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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권성동 육성 파일 입수] 본회의장서 김상욱에 “당에 도움 안돼” 탈당 압력

쌍특검법 재표결 직후 본회의장서 김상욱 세워놓고 큰 목소리로 요구

(녹취 단독입수) 김상욱에 탈당 요구하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달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며 1인시위 중인 김상욱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2024.12.13. ⓒ뉴시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8일 김상욱 의원에게 “당에 도움이 안 된다”며 탈당하라고 압박하는 육성 대화 내용이 확인됐다.

‘민중의소리’가 입수한 본회의장 촬영본에는 권 원내대표가 이날 오후 내란 특검법 및 김건희 특검법 재표결 직후 “제가 지향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김 의원의 말을 끊고 “내가 농담하는 게 아니야. 탈당하는 게 맞지. 당에 도움이 안 되잖아”라고 말하는 장면이 담겼다.

권 원내대표는 이어 “웃을 일이 아니야. 한두 번이 아닌데”라며 “아무리 헌법기관이라지만 당을 같이 하면 당의 뜻을 따라야지”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본회의장 내 자신의 자리에 앉아서 김 의원을 세워놓고, 주변 사람들에게 다 들릴 정도로 큰 목소리로 말을 했다.

한편, 권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 시작 전에도 김 의원과 김예지 의원 등을 따로 찾아가 “특검법 부결 당론을 따라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윤석열의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계엄 선포에 대한 위법, 위헌성을 지적하면서, 윤석열 탄핵 및 내란 특검법에 찬성한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혀왔다.

이날 표결에는 국회의원 300명 전원이 참석했다. 내란 특검법은 찬성 198표, 반대 101표, 기권 1표로, ‘김건희 특검법’은 찬성 196표, 반대 103표, 무효 1표로 모두 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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