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의 친위 쿠데타 사태 기간에 도미노처럼 번진 식품·외식 기업들의 가격 인상이 물가를 끌어올리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름살이 늘고 있다. 지난달 가공식품 물가는 19개월 만에 최고치인 4.6%상승했다. 그 여파로 소비자물가상승률도 2.2%를 기록했다. 가공식품 물가만 상승한 것이 아니다. 수산물 물가도 가파르게 올랐으며 중동 정세 불안 속에 석유류 물가도 상승 전환했다. 다행히 국제 원유 시세와 환율이 안정됐지만 사정이 언제라도 변할 수 있는만큼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6월 가공식품 물가 4.6% 상승…소비자 물가 상승률의 2배
2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지수는 116.31(2020년=100)로 작년 동월 대비 2.2%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들어 1월 2.2%에서 4개월 연속 2%대 초반을 유지하다가 지난 5월 1.9%로 떨어졌지만 지난달 다시 2%대를 기록했다. 올해 1월(2.2%)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린 건 가공식품과 수산물이었다.
가공식품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6% 올랐다. 이는 2023년 11월 이후 19개월 만에 최고치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2.2%)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또한 지난달 외식 물가는 작년 같은 달 대비 3.1% 오르면서 3%대를 유지했다.
가공식품과 외식의 전체 소비자물가 기여도는 각각 0.39%포인트와 0.44%포인트였다. 이를 합치면 0.83%포인트로 가공식품과 외식이 전체 소비자물가를 0.83%포인트나 견인했다. 쉽게 말해 지난달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만에 2%대로 올라섰는데, 가공식품과 외식이 주로 상승을 주도했다는 뜻이다.
주목할 대목은 지난달 가공식품 73개 품목 중에서 물가가 오른 것이 무려 62개에 이른다는 사실이다. 특히 오징어채(48.7%), 양념소스(21.3%), 차(20.7%), 초콜릿(20.4%)의 오름폭이 컸다. 김치는 14.2%, 커피는 12.4% 각각 상승했고 맛김과 시리얼은 12.0%와 11.6% 올랐다. 이재명 대통령도 언급한 라면 가격은 작년 동기보다 6.9% 상승했다. 상승률은 지난 5월의 6.2%보다 높아졌다. 빵과 소시지는 각각 6.4%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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