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더 전파 추적 장치와 열영상 추적 장치를 각각 장착한 바다수리-6형의 비행 양상을 알아보기 위해 2017년 6월 8일 조선이 시험발사한 금성-4형 반함선 순항미사일의 비행 양상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당시 금성-4형은 발사된 직후 약 2km 고도로 상승했다가 하강해 해수면으로부터 약 3m 높이에서 초저공으로 비행하는 동안 매우 긴 타원형 비행궤적을 그리며 두 차례 선회하더니 발사점에서 약 200km 떨어진 동해 해상에 떠있는 표적 함선을 7m의 편차로 명중했다. 이런 비행 양상을 바다수리-6형에 대입하면, 다음과 같은 비행 장면이 나타난다.
발사된 직후 약 2km 고도로 상승한 바다수리-6형은 레이더 전파 추적 장치를 가동해 약 400km 떨어진 해상에서 적함이 발신하는 레이더 전파를 포착한다. 그렇게 하면 적함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적함의 위치를 파악한 다음 해수면으로부터 약 3m 높이로 하강한 바다수리-6형은 해수면을 살짝 스칠 것 같은 초저공으로 적함을 향해 날아간다. 그런데 미사일이 자기를 향해 날아오는 것을 눈치챈 적함은 전속력으로 회피기동을 하면서 아주 작은 금속성 물질(chaff)들이 들어있는 기만탄을 공중에 발사한다. 기만탄이 공중에서 터지면, 그 안에 들어있는 금속성 물질들이 퍼져나가면서 레이더 전파를 반사시킨다. 공중에 퍼진 금속성 물질들은 레이더 전파를 반사시키면서 바다수리-6형의 레이더 전파 추적 장치를 교란한다. 바다수리-6형은 공중에 퍼진 금속성 물질들이 만들어낸 허상을 적함으로 오인하고 그 허상을 향해 돌진하게 된다. 그래서 한국 해군은 기만탄이 반함선 순항미사일 공격으로부터 자기 전투함을 방어해주리라고 믿었다.
하지만 그것은 헛된 믿음이었다. 2022년 10월 21일 ‘뉴스투데이’ 보도에 의하면, 조선이 개발한 신형 반함선 순항미사일은 금속성 물질을 식별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어서 적함이 기만탄을 쏴 금속성 물질을 공중에 살포해도 허상과 실물을 구분하고 적함을 향해 돌진한다는 것이다. 이런 사정은 한국 해군 전투함이 사용하는 기만탄이 무용지물로 되었으며, 따라서 바다수리-6형 반함선 순항미사일의 공격위험에 완전히 노출되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런데 바다수리-6형이 적함에 가까운 거리까지 날아가면, 적함은 어떻게 해서든지 살아남으려고 황망히 도망치게 된다. 도망치는 적함의 엔진에서 뜨거운 열파(적외선)가 발생한다. 그러면 바다수리-6형의 열영상 추적 장치가 가동을 시작한다. 바다수리-6형은 열파를 내뿜으며 도망치는 적함을 열영상 추적 장치로 끝까지 따라가 격침시킨다.
도망치는 적함과 달리, 군항에 정박한 적함은 레이더 전파도 발신하지 않고, 열파도 발생하지 않는다. 바다수리-6형이 레이더 추적 장치와 열영상 추적 장치를 가동해도 군항에 정박한 적함의 위치는 포착하지 못한다. 그럴 때는 핵탄두가 장착된 무인수중공격정을 발진시켜 적함이 정박한 군항 전체를 날려버린다. 2024년 1월 18일 조선은 동해에서 해일-5-23 핵무인수중공격정으로 한국 해군 군항을 타격하는 시험을 실시했다.
5. 핵폭풍 몰아칠 것 같은 사상 최악의 공포상황
조선의 언론보도에 의하면, 김정은 총비서는 2024년 2월 14일 바다수리-6형 검수사격시험을 현지 지도하면서 “동·서해함대 해안 미사일병대대 전투 편제 개편안에 대하여 중요 결론을 주시었다”라고 한다. 김정은 총비서의 2024년 2월 14일 지시에 따라 바다수리-6형 반함선 순항미사일이 동해함대 해안 미사일병대대와 서해함대 해안 미사일병대대에 각각 장비되었다. 이것은 조선인민군 해군 해안 미사일병대대가 대폭 증강, 개편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1개 대대는 3개 중대로 편제되었고, 1개 중대마다 무한궤도식 포차가 6대씩 배치되었다. 조선인민군 동해함대와 서해함대에 해안 미사일병대대가 각각 1개씩 배속되었다는 말은, 바다수리-6형 발사관을 8문씩 탑재한 10륜 무한궤도식 포차 36대가 실전 배치되었다는 뜻이고, 포차 36대에서 바다수리-6형 반함선 순항미사일 288발을 쏠 수 있다는 뜻이다. 조선인민군 해군 해안 미사일병들이 사거리가 400km인 바다수리-6형 반함선 순항미사일을 288발 쏘면, 400km 안에서 기동하는 한국 해군 전투함들은 살아남지 못한다.
김정은 총비서는 2024년 2월 14일 검수사격시험을 현지 지도하면서 “지상대해상 미사일 역량을 전진 배치하고 최대로 강화”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김정은 총비서는 바다수리-6형 반함선 순항미사일을 장비한 해안 미사일병대대를 동서 해안지대로 각각 전진 배치하라고 지시하고, 해안 미사일병대대의 전투력을 “최대로” 강화하라고 지시한 것이다.
김정은 총비서의 지시에 따라 바다수리-6형을 장비한 조선인민군 해군 해안 미사일병대대는 동서 해안지대로 각각 전진 배치되었다. 또한 김정은 총비서의 지시에 따라 조선인민군 해군 해안 미사일병대대는 지대함 순항미사일만이 아니라 지대지 순항미사일도 장비했다. 조선인민군 해안 미사일병들이 한국 해군 전투함을 공격할 때는 바다수리-6형 지대함 순항미사일을 발사하고, 연평도와 백령도에 주둔하는 한국군 해병대 기지를 공격할 때는 화살-1라-3형 지대지 순항미사일을 발사한다. 조선은 2024년 4월 19일 초대형 탄두가 장착된 화살-1라-3형 지대지 순항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 화살-1라-3형 지대지 순항미사일에 장착된 초대형 탄두는 콘크리트 방호벽을 관통하는 탄두다. 그래서 조선인민군 해안 미사일병들이 화살-1라-3형을 쏘면, 한국군 해병대가 연평도와 백령도에 구축해놓은 콘크리트 방호벽을 뚫고 들어가 그 안에서 폭발하게 된다.
조선인민군 해안 미사일병들이 해안지대에서 바다수리-6형과 화살-1라-3형을 쏘면, 조선의 해상국경선으로 접근하는 한국 해군 전투함의 대응 시간이 줄어들고, 연평도와 백령도에 주둔하는 한국군 해병대의 대응 시간도 줄어든다. 대응 시간이 줄어든다는 말은 피격위험이 커진다는 뜻이다.
이를테면, 황해남도 룡연반도 끝에 있는 장산곶에서 백령도까지 거리는 13.5km밖에 되지 않는데, 조선인민군 해안 미사일병들이 장산곶 일대에서 바다수리-6형과 화살-1라-3형을 쏘면, 약 48초 만에 백령도 앞바다에서 기동하는 한국 해군 전투함과 백령도 해병대 기지를 각각 타격할 수 있다. 또한 황해남도 강령반도에서 연평도까지 거리는 12.7km밖에 되지 않는데, 조선인민군 해안 미사일병들이 강령반도 일대에서 바다수리-6형과 화살-1라-3형을 쏘면, 연평도 앞바다에서 기동하는 한국 해군 전투함과 연평도 해병대 기지를 약 44초 만에 각각 타격할 수 있다.
조선인민군 해안 미사일병들이 한국 해군 전투함을 격침하고, 연평도와 백령도의 한국군 해병대 기지를 파괴하면, 국지적 무력 충돌이 일어나게 된다. 서해 5도 해역에서 국지적 무력 충돌이 일어나면 전면전이 폭발하게 된다. 14년 전 연평도 포격전이 오늘 재연될 것으로 예상하면 커다란 오산이다.
그런데 최근 악질적인 탈북자들은 미 제국의 지원과 윤석열 종미우익 정권의 비호를 받으며 강화도 북부지역과 경기도 포천 북부지역에서 심리전 자료가 가득 담긴 공중살포 기구들을 조선으로 여러 차례 날려 보냈다.
그런 와중에 한국군은 신원식 국방부장관의 지시에 따라 심리전에 사용할 확성기 방송 장비를 점검하고, 실제 상황을 가정해 확성기를 이동, 설치, 사용하는 절차를 숙달하기 위한 ‘자유의 메아리’라는 명칭의 훈련을 실시했다.
2024년 6월 9일 한국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는 심리전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그 결정에 따라 한국군은 당일 오후 5시경부터 약 2시간 동안 심리전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다. 그날 한국군은 자기들이 가진 24개 고정식 확성기들 가운데 일부만 가동했는데, 한국군이 제작하는 심리전 공중파 방송인 ‘자유의 소리’를 확성기로 재송출하는 방식으로 심리전 확성기 방송을 진행했다.
한국군이 심리전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것은 조선인민군의 보복적 군사행동을 유발시키는 경거망동이다. 언론보도에 의하면, 한국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는 2024년 6월 9일 심리전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는 문제를 토의하면서 조선이 “고강도 도발로 맞받을 시나리오에 대한 고민을 거듭했다”라고 한다. 이런 사정은 한국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가 심리전 확성기 방송 재개에 대한 조선인민군의 보복적 군사행동을 예상하면서 그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무척 고민했다는 것을 말해준다.
한국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가 심리전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기로 결정한 직후, 신원식 국방부장관은 주요 지휘관 화상회의를 긴급히 소집하고, 만일 조선인민군이 “도발하면 즉강끝(즉각, 강력히, 끝까지) 원칙에 따라 단호하게 응징하라”라는 지시를 내렸다.
조선인민군은 악질 탈북자들의 심리전 자료 공중살포와 한국군의 심리전 확성기 방송을 응징하기 위한 군사작전을 단행할 것이 분명하다. 김여정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은 2024년 6월 9일 발표한 담화에서 “만약 한국이 국경 너머로 삐라 살포 행위와 확성기 방송 도발을 병행해 나선다면 의심할 바 없이 새로운 우리의 대응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엄중히 경고했다. 김여정 부부장이 예고한 대로 조선인민군이 군사작전을 단행하면, 한국군도 군사작전을 단행할 것이고, 국지적 무력 충돌은 피할 수 없게 된다. 국지적 무력 충돌은 포 몇 발 쏘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전면전을 불러오게 되고, 한(조선)반도의 전면전은 동아시아 전쟁으로 확대될 것이 분명하다.
이처럼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는 위기 상황에 대처해 조선은 결전 태세를 갖추지 않을 수 없다. 이를테면, 조선인민군은 이전보다 2배 증가한 탄약, 포탄, 폭약을 전투원들에게 지급했다. 조선인민군 전투원들이 지참하는 전투식량은 1주일분에서 3일분으로 감량되었고, 전투원들에게 담요와 개인천막이 지급되지 않고, 위장방수비옷과 내의만 지급되었다. 이것은 조선인민군이 ‘03분 전술핵타격’으로 개전 72시간 만에 전쟁을 신속히 끝내겠다는 결전 의지를 보여주는 비상조치가 아닐 수 없다. 그와 더불어 조선인민군은 전시 예비물자를 보관할 갱도와 반지하시설을 각지에 건설했고, 거기에 경비병을 배치하고 시설위장을 완료했으며, 전시 예비물자 보관상태를 불시에 검열했다. 2024년 5월 18일에 진행된 조선로동당 중앙군사위원회의 특별지시에 따라 전체 인민들은 전시용 방독복을 지급받았다.
조선은 전쟁이 일어나면, 전술핵공격으로 한국군을 괴멸시킬 것이라는 점을 이미 여러 차례 예고했다. 전술핵탄두 2,000여 발을 쌓아놓고서도 우크라이나전쟁에서 한 발도 사용하지 못한 로씨야를 연상하면서 전술핵공격으로 한국군을 괴멸시킬 것이라는 조선의 예고를 가볍게 생각하면, 그것은 커다란 오산이다. 김정은 총비서는 전술핵공격 작전계획을 승인하고 전술핵작전 명령서에 서명했다. 그에 따라 조선인민군은 다각적인 공간에서 전술핵공격으로 한국군을 괴멸시키기 위한 종합전술훈련을 반복적으로 실시했고, 임의의 시각에 국가핵무기 종합관리체계인 ‘핵방아쇠’를 당길 모든 준비를 끝냈다. 그로써 윤석열 종미우익 정권과 한국군을 향해 핵폭풍이 몰아칠 것 같은 사상 최악의 공포상황이 조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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