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적대를 멈춰, 전쟁을 끝내고 평화로 나아가자” 8.15 범국민대회 나선 시민들

  •  정강산 기자
  •  
  •  승인 2023.08.13 20:18
  •  
  •  댓글 0



 

 

역사정의 해체하고 전쟁위협 부르는 신냉전연대 멈춰야

핵오염수 투기반대 대규모 서명...경남 일대 윤 대통령 지지율 추락해

한달 새 5억 넘긴 ‘역사정의시민모금’ 전달돼

한미일 군사동맹을 위해 제3자 변제안을 강행하고 핵오염수 방류에 동조하는 정부의 파행을 저지하려는 것이다.

정부는 종전선언을 주장하는 시민들을 “반국가세력”이라 규정하며 대북 강경론자를 통일부 장관으로 임명하는 상황. 이에 주권과 평화를 외치는 구호가 드높다.

12일 오후, 경복궁 일대에서 8.15 범국민대회가 열렸다. 주최는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준), 전국비상시국회의(추), 정전70년한반도평화행동,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 등 6개 시민사회 연대기구. 이날 대회에는 사전 대회로 열린 윤석열정권 퇴진 2차 범국민너비 맞춤
  • 대회 참가자들이 참석해 약 4만 명이 운집했다.

주최 측은 “한미일 동맹은 ‘가치동맹’의 미명 하에 미국과 일본의 이익만을 좇는 것”이라며 “자국 패권을 위해 진영대결을 강요하는 전쟁동맹에 맞서 싸우자”고 제안했다. 참가자들은 △한반도 평화 실현, △굴욕외교 저지, △한미일 군사동맹 저지 등을 결의했다.

▲12일 오후 4시 경복궁역 일대에서 열린 '8.15범국민대회/8.15범국민행진'에서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발언하는 이홍정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 상임대표의장.

역사정의 해체하고 전쟁위협 부르는 신냉전연대 멈춰야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의 이홍정 상임대표의장은 윤 정부 하에서 고조되는 냉전 기류에 쓴소리를 남겼다. 윤 정부는 통일부를 대북 선전부로 변형시켜 대북 전단 살포를 정당화하고, 한미일 군사동맹 체제에 집착하며 한국을 신냉전 전선 한복판에 몰아넣고 있다는 것.

이 상임대표의장은 “정부는 신냉전연대를 위해 대미추종외교로 일관하며 역사정의를 해체하고 핵오염수 방류를 용인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그는 “일제강점기를 자주적으로 극복하지 못하고 세계냉전체제에 편입되어 분단된 한반도의 운명은 그 자체가 세계사적 모순의 결정판”이라며 “분단된 한반도에 내재된 반민주적, 반평화적, 반통일적 모순의 극복이야말로 세계사적 모순의 사슬을 끊어내고 평화의 문을 여는 열쇠”라 강조했다.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정운용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부산 지역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핵오염수 투기반대 대규모 서명...경남 일대 윤 대통령 지지율 추락해

‘후쿠시마 핵오염수 투기반대 부산운동본부’의 활동 소식도 전해졌다.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부산 대표로서 운동본부에 결합한 정운용 의사는 “지난달 말 해양투기에 반대하는 부산시민 11만 명 서명을 받아 일본의 원자력규제위원회에 전달하고 왔다”며 “일본시민단체와의 연대 활동도 예정해둔 상황”이라 알렸다. 또한 “대규모 서명운동이 벌어진 시기 부산, 울산을 비롯한 경남권에서 윤 대통령 지지도는 11%나 하락했다”고 전했다.

그는 “윤 대통령과 정부여당은 북 악마화와 더불어 중국 봉쇄로 미국의 동북아지역 패권 유지에 복무하는 것이 국익이라 판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주권자인 우리의 국익은 더 안전하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드는 것이기에, 통일과 동북아시아 평화를 위한 투쟁을 해야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예술협동조합 아트쿱의 ‘타악그룹 붐붐’이 진행한 타악공연과 함께 한국, 일본, 유럽, 남미 등 전 세계 300군데 지역의 평화행동 실천 기록을 담은 영상도 상영되었다.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염원하며 종전선언을 촉구하는 세계 각국의 연대 활동 소식이 전해졌다.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한달 새 5억 넘긴 ‘역사정의시민모금’ 전달돼

지난 6월 29일 모금 시작 후 한 달여 만에 5억이 넘는 기금을 모은 ‘역사정의시민모금’ 전달식도 눈길을 끌었다. 이는 제3자 변제안을 거부한 강제동원 피해자와 유족들을 위한 모금으로, 1차분으로 1억 원의 모금액이 각각 양금덕 할머니, 이춘식 할아버지와 고 박해옥, 고 정창희 어르신의 유족 등 4명에게 전달되었다.

전달식에 참여한 미쓰비시중공업 강제동원 피해자 정창희 할아버지의 아들 정종오 씨는 “아버지는 일본에서 히로시마에서 미쓰비시 중공업에서 일 하시다가 피폭까지 당했다”며 “그 후로 한국원폭피해자협회를 만들어 일본과 계속 싸워왔지만, 정부는 우리 편을 한 번도 들어준 적이 없다”고 전했다.

정 씨는 “정부가 제3자 변제안을 만들어 피해자들과 유족들을 살살 꼬드기고 외교부를 통해서 압력을 가하는 게 말이 되는 이야기냐”며 “남은 유족들도 끝까지 싸울 것”이라 밝혔다.

결의문 낭독에 이어 대회 참가자들은 종각역까지 행진했다. 본래 행진은 일본대사관 앞으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일본대사관 측의 요청으로 경찰은 대사관까지의 행진을 허가하지 않았다.

한편 종각역에서 마무리 집회를 가진 참가자들은 6시 프레스센터 앞에서 열린 ‘핵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8.12 전국행동’에 합류해 시위를 이어갔다.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