선인민군은 산포탄과 지하침투탄을 발사하여 한미련합군 항공 무력을 제거하는 기습타격전을 연습한 다음, 강력한 화력으로 한미련합군 지상무력을 제거하는 집중사격전을 연습했다. 조선인민군 포병부대들은 당일 오후 1시 27분부터 1시 55분경까지 최전방지대인 강원도 고성군에서 동해 ‘북방한계선’ 완충수역을 향해 대구경 장거리포와 대구경 방사포 약 100발을 집중사격했다. 

 

전술미사일부대와 장거리포병부대에 이어 반항공미사일부대가 등장했다. 조선인민군 반항공미사일부대들은 당일 오후 4시 30분부터 5시 10분까지 함경남도 정평군 선덕, 신포시 일대에서 동해로 반항공미사일을 무더기로 발사했고, 그와 동시에 황해남도 과일군, 온천군에서 서해로 반항공미사일을 무더기로 발사했다. 한미련합군은 그 미사일들이 어떤 미사일인지 알지 못했는데, 반항공미사일을 쏘았다는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발표를 듣고 실상을 알 수 있었다.  

 

한국군 합참본부는 그날 조선인민군이 미사일 약 25발을 동해와 서해에 각각 퍼부었다고 발표했다. 그런데 조선인민군 총참모부는 그날 동해안과 서해안에 주둔하는 조선인민군 반항공미사일부대들이 “각이한 고도와 거리의 공중목표들을 소멸하기 위한 훈련을 진행하면서 23발의 지상대공중미사일을 발사하였다”라고 발표했다. 조선인민군은 반항공미사일 23발을 쏘았는데, 한국군 합참본부는 조선인민군이 반항공미사일 약 25발을 쏘았다고 발표했다. 이것은 한국군 합참본부가 조선인민군의 미사일발사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처럼 상황 파악도 제대로 못 한 한국군이 대응행동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전시에 조선인민군이 불시에 여러 지역에서 미사일을 무더기로 쏘면, 한국군은 거의 대처하지 못할 것으로 우려된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조선인민군이 발사한 반항공미사일 23발 중에서 1발이 남쪽으로 190km를 날아가더니, 동해 ‘북방한계선'에서 남쪽으로 26km, 속초에서 동쪽으로 57km 해상에 떨어진 것이다. 낙탄 위치를 파악한 한국군은 구조함을 현장에 파견했다. 며칠 후 구조함은 낙탄 수역에서 미사일 잔해를 건져 올렸고, 한국군은 그것이 번개-4 잔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번개-4는 무엇인가?

 

소련은 1970년대에 S-200 반항공미사일(나토의 자의적 명칭은 SA-5)을 실전 배치했었는데, 조선은 그것을 개량해 번개-4 반항공미사일을 만들었다. 번개-4의 사거리는 300km, 요격고도는 40km, 비행속도는 마하 8인데, 지금은 생산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조선은 2016년에 번개-5를 만들었고, 2021년에는 번개-6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최신형 반항공미사일 번개-6은 미국이 자랑하는 전략폭격기, 스텔스전투기, 고고도정찰기, 조기경보기, 전자전기를 모두 격추할 뿐만 아니라, 미국이 발사한 순항미사일과 중거리탄도미사일도 요격하는 놀라운 능력을 가졌다. 

 

조선인민군이 번개-5와 번개-6을 다량 생산해 실전 배치하였으므로, 번개-4는 쓸모가 없어졌다. 그래서 조선인민군은 이번에 번개-4 23발을 무더기로 발사했다. ‘재고 처리’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한국군은 조선인민군이 재고 처리한 번개-4 23발 중에서 1발이 ‘북방한계선’을 넘어와 속초 앞바다에 떨어졌다고 시비를 걸면서, 그에 대한 보복으로 전투기 편대를 동해 상공에 출동시켰다. 슬램-ER 공대지미사일 2발을 탑재한 F-15K 전투기와 스파이스 활공유도폭탄 2발을 탑재한 KF-16 전투기가 동해 상공에 나타났다. 우발적 무력충돌위험이 조성되었다.

 

긴장된 분위기가 흐르는 가운데, 전혀 뜻밖의 사건이 벌어졌다. 동해 상공에 출동한 KF-16 전투기는 스파이스 활공유도폭탄을 ‘북방한계선’ 너머 공해로 발사했는데, 제1탄 발사는 성공했으나 제2탄은 목표설정에 오류가 생겨 발사하지 못했다. 그 뒤를 이어 F-15K 전투기가 슬램-ER 공대지미사일을 ‘북방한계선’ 너머 공해로 발사했는데, 제1탄 발사는 성공했으나 제2탄은 오작동이 일어나 발사하지 못했다. 그래서 뒤를 따르던 다른 전투기가 공대지미사일 1발을 대신 발사했다.

 

한국군이 이스라엘에서 수입한 스파이스 활공유도폭탄은 활공거리가 60km이고, 1발 가격은 48만 달러인데, 발사 현장에서 오작동을 일으키는 바람에 한국군의 체면이 구겨졌다. 한국군이 미국에서 수입한 슬램-ER 공대지미사일은 사거리가 270km이고, 1발 가격은 300만 달러나 하는데, 발사 현장에서 오작동을 일으키는 바람에 한국군의 체면이 또다시 구겨졌다. 

 

한국군의 위신추락은 그것으로 끝난 게 아니다. 오작동이 발생한 원인을 규명하려면, 스파이스 활공유도폭탄과 슬램-ER 공대지미사일을 완전히 분해하여 정밀 조사를 해야 하는데, 한국군은 그 무기를 분해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대지미사일과 활공유도폭탄을 수출하면서 한국군과 체결한 계약에는 한국군이 그 무기들을 분해하지 못하게 하는 금지조항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국군은 자기들이 보유한 이스라엘산 활공유도폭탄과 미국산 공대지미사일 중에서 언제, 어떤 것이 오작동을 일으킬지 알 수 없는 불안감을 안고 지내야 한다. 이처럼 딱한 형편에 처했으니 공중작전연습을 어떻게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있겠는가.  

 

한국군 전투기들이 활공유도폭탄 1발과 공대지미사일 2발을 동해 공해로 발사하자, 조선인민군 전략군은 그에 대한 보복으로 함경북도에서 경상남도 앞바다로 장거리전략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장거리전략순항미사일 2발은 590.5km를 날아가, 울산 앞바다 80km 해상(위도 35도 29분 51.6초, 경도 130도 19분 39.6초)에 떨어졌다. 우발적 무력 충돌 위험이 급격히 증대되었다.

 

조선인민군은 2022년 1월 25일, 1월 27일, 8월 17일, 10월 12일에 두 종류의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을 각각 2발씩 시험발사했다. 그 두 종류의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 중에서 최신형의 사거리는 3,000km다. 조선인민군이 군사분계선 너머 한미련합군을 공격하려면 순항미사일의 사거리가 700km이면 충분한데, 사거리가 3,000km나 되는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을 보유했으니, 이것은 동해 건너 멀리 있는 미일동맹군을 공격하려는 것이다. 조선인민군이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을 기습적으로 발사하면, 미일동맹군의 감시레이더가 탐지할 수 없는 초저공으로 은밀히 비행하면서 일본 도꾜로 날아가 방위성 청사의 어느 유리창을 특정하여 감쪽같이 파괴할 수 있다. 절묘한 초정밀타격이다. 

 

그런데 초정밀타격보다 더 중요한 것은, 조선인민군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에 저위력 전술핵탄두가 장착된다는 사실이다. 2022년 10월 12일 조선에서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가 진행되었을 때, 조선인민군 전술핵운용부대들에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이 실전 배치되었다는 사실이 조선의 언론보도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조선인민군은 저위력 전술핵탄두를 장착한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을 기습적으로 발사하여 미일동맹군을 제압하는 엄청난 공격력을 보유한 것이다.

 

그런데 한국군 합참본부는 11월 2일 울산 앞바다로 날아온 순항미사일이 전혀 없었다고 딱 잡아뗐다. 조선인민군 전략군이 함경북도 어느 바닷가에서 경상남도 울산 앞바다로 발사한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 2발은 동해 상공을 남하했는데, 바다 위에서 고도 15m 이하의 초저공으로 해수면을 스치듯이 날아갔으므로 한미련합군 감시레이더가 그 순항미사일들을 포착하였을 리 만무하다. 이전에도 그랬다. 한미련합군은 조선인민군 전략군이 2021년 9월 11일과 14일에 각각 발사한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을 전혀 포착하지 못했으며, 발사했다는 사실 자체를 알지 못했다. 이런 사정을 보면, 조선인민군의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 공격력이 한미련합군을 압도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 2022년 11월 3일 (대응군사작전 제2일)

 

한국군 합참본부 발표에 의하면, 조선인민군은 11월 3일 오전 7시 40분경 평양 순안구역에서 동해로 탄도미사일 1발을 고각 발사했는데, 정점고도는 약 1,920km, 비행거리는 약 760km, 최고 비행속도는 마하 15로 탐지되었다고 한다. 고각으로 발사한 미사일이 정점고도 약 2,000km까지 솟구쳐 올랐고, 비행거리가 760km에 이르렀고, 최고 비행속도가 마하 15에 이르렀다면, 그것은 화성-12형 중장거리탄도미사일의 전형적인 특징을 보여준 것이다. 

 

 

그런데도 한국군 합참본부와 종미우익 언론매체들은 조선인민군이 화성-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고각으로 발사했으나, 로켓엔진에서 오작동이 발생하여 최고비행속도에 미치지 못하는 바람에 실패했다느니 뭐니 하면서 사실을 왜곡했다. 그것은 화성-12형과 화성-17형을 혼동하는 무지몽매를 드러낸 것이다.  

 

주목되는 것은, 조선인민군이 대응군사작전 제2일에 고각발사한 화성-12형 중장거리탄도미사일이 동해 상공에서 “소실되었다”라고 일본 방위성이 발표했다는 사실이다. 소실되었다는 말은 화성-12형 탄두부가 엄청난 극초음속으로 돌진락하비행을 하다가 어느 고도에 이르러 갑자기 사라졌다는 뜻이다. 극초음속으로 돌진락하비행을 하던 화성-12형 탄두부는 왜 갑자기 사라졌을까?

 

그 해답은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발표에 들어있다.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발표에 의하면, 그날 조선인민군은 “국방과학원의 요구에 따라 적의 작전 지휘체계를 마비시키는 특수기능전투부의 동작믿음성 검증을 위한 중요한 탄도미싸일 시험발사를 진행”하였다고 한다. “적의 작전지휘체계를 마비시키는 특수기능전투부”는 적의 작전 지휘체계를 마비시키는 전자기파폭탄(EMP bomb)이 장착된 탄두부를 지칭한다. 

 

전자기파폭탄이 장착된 탄두부는 적진 상공에 이르러 극초음속으로 돌진락하비행을 하다가 일정한 고도에 이르면 자동 폭발을 일으켜 강력한 전자기파를 방출한다. 전자기파가 방출되는 순간, 그 지역에 있는 모든 반도체와 전기장치는 1나노초(nanosecond = 10억분의 1초)에 모조리 녹아버린다. 사람과 생물유기체, 건물과 도로는 전혀 손상을 입지 않고, 오로지 반도체와 전기장치만 녹아버린다. 전자기파폭탄이 공중에서 터지면, 반도체와 전기장치가 잔뜩 들어있는 F-35 스텔스전투기를 비롯한 모든 전투기, 작전 헬기, 수송기, 전차, 자주포, 장갑차, 전투차량, 전투함, 레이더, 미사일, 유도폭탄, 항공모함, 잠수함 등이 전신마비 상태에 빠진다. 그러므로 만일 조선인민군이 전자기파폭탄으로 기습공격을 하면, 인명피해와 시설파괴가 전혀 발생하지 않고 72시간 만에 전쟁이 끝나게 될 것이다.    

 

위에서 인용한 것처럼, 이번에 조선인민군 전략군은 “국방과학원의 요구에 따라” 탄두부에 전자기파폭탄을 장착한 화성-12형 중장거리탄도미사일을 동해 상공으로 쏘아올려 전자기파공격을 연습했는데, 조선국방과학원의 요구는 이미 오래전에 성능시험을 끝낸 핵전자기파폭탄이 아닌 새로운 전자기파폭탄을 이번에 사용해보자는 것이었다. 조선국방과학원의 요구에 따라 이번에 성능시험에 사용된 새로운 전자기파폭탄은 무엇인가? 

 

전자기파폭탄 종류는 핵전자기파폭탄, 비핵전자기파폭탄, 고출력-고주파폭탄으로 나누어지는데, 그중에서 비교적 근래에 새 기술로 개발된 것이 고출력-고주파폭탄이다. 핵전자기파폭탄과 비핵전자기파폭탄은 한 세대 전에 개발된 것이므로, 이번에 조선인민군 전략군은 새로 개발된 고출력-고주파폭탄을 사용하는 전자기파공격을 연습한 것이다.  

 

조선인민군 전략군이 전자기파공격연습에 사용한 화성-12형 중장거리탄도미사일은 한미련합군이나 미일동맹군을 제압하는 무기가 아니다. 그것은 미국군을 공격하는 미사일이다. 이를테면, 괌(Guam)의 앤더슨 공군기지와 알래스카(Alaska)의 엘먼도프-리처드슨 합동기지(Joint Base Elmendorf-Richardson)를 공격할 때, 화성-12형을 사용하게 된다. 2017년 8월 14일 김정은 총비서가 전략군사령부를 시찰하면서 화성-12형 4발을 동시에 발사하여 괌의 동서남북 해상에 낙탄시키는 포위사격 방안을 검토한 적이 있다. 전시에 조선인민군 전략군이 고출력-고주파폭탄을 장착한 화성-12형 중장거리탄도미사일을 동시다발로 발사하는 전자기파 기습공격으로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와 알래스카의 엘먼도프-리처드슨 합동기지를 각각 전신마비 상태에 빠뜨리면 미국은 전쟁수행력을 완전히 상실하게 된다. 

 

그런데 놀랍게도, 조선인민군 전략군의 전자기파공격연습은 화성-12형 발사로 끝난 게 아니었다. 한국군 합참본부 발표에 의하면, 2022년 11월 3일 오전 8시 39분경 평안남도 개천시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미사일 2발이 발사되었는데, 비행거리는 약 330km, 비행고도는 약 70km, 비행속도는 마하 5로 탐지되었다고 한다. 이것은 조선인민군 전략군이 고출력-고주파폭탄을 장착한 화성-12형 중장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전자기파공격을 연습한 때로부터 1시간 뒤에 고출력-고주파폭탄을 장착한 단거리미사일을 발사하는 전자기파공격을 연습한 것이다.

 

화성-12형 중장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광대한 지역을 마비시키는 전략적 전자기파공격을 연습한 것이고,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협소한 지역을 마비시키는 전술적 전자기파공격을 연습한 것이다. 협소한 지역을 마비시키는 전술적 전자기파공격은 한미련합군을 전신마비 상태에 빠뜨리는 기습공격이다. 이런 사정을 보면, 조선인민군의 전자기파공격능력이 한미련합군을 압도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대응군사작전 제2일에 조선인민군은 야간 화력타격전도 연습했다. 한국군 합참본부는 조선인민군이 그날 오후 9시 35분경부터 9시 40분경까지 황해북도 곡산에서 동해로 단거리 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그런데 조선인민군 총참모부는 “초대형 방사포탄과 각종 전술탄도미사일 5발, 장거리 방사포탄 46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하였다”라고 발표했다. 

 

양측 발표를 대조해보면, 조선인민군은 단거리 미사일과 방사포탄 51발을 무더기로 발사했는데, 한국군은 그중에서 겨우 3발만 탐지했고, 나머지 48발은 탐지하지 못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난다. 한국군이 48발을 탐지하지 못한 까닭은, 조선인민군이 무더기로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들과 장거리 방사포탄들이 한국군 감시레이더 전파가 닿지 않는 낮은 고도로 날아갔기 때문이다.

 

한국군은 조선인민군의 발사원점을 찾아내 타격하겠다고 줄곧 공언해왔지만, 이번에 51발 중에서 3발밖에 탐지하지 못한 무능을 드러낸 것을 보면, 그들이 말하는 원점타격은 허풍에 불과하다. 이런 사정을 보면, 조선인민군의 미사일-방사포 배합 발사 능력이 한미련합군을 압도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3. 2022년 11월 4일 (대응군사작전 제3일)

 

조선인민군 총참모부는 조선인민군이 11월 4일 “3시간 47분에 걸쳐 500대의 각종 전투기들을 동원한 공군의 대규모적인 총전투 출동 작전”을 벌였다고 발표했다. 그런데 한국군 합참본부는 당일 오전 11시경부터 오후 3시경까지 조선인민군 각종 전투기 약 180대의 비행항적이 식별되었다고 발표했다. 조선인민군은 전투기와 폭격기 500대를 무더기로 출동시켰는데, 한국군은 180대밖에 식별하지 못했으니, 어떻게 된 일인가? 종미우익 언론매체들은 조선인민군 총참모부가 전투기와 폭격기 500대를 무더기로 출동시켰다고 발표한 것이 터무니없는 과장이라고 우겨댔다. 그러나 우긴다고 해서 사실을 부인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각종 전투기 500대가 출동한 조선인민군 총전투 출동 작전의 실상은 다음과 같다.

 

대응군사작전 제3일에 조선인민군 전투기들과 폭격기들은 한미련합군 감시레이더를 피하기 위해 기체에 장착된 전파 발신 장치를 모두 끄고 저공으로 비행했다. 이것을 무전파 저공비행이라고 한다. 지금으로부터 8년 전, 조선인민군 전투기가 서해 상공에서 남하하면서 보여준 기묘한 무전파 저공비행술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2014년 3월 31일 오후 12시 40분경 조선인민군 전투기 한 대가 한국군 감시레이더에서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하면서 서해 상공으로 남하하여 ‘북방한계선’을 넘었다. 조선은 미국이 제멋대로 그어놓은 ‘북방한계선’ 자체를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그 선을 넘나드는 것은 문제로 되지 않는다.

 

그때 마침 서해 상공에서 초계비행을 하던 한국군 전투기 3대가 현장으로 급히 날아갔다. 현장에 접근한 한국군 전투기 조종사가 조선인민군 전투기를 향해 공대공미사일을 쏘려고 발사 단추를 누르려는 순간, 조선인민군 전투기가 갑자기 레이더에서 사라지는 불가사의한 현상이 나타났다. 이 불가사의한 현상은 한국군 전투기의 미사일 조준 레이더에서 발신한 전파를 탐지한 조선인민군 전투비행사가 무전파 저공비행으로 급히 전환하여 회피기동을 하였다는 것을 보여준다. 조선인민군 전투비행사가 전파 발신 장치를 모두 끄고 급강하하면, 한국군 전투기 조종사는 상대를 전혀 식별하지 못한다. 

 

한국군 합참본부 발표에 의하면, 대응군사작전 제3일에 조선인민군은 “미그 전투기와 수호이 전투기는 물론 폭격기도 동원했는데, 전투기들은 공대지사격을 했고, 폭격기들은 공대지폭격을 했다”고 한다. 조선인민군 전투기들과 폭격기들은 무전파 저공비행을 하던 중에 공대지사격과 공대지폭격을 하기 위해 부득불 조준 레이더 전파를 발신해야 하기 때문에, 한국군 감시레이더는 공대지사격을 연습한 전투기들과 공대지폭격을 연습한 폭격기들 180대만 식별할 수 있었다. 

 

전시에 조선인민군 전투기들이 무전파 저공비행으로 자기 위치를 노출하지 않고 남하하고, 한미련합군 전투기들은 전파 발신으로 자기 위치를 노출하면서 북상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 자기 위치를 노출한 한미련합군 전투기들은 조선인민군 반항공군이 무더기로 발사하는 반항공미사일 번개-5와 번개-6에 맞아 우수수 떨어질 것이 뻔하다. 세계 정상급 작전성능을 가진 번개-5와 번개-6은 감시레이더로 쉽게 식별되지 않는다는 스텔스전투기도 식별하여 요격할 수 있으므로, 전시에 한미련합군 F-35 스텔스전투기들은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조선인민군 총전투 출동 작전은 전면전을 가상한 작전연습이었다. 누구나 예상하는 것처럼, 전면전이 일어나면 짧은 시간에 얼마나 많은 전투기와 폭격기에 미사일과 폭탄을 탑재하고, 비행 연료를 주입하여 연속적으로 이륙시킬 수 있는가 하는 출격 능력이 공중 작전 승패를 결정짓게 된다. 그런데 이번에 조선인민군은 3시간 47분 동안 전투기와 폭격기 500대에 미사일과 폭탄을 탑재하고, 비행 연료를 주입하여 연속적으로 이륙시켰다. 이것은 2.2분 만에 한 대씩 연속적으로 이륙시키는 엄청난 출격 능력을 과시한 것이다.

 

그런데 그날 조선인민군의 출격 연습에 대응하여 한미련합군이 보여준 출격 능력은 80대 수준이었다. 500대와 80대의 격차는 너무 크다. 조선인민군의 출격능력은 한미련합군을 압도한다. 

 

4. 2022년 11월 5일 (대응군사작전 제4일)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발표에 의하면, 대응군사작전 마지막 날 조선인민군은 서해갑문 앞바다에 있는 무인도를 타격대상으로 삼고 “적들의 공군기지타격을 모의하여 (중략) 산포탄 전투부를 장착한 전술탄도미싸일 2발과 초대형 방사포탄 2발을 또다시 발사하였다”라고 한다. “또다시 발사하였다”라는 말에 매우 중대한 의미가 들어있다. “또다시 발사하였다”라는 말은 대응군사작전 제1일에 진행한 산포탄 발사연습을 또다시 반복했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서, 조선인민군의 ‘남조선해방전쟁’ 작전계획은 72시간(3일) 만에 결속되는 것이므로, 그들은 제4일 작전계획을 알지 못한다. 그래서 그들은 제1일 작전계획에 나오는 산포탄 발사연습을 제4일에 반복했던 것이다. 이런 사실만 봐도, 조선인민군의 ‘남조선해방전쟁’ 작전계획에 제4일 작전계획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022년 11월 5일은 한미련합군이 감행한 ‘불침번 폭풍’ 마지막 날이었다. 그날 오후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이륙한 B-1B 초음속전략폭격기 2대가 한반도 상공으로 날아가 한국 공군 F-35A 4대, 주한미공군 F-16 4대의 호위를 받으며 북침공중작전을 연습했다. B-1B 초음속전략폭격기가 한반도 상공에 출현한 것은, 조미대결이 격화되었던 2017년 12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불침번 폭풍’ 마지막 날, 미국은 B-1B 초음속전략폭격기를 5년 만에 한반도 상공에 출동시켜 북침도발의지를 드러냈다. 그런데 시야를 넓혀 보면, 지금 미국은 중국의 대만해방전쟁을 억제하는 데 모든 군사력을 집중시키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다시 말해서, 미국군의 제1차 공격대상은 조선인민군이 아니라 중국인민해방군인 것이다.  

 

예컨대, 미국 전략사령부는 사우스다코다주에 있는 엘즈워스 공군기지에 배치된 B-1B 초음속전략폭격기 4대를 2022년 10월 18일과 19일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에 이동 배치했고, 11월 5일에는 일본 규슈(九州) 나가사끼현 사세보(佐世保)와 중국 양쯔강 동쪽 상하이(上海) 사이에 있는 동중국해 상공에서 미일공중작전을 연습했다. 이 작전연습에는 괌의 앤더슨공군기지에서 이륙한 B-1B 초음속전략폭격기 2대, 주일미공군 F-16 전투기 2대, 일본항공자위대 F-2 전투기 5대가 동원되었다. 이런 사실만 봐도, 미국이 중국의 대만해방전쟁을 억제하려고 얼마나 광분하는지 알 수 있다. 

 

주목되는 것은, ‘불침번 폭풍’ 마지막 날 오전에 동중국해 상공에서 중국인민해방군을 공격하기 위한 공중작전을 연습했던 B-1B 초음속전략폭격기 2대가 당일 오후에 한반도 상공으로 부리나케 이동하여 조선인민군을 공격하기 위한 공중작전을 연습했다는 사실이다. 

 

중국의 대만해방전쟁과 조선의 ‘남조선해방전쟁’은 필연적으로 동시에 일어날 것인데, 미국은 두 개의 전쟁에 동시에 개입할 군사력을 갖지 못했다. 따라서 미국은 중국인민해방군을 공격하는 데 군사력을 집중시킬 수밖에 없다. 이런 중요한 정보를 가지고, B-1B 초음속전략폭격기 편대의 동향을 바라보아야 한다. 다시 말해서, 전시에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를 이륙한 B-1B 초음속전략폭격기 편대는 한반도 상공까지 북상하지 않고, 동중국해 상공에서 중국인민해방군 전투기들과 격돌하게 될 것이며, 미일동맹군도 중국인민해방군의 대만공격을 저지하는 동중국해 전투에 전면적으로 투입될 것이다. 그러므로 전시에 한미련합군은 미국군과 미일동맹군의 익측지원을 받지 못하는 고립상태에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인민군은 위에 서술한 것처럼 한미련합군을 제압할 수 있는 압도적인 전투력을 가졌다. 전투력도 열세인 한미련합군이 전시에 고립상태에 빠지면, 조선인민군은 72시간 만에 한미련합군을 제압할 수 있을 것이다. 바로 이것이 조선인민군이 대응군사작전에서 보여준 ‘남조선해방전쟁’ 72시간 작전계획이다. 제4일 작전계획은 존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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