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는 1면 기사에서 국민의힘의 이 같은 태도를 두고 “그러나 그동안 국민의힘이 대통령 권한대행이 국회 추천 몫 재판관도 결코 임명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던 점에 비쳐 자기모순이란 지적이 비등하다”고 지적했고, 경향신문은 1면 <마은혁은 두고 “문형배·이미선 후임 인선하라” 여당의 모순>에서 “헌법재판소가 이미 위헌이라 판단한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미임명은 방치하거나 임명을 반대하고 이런 모순된 행태에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향방을 염두에 둔 정치적 노림수가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고 지적했다.
한겨레도 3면기사 <‘마은혁 임명’ 막은 채…‘문형배·이미선 후임’ 카드 꺼낸 국힘>에서 “‘헌재 구성’ 문제가 태풍의 눈으로 부상하는 모양새”라고 분석했다.
탄핵 선고 4월18일 넘길 때 대비 ‘재판관 임기 연장 법’도
이에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문형배 이미선 재판관이 퇴임하는 4월 18일로 넘어갈 상황에 대비해 헌법재판소 마비 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패키지 법안도 추진키로 했다. 한국일보는 이날 야당 단독으로 국회 법사위를 통과한 법안들을 보면 ①후임자가 정해지지 않을 시 기존 헌법재판관의 임기를 연장하고 ②대통령 권한대행은 대통령 몫의 헌법재판관 후임을 임명하지 못하고 ③국회 선출 등으로 뽑힌 재판관의 임명은 7일 이내로 강제하자는 게 골자라고 전했다. 특히 문형배·이미선 헌법재판관의 임기 만료가 예정된 다음달 18일 뒤에 공포되더라도 소급 적용될 수 있게 했다. 해당 법안들은 이번 주 전체회의를 거쳐 본회의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국일보는 내다봤다. 국민의힘은 한 대행에게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동아일보는 1면 기사에서 “여야 모두 탄핵 정국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헌법재판관 구성을 둘러싼 줄다리기에 나선 것”이라고 우려했다.
국민의힘 김어준 이재명 초선 의원 등 72명 고발
국민의힘은 이날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초선 의원 전원, 방송인 김어준씨 등 72명을 내란음모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주진우 당 법률자문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앞 기자회견에서 “입법권력이 행정권력을 침탈하는 것”이라며 “국가기관의 정상적 권능 행사를 장기간 불가능하게 만드는 행위를 모의·결의한 만큼 내란음모에 해당한다”고 했다. 이에 반해 조국혁신당은 이날 주 의원을 무고죄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동아일보 “헌재와 한 대행이 매듭 지어야”
동아일보는 사설 <파국 치닫는 극한 대치… 헌재와 韓이 매듭지을 때>에서 여야의 입법 대치 상황을 두고 “3주도 남지 않은 두 재판관의 퇴임 시점까지 헌재 선고가 나오지 않고 마 후보자 임명 문제가 정리되지 않으면 더 큰 혼란에 빠질 수 있는 상황”이라며 “정작 한 대행과 헌재의 침묵은 길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동아일보는 여야의 대치를 매듭지을 수 있는 건 탄핵심판 선고와 마 후보자 임명 권한을 쥔 헌재와 한 대행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신문은 “무엇보다 대한민국의 헌정 질서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인 헌재가 작금의 불확실성과 그에 따른 정치적 혼란, 국민적 불안을 직시해야 한다”며 “조속한 탄핵 심판 선고로 4개월간 우리 국민을 괴롭혀 온 12·3 비상계엄의 혼란을 끝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 대행에 대해서도 동아일보는 “국가적 리더십 부재 상황의 엄정한 국정 관리자로서 그 책무를 다해야 한다”며 “자신의 부작위가 과연 정치권을 곁눈질하며 책임을 떠넘기는 처신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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