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장을 지키던 경호원 5명은 이들에게 출입을 위해 사전 등록 확인을 요구하다, 이들이 일렬로 서서 시위를 시작하자 “나가세요”라며 제지했다. “준비할 시간을 줄 테니 5분이면 되는가”라고 묻기도 했다. 시위 참가자들이 구호를 계속 외치자 이들을 마주보고 일렬로 섰다. 소리를 듣고 일부 행사 참가자들이 나와 지켜보는 등 관심을 보였다. 경호원들이 시위 중인 활동가들 사진을 채증했다가 활동가들이 ‘경찰도 정해진 기준과 지침에 따라서만 채증할 수 있다’고 항의해 사진을 삭제하기도 했다.
기습시위를 마친 뒤 같은 장소에서 방송노동자 당사자를 중심으로 조직된 노동인권단체 ‘엔딩크레딧’이 방송사들의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엔딩크레딧엔 방송비정규직 노동자 당사자와 공공운수노조 희망연대본부 방송스태프지부,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돌꽃노동법률사무소,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노동위, 샛별노무사사무소, 언론개혁시민연대,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직장갑질119 등이 참여하고 있다. 회견 무렵엔 경호원들이 15명가량으로 늘어났다.
고 이재학 PD 동생 이대로씨는 여는 발언에서 “우리 사회에서 노동 문제를 이야기하면, 특히 차별 받는 비정규직과 프리랜서 얘길 하면 선입견을 갖고 심지어 그들을 탓한다”라며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비정규직 노동 문제를 그나마 비판하고 이야기한 곳이 있다. 방송사들”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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