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황현선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따로 기자회견을 열어 스스로 물러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당의 운영을 책임지는 사무총장으로서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과 조국 원장을 제대로 보필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우리 당을 믿고 지지해준 당원 동지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드린 점은 사무총장이 마땅히 책임져야 할 일로, 사퇴를 결심하게 됐다"면서 "성비위 사건을 비롯해 당에서 일어난 일련의 일들에 대해 저 또한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으며 사과와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했다.
아울러 "저의 부족함으로 감옥에서 출소하자마자 당 내홍의 한복판에 서게 된 조국 원장에게도, 그리고 조국 원장에 기대를 가졌던 많은 지지자 분들에게도 사과드린다"며 "당 지도부는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조사 과정과 조치를 의도적으로 지연시킨 것이 아님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 성비위 사건의 로펌 선정 및 괴롭힘 사건의 외부 노무 법인의 재조사, 외부 인사를 중심으로 한 위원회 구성 등 피해자들의 요청 수용과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당헌·당규, 절차에만 집중했다는 비판을 겸허히 수용한다. 공당에서 운영 절차와 규정을 지키는 것이 피해자와 당을 위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피해자의 상처를 깊이 헤아리지 못한 것은 잘못"이라며 "당이 부족하고 서툴렀던 것이지, 은폐와 회피가 아니었다는 점을 꼭 말씀드린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정치검찰에 의해 멸문지화를 당한 조국의 사면복권은 사무총장으로서, 개인적으로도 저에게 큰 임무였다. 다행히 우리 곁으로 돌아왔지만 온전하게 그를 맞이하고자 했던 저의 목표는 미진했다"며 "계속되는 고통을 버티고 또 버티는 조국 원장에게 겨눈 화살을 저에게 돌려달라. 창당을 위해 함께 한 결심, 국민을 살리는 검찰개혁을 위해 온 몸을 던지고 내란 세력 척결과 국민주권정부로의 정권교체 및 성공을 위해 위험, 비난, 비판을 함께 견뎌온 시간들이 조국혁신당이라는 이름으로 굳건하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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