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머리말에서 조 전 대표가 강조하는 바도 그러하다. 그는 "이 책 이전에 발간된 책들은 교수·학자로서의 연구서, 시론집, 법 사상에 대한 대중용 해설서, 피고인으로서의 항변서였다"고 전제한다. 개인적인 외침에 가까웠다는 것이다.
<조국의 함성> 저자로서 조 전 대표는 자신에 대해 "교수, 학자, 선비로서의 조국이 아니라 투사, 웅변가, 정치인으로서의 조국"이라고 구분 짓는다. 당연히, 정치인은 혼자 소리 지르는 사람이 아니다. 조 전 대표가 이 책에 들어있는 "정신, 의지, 결기는 조국 개인의 것이 아니라 조국혁신당 당원의 것이고 국민 전체의 것"이라고 강조하는 것도 그래서다.
따라서 이 책은 조 전 대표가 왜 정치를 시작했고, 동시에 또 언제까지 정치를 할 것인지도 들여다 볼 수 있는 일종의 '자기소개서'에 가깝다.
이 책의 표지 사진은 이와 같은 해석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어딘가를 응시하는 눈, 굳게 다문 입 그리고 말아 쥔 양 손. 언제, 어떻게 촬영된 사진일까. <오마이북>을 통해 확인한 결과, 2024년 4월 9일 사진이다.
그 날은 22대 총선 공식선거운동 마지막 날이었다. 광화문 광장 계단에서 '검찰 독재 조기 종식, 서울 시민과 함께' 행사를 통해 막판 지지를 호소했던 당시 모습이다. 사진 원본을 보면 참가자 모두 주먹을 쥐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그 중심에 선 조국 또한 주먹을 말아 쥐고 있다. '함성 속의 조국'이다.
"야수의 용기"로 시작된 '공적 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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