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부권 운운하는 그 입을 막아야”
이상섭 금속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윤 정부가 거부권을 행사한 노조법 2,3조의 정당성을 역설했다.
이 수석부위원장은 “임금과 근로조건을 지시하고 관리감독하는 진짜 사장이 하청 노동자들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 노조법 2조이고, 헌법에 보장된 파업에 수십억 손해배상을 날리는 걸 막자는 게 노조법 3조”라며 “요즘 무슨 말만 하면 입을 틀어막던데, 우리야말로 거부권 남발하는 그 입을 틀어막아야겠다”고 엄포했다.
엄길용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현 정권은 공공성을 파괴하며 우리 삶을 위협하고 있다”며 윤 정부 하 공공성 후퇴를 성토했다.
그는 “긴축으로 복지, 일자리 예산을 줄이고 재벌과 부동산 부자에게는 혜택을 몰아주며 철도, 가스, 발전 부문을 가리지 않고 민영화 시도중”이라며 “심지어 건강보험, 국민연금, 사회서비스 모두를 민간에 넘기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동자 결심에 역사 뒤바뀔 수 있어”
전희영 전교조 위원장도 말을 보탰다.
그는 “건설노동자와 택배노동자가 스스로 자신의 몸에 불 지피는 나라, 교사노동자가 학생들과 어울렸던 교실서 스스로 목숨 끊는 나라, 해외자본이 먹고 튀어 노동자들이 추운 겨울 50일 넘게 고공농성하는 나라, 수년간의 투쟁으로 만든 노조법 개정안에 바로 거부권을 행사하는 윤석열이 대통령으로 있는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이라 꼬집었다.
그러면서 “윤 정권 퇴진으로 이런 세상을 바꿀 수 있다”며 “다시 깃발을 들고 비정규직 없는 세상,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자”고 호소했다.
이어 “광주 항쟁, 6월항쟁, 촛불항쟁에서도 선두는 노동자들이었다”며 “노동자가 결심하면 역사가 바뀐다”고 덧붙였다.
본 대회 후 참가자들은 종로 일대를 행진했다.
한편, 이날 대회는 연대의 표시로 닛토덴코의 일방적인 해고에 맞선 투쟁이 벌어지고 있는 경북 구미 옵티칼하이테크 공장 앞에서도 동시 개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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