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뒤 처음 나온 대미 전략 방침에 관한 공개 연설”이라며 “핵 능력에 대한 자신감을 확보한 북한이 한국의 지지를 업은 미국과 언제쯤 대화를 재개할 것인지 주목된다”고 했다. 이어지는 분석 기사에선 이를 “핵보유 전제 한·미 분리 대화론”이라 칭한 뒤 “지난달 25일 워싱턴 한-미 정상회담에서 제시된 한반도 비핵화를 목표로 한 ‘피스메이커(트럼프)-페이스메이커(이재명)’ 구실 분담론에 대한 응답이자, 협상 문턱을 최대로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고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북한 핵무기 생산 동결을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하면 이를 수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21일 보도된 영국 BBC 인터뷰에서 북한 비핵화 해법과 관련해 북한 핵 생산 동결은 “임시적인 비상조치”로서 “실현 가능하고 현실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핵화라는 장기 목표를 포기하지 않는 한,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을 중단하는 것만으로도 분명한 이익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비핵화라는 궁극 목표를 향해 결실 없는 노력을 고집할 것인지, 아니면 더 현실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그중 일부라도 달성할 것인지의 문제”라고 했다. 이 역시 경향신문과 국민일보 1면을 비롯해 주요 지면에 올랐다.
한겨레 “미국 통한 간접 대화” 제안, 동아 “무슨 수를 써서라도”
한겨레는 사설에선 “북의 이런 태도에도 우리 정부는 인내심을 갖고 대화와 소통 의지를 꺾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북은 앞으로 강화된 중국·러시아와의 관계를 지렛대 삼아 미국과 핵보유국 지위 확보를 위한 대화의 기회를 엿보며, 우리를 철저히 배제하려는 ‘통미봉남’ 정책을 펴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재명 정부가 밝힌 대로 현 상황에서는 남북 직접 대화보다 미국을 통한 간접적 대화가 더 유효적일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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