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오후 북한의 대남방송 소음으로 극심한 피해를 봤던 경기 파주시 장단면 주민들을 만나 위로하고 같은 피해를 입지 않도록 정부가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국민의 편안한 일상이야말로 정치가 제공해야 할 최소한의 삶의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이곳 주민들은 작년 7월부터 밤낮으로 동물 울음소리, 귀신 소리 등 북한에서 송출하는 확성기 소음에 고통을 겪어 왔다. 기르는 가축들이 사산하는 등 재산 피해 발생은 물론, 일부 주민들은 밤잠을 설치면서 정신병원까지 방문해야 했다.
이 때문에 이들을 비롯한 접경지역 주민들은 김경일 파주시장과 함께 북한 대남방송의 직접적 원인인 탈북민단체의 대북전단 살포 금지 및 군 당국의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을 주장해 왔다.
이들의 바람은 지난 12일 실현됐다. 이 대통령의 지시를 받은 군 당국이 지난 11일 오후 대북 확성기 방송을 1년여 만에 중지하자, 북한 역시 11일 밤 대남방송을 중단한 것. 간만에 편한 밤을 보낸 주민들은 이날 이 대통령을 격하게 반겼다. (관련기사 : 이 대통령 지시 통했나...합참 "북 대남방송 중지, 어젯밤이 마지막" https://omn.kr/2e3ha )
이 대통령은 주민들을 만나 "너무 고생 많으셨다. 우리가 (방송을) 중단하니깐 북한이 곧바로 중단해서, 다행히 소음 피해를 해결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라고 위로했다.
그러면서 "서로 전기 아깝게, 우리도 괴롭고 자기들도 괴롭고 서로에게 복 되지 않는 이런 건 최대한 하지 말아야 하는데 상당 기간 안타깝게도 그런 일들이 지금 (있어서)"라며 "앞으로는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정부에서도 좀 더 신경 쓰고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남북 관계가 서로 악화되면 접경 지역의 경제 상황이 매우 나빠진다. 빨리 회복해서 접경 지역의 경제 문제가 좋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대통령님이 대통령 당선 후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대성동을 오신 첫 현직 대통령이시다"며 접경지역 주민들에 대한 꾸준한 관심을 부탁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북한 대남방송이) 일시적 중단인지 영원한 중단인지 잘 모르겠지만 잘 관리하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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