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새 5억 넘긴 ‘역사정의시민모금’ 전달돼
지난 6월 29일 모금 시작 후 한 달여 만에 5억이 넘는 기금을 모은 ‘역사정의시민모금’ 전달식도 눈길을 끌었다. 이는 제3자 변제안을 거부한 강제동원 피해자와 유족들을 위한 모금으로, 1차분으로 1억 원의 모금액이 각각 양금덕 할머니, 이춘식 할아버지와 고 박해옥, 고 정창희 어르신의 유족 등 4명에게 전달되었다.
전달식에 참여한 미쓰비시중공업 강제동원 피해자 정창희 할아버지의 아들 정종오 씨는 “아버지는 일본에서 히로시마에서 미쓰비시 중공업에서 일 하시다가 피폭까지 당했다”며 “그 후로 한국원폭피해자협회를 만들어 일본과 계속 싸워왔지만, 정부는 우리 편을 한 번도 들어준 적이 없다”고 전했다.
정 씨는 “정부가 제3자 변제안을 만들어 피해자들과 유족들을 살살 꼬드기고 외교부를 통해서 압력을 가하는 게 말이 되는 이야기냐”며 “남은 유족들도 끝까지 싸울 것”이라 밝혔다.
결의문 낭독에 이어 대회 참가자들은 종각역까지 행진했다. 본래 행진은 일본대사관 앞으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일본대사관 측의 요청으로 경찰은 대사관까지의 행진을 허가하지 않았다.
한편 종각역에서 마무리 집회를 가진 참가자들은 6시 프레스센터 앞에서 열린 ‘핵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8.12 전국행동’에 합류해 시위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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