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도 1면 기사에서 “약 3시간 40분간 이어진 대통령의 국회 체류 풍경은 지난 두 차례와는 확실히 달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대화하고, 본회의장에 들어서자마자 다시 그와 악수하고, 나가면서 또 악수를 했다. 시정연설도 ‘민생과 국가발전을 위해 애쓰시는 김진표 국회의장님, 김영주ㆍ정우택 부의장님, 또 함께해주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님, 이정미 정의당 대표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님…’이라며 야당 대표를 먼저 호명하는 것으로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중앙일보도 윤 대통령이 연설문 초안에 담긴 문 정부 비판 부분을 드러낸 점을 보도했다. 중앙일보는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번에도 참모들이 준비한 초안엔 전 정부의 방만 재정과 가계부채 방치, 어려움을 겪은 한·일 관계에 대한 지적이 담겼다. 하지만 윤 대통령 본인이 ‘지난 정부에 대한 언급은 싹 들어내라’고 지시했고, 직접 내용을 고쳤다고 한다. 전임 정부 얘기가 빠진 원고는 ‘대내외 경제 여건이 녹록지 않다’는 진단으로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재명에 악수 청한 尹 대통령에 조선일보 “보궐선거 패배 후 스스로 조금씩 변화”
조선일보는 <국회서 고개 숙인 윤 대통령, 국민 위한 변화의 시작 돼야> 사설에서 윤 대통령이 변했다고 또 한 번 말했다. 조선일보는 “민주당 의원 일부는 국회에 들어서는 윤 대통령을 향해 피켓 시위를 하고, 일부는 대통령의 악수를 거부한 채 ‘이제 그만 두시라’는 상식 밖 말까지 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참고 넘겼다”고 했다.
조선일보는 “그동안 많은 국민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향에는 동의하지만 그 방식과 태도에 대해선 문제점을 느껴온 것이 사실이다. 취임 초부터 도어스테핑 중단, 이준석 전 대표 징계, 전당대회 ‘윤심 논란’ 등을 거치며 ‘고압적’ ‘불통’ 지적을 받았다. 인사·정책 등 국정 운영에서도 일방 통행식이라는 비판이 나왔다”면서 “하지만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대통령 스스로 조금씩 변화하는 분위기”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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