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코스피 5000시대… 조선 “경제는 역성장 쇼크” 중앙 “꿈이 현실 됐다”

[아침신문 솎아보기] 경향신문 “돌연한 합당론 뜨악한 감 없지 않아… 국민 앞에 소상히 설명해야”

한겨레도 “당원 주권 강조한 정 대표, 기습 합당 제안 앞뒤 맞지 않아”

단식 중단한 장동혁에 한국일보 “국민 공감 못 얻어… 국힘 지지율 3%포인트 더 떨어져”

기자명박서연 기자

  • 입력 2026.01.23 07:42

  • 수정 2026.01.23 08:54

▲ (왼쪽부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2일 조국혁신당을 향해 합당을 제안했다. 정청래 대표는 이날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조국혁신당에 제안한다. 우리와 합치자. 합당을 위해 조속히 실무 테이블이 만들어지길 바란다. 민주당은 조국혁신당과 이재명 정부 출범을 위한 지난 대선을 같이 치렀다. 이번 지방선거도 같이 치렀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그러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이라는 목표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국민의 마음과 뜻이 가리키는 방향에 따라 논의하고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6월 지방선거를 4개월여 앞두고 여권이 통합할 것으로 보인다. 두 당이 합당하면 174석의 거대 여당이 탄생한다.

청와대도 양당 합당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홍익표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은 “양당 통합과 정치적 통합은 평소 이재명 대통령의 지론이었다. 양당 간 논의가 잘 진행되길 지켜보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청래 대표의 갑작스러운 혁신당 합당 제안을 두고, 민주당 내부에서는 20명 이상의 의원들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정 대표의 기자회견 전까지 민주당 의원들은 이 사실을 몰랐다는 입장이다. 이언주 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은 JTBC에 출연해 “오늘 아침에 기자회견하기 직전에 알았다”며 “굉장히 큰 충격을 받았다. 저는 살면서 이런 의사결정도 있나?”라며 “당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도 없었다”라고 비판했다.

깜짝 합당 소식에 23일 아침신문들은 모두 1면에 이 소식을 다뤘다.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경향신문은 “당내 반발이 거세다” “여당이 하루 종일 술렁였다” “온종일 시끄러웠다”라고 보도했다. 한겨레와 경향신문은 합당이 국민의 지지를 얻으려면 “건설적인 공론화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조선일보 “이재명 대통령 합당 의지 강했다” 동아일보 “반청계 포함 의원들 반발”

조선일보는 5면 <정청래, 조국과 수차례 접촉… 李대통령과 교감 후 합당 제안> 기사에서 “하지만 이번 발표는 청와대, 정 대표, 조국 대표가 극비리에 각자 사전 교감하면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들은 ‘이재명 대통령, 정 대표, 조 대표가 ‘지방선거 압승을 통한 정국 주도권 장악’이라는 공동의 목표 앞에서 손을 잡은 것’이라고 했다. 이번 합당이 차기 권력 등을 둘러싼 여권 정치 지형에 중대한 변수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라고 보도했다.

▲23일자 조선일보 5면.

이어 “이 대통령은 이번 합당 논의에서 전면에 나서지 않고 있지만 의지가 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8·15 광복절 때 강성 지지층 반발에도 조 대표의 사면·복권을 강하게 밀어붙인 것도 대통령의 생각이었다”라고 했다.

이번 합당을 두고 반정청래계를 포함한 20명 이상의 의원들이 정 대표를 향해 반발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도 보도했다. 동아일보는 5면 <정청래, 최고위원에 20분전 ‘합당 제안’ 알려… 당내 반발에 “靑과 조율”> 기사에서 “반청(반정청래)계를 포함한 20명 이상의 의원들이 정 대표를 향해 ‘독단적 결정’이라고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선 것. 반청계 최고위원은 정 대표에 대한 재신임 투표도 거론했다”라고 보도했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이언주 최고위원은 “전 당원에게 직접 다 물어보고, 당 대표의 진퇴도 묻는 게 맞다”라고 말했다. 강득구 최고위원은 “최고위가 거수기인가. 자괴감과 모멸감을 느낀다. 이제는 도저히 참을 수 없게 됐다.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다”라고 비판했다. 황명선 최고위원도 “당원이 주인인 정당을 내세워 1인 1표제를 추진하면서, 정작 당의 중대한 의사 결정에서 당원을 배제하는 것은 명백한 자기모순”이라고 비판했다.

▲23일자 동아일보 5면.

동아일보는 “20여 명의 의원은 정 대표의 합당 추진 방식에 이의를 제기하며 반대 성명 릴레이를 이어갔다. 박홍근 의원은 이날 코스피 5,000 돌파를 거론하며 ‘경제 회복을 넘어 대도약의 문이 열리고 있다. 그런데 정 대표가 갑자기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이라는 초대형 이슈를 여의도 한가운데에 투척했다’며 ‘이게 벌써 몇 번째냐’고 한탄했다. 한 초선 의원은 ‘국민의힘은 180석 가까운 거대 여당에 대한 견제론을 퍼뜨리며 결집하는 반면 우리는 분열만 일으키게 될 것’이라며 ‘정 대표의 독단적 리더십에 대한 반발이 극대화된 상태다. 합당이 보류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경향신문 “돌연한 합당론 뜨악한 감 없지 않아… 국민 앞에 소상히 설명해야”

한겨레 “당원 주권 원칙 강조한 정 대표, 기습 합당 제안 앞뒤 맞지 않아”

경향신문과 한겨레는 합당의 이유를 정확히 설명하고 당원과 국민을 설득하는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겨레는 <민주-혁신 합당 제안, 당원·국민 설득할 충실한 공론화를> 사설에서 “합당은 각 당의 전당대회 등 당원 총의를 모아야 하는 사안이다. 정 대표의 전격 제안 뒤 당내에서 상당한 반발과 항의가 나온 것을 보면 사전에 충분한 숙의와 소통은 없었던 듯하다. 당원 주권 원칙을 강조해온 정 대표가 당내에서조차 ‘기습적으로’ 합당 제안을 한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먼저 당내 이견부터 설득하고 확고한 당론을 모아 추진할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23일자 한겨레 사설.

이어 “합당이 지방선거용 졸속이나 지분 나눠 먹기로 비쳐서는 어떤 성과도 기대할 수 없다. 당원, 나아가 국민의 지지를 얻을 수 있도록 절차와 내용 면에서 충실하고 건설적인 공론화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경향신문도 <민주·혁신 합당 논의, ‘중도보수·쇄빙선’ 가치 정립부터> 사설에서 “두 당의 합당 논의는 정치적 뿌리나, 지난 총선·대선에서 윤석열 정권 심판에 힘을 모은 정치적 궤적의 귀착점일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4개월 앞 지방선거 외엔 전격적이고 돌연한 합당론이 뜨악한 감도 없지 않다. 두 당은 지금 왜 합당이 필요한지, 명분·비전은 무엇인지 국민 앞에 소상히 설명해야 한다. 그게 두 당의 당원들과 지난해 총선에서 각 당을 지지한 국민들에 대한 예의일 것”이라고 했다.

▲23일자 경향신문 사설.

경향신문은 “표면적 명분은 ‘이재명 정부 성공’과 범진보 진영의 ‘정권 재창출’이다. 민주당으로선 지방선거를 앞두고 진보의 ‘표 결집’이 필요했을 테고, 혁신당은 원내 12석 정당이면서도 비교섭단체인 한계가 동인이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것들은 합당을 고민하는 동기는 될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 국민이 공감하고 지지하는 대의는 되지 못한다”라며 “두 당의 합당이 의미를 가지려면 ‘가치의 합당’이어야 한다. 합당하면 정치가 어떻게 좋아질 수 있는지 국민과 당원들에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그를 위해선 각 당 내부의 민주적 토론과 국민 의견 수렴 과정 또한 필수적이다. 그게 특정인의 이해관계 논란을 넘어 국민과 당원들을 두려워하는 공당의 자세일 것”이라고 당부했다.

70년 만에 코스피 5000, 조선일보 “기적적 성취” 동아일보 “기적의 드라마”

코스피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장중 5000을 넘었다. 1956년 국내 증시가 출범한 지 70년, 1980년 100을 기준으로 코스피지수를 산출한 이후 46년 만이다. 코스피 5000 시대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운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6월 당선된 후 지난해 10월 4000선을 돌파했고 3개월 만에 5000피 시대를 열게 된 것이다.

▲23일자 한국경제 1면.

23일 아침신문들은 보수 진보 성향 신문을 가릴 것 없이 1면에 코스피 5000시대를 강조하는 보도를 했다. 또 한목소리로 “기적정 성취” “기적의 드라마” “폭발적 상승세”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한국은행이 지난해 4분기 실질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0.3%를 기록했다고 발표해 역성장한 사실을 짚으면서 실질적으로 경제가 성장하려면 좀비 기업들이 퇴출되고 기업들 고른 성장과 함께 실적 개선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제는 1면 <코스피 5000 '터치'…K프리미엄 시대> 기사에서 “정부의 증시 선진화 정책과 슈퍼사이클을 맞은 반도체주 급등세가 상승장을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재명 정부는 부동산에 쏠린 자금을 자본시장으로 돌리기 위해 상법 개정과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증시 체질 개선 정책을 추진했다”라고 평가한 뒤 “반도체뿐만 아니라 조선, 방위산업, 원전, 자동차, 전력기기 등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주도주가 등장하면서 국내 증시가 ‘코리아 프리미엄’을 받았다는 평가다”라고 했다.

앞으로도 국내 증시의 성장 가능성이 더 있을 거라고도 했다. 한국경제는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가 주요국 증시와 비교해 여전히 저평가된 만큼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코스피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0.65배로, 미국(22.19배) 중국(13.67배) 일본(16.31배) 유럽(16.37배) 등에 비해 낮다”라고 보도했다.

▲ 23일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1면.

다만 조선일보는 1면 제목 <코스피는 5000 찍었는데 경제는 -0.3% 역성장 쇼크> 기사에서 ‘경제는 -0.3% 역성장 쇼크’ 문구를 나란히 배치해 부정적인 면을 함께 강조하는 차이를 보였다. 중앙일보 1면은 <5000 꿈이 현실 됐다>, 동아일보 1면은 <오천피 시대, 첫 걸음 내딛다> 기사가 실렸다.

보수신문은 사설에서 코스피 5000시대에 규제완화 등 후속조치를 촉구했다. 동아일보는 <코스피 장중 첫 5,000 돌파…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 열어야> 사설에서 “지난해 4월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코스피 5,000 시대’를 내걸었을 때만 해도 먼 훗날의 일이라 생각됐지만, 불과 9개월 만에 증시 몸집을 두 배로 불리며 기적의 드라마를 썼다”면서도 “반도체, AI 등 첨단산업을 집중 육성하면서 전통 제조업의 경쟁력 회복을 위한 구조조정을 병행해 성장 여력을 근본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증시의 다음 도약은 기업들의 고른 성장과 함께해야 더 오래 멀리까지 갈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조선일보도 <‘코스피 5000’의 성취와 ‘성장률 –0.3%’의 현실> 사설에서 “1980년 지수 100으로 출발한 자본시장이 반세기 만에 50배 성장한 것은 K-제조업이 이룬 기적적 성취다. 그 사이 시가 총액은 4000조원을 넘겨 1000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6월 코스피 3000선을 재탈환한 지 7개월 만에 2000포인트 가까이 올라간 폭발적 추진력은 세계 증시 역사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든 기록이다. 올 들어 코스피 상승률(18%대)은 주요 20개국(G20) 중에서도 압도적인 1위”라고 평가했다.

▲23일자 조선일보 사설.

그러면서도 “코스피 5000에 환호만 하고 있기엔 한국 경제의 실상이 녹록지 않다. 무엇보다 주가와 민생 경제 사이의 간극이 크다. 수출 대기업은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지만 고환율과 내수 침체로 서민 경제는 겨울이다. 한국은행은 이날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0.3%를 기록하며 다시 역성장으로 돌아섰다고 밝혔다문”며 “코스피 5000에서 6000, 7000 시대로 나아가려면 대통령이 언급한 ‘성장을 위한 대전환’이 구호에 그쳐선 안 된다. 단기적으로 고통스럽겠지만 좀비 기업의 과감한 퇴출과 산업 재편이 시급하다”라고 강조했다.

단식 중단한 장동혁에 한국일보 “국민 공감 못 얻어… 국힘 지지율 3%포인트 더 떨어져”

박근혜 전 대통령이 22일 단식 중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찾아와 “이 자리에서 단식을 그만두겠다고 약속해주셨으면 한다”라고 말하자, 장동혁 대표가 “좀 더 길고 큰 싸움을 위해 오늘 단식을 중단하겠다”라고 선언했다. 이후 장 대표는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23일자 한국일보 5면.

한국일보는 <장동혁 단식 중단, 내란 반성하고 정치력 회복 계기 삼길> 사설에서 “지난 14일 새벽 국민의힘 중앙윤리위가 한동훈 전 대표 제명을 의결해 당의 내홍이 격화하던 상황에서 단행된 장 대표의 단식은 일시적이나마 당내 갈등을 잠재우는 효과를 거뒀다. 이날 탄핵 이후 처음 국회를 방문한 박 전 대통령을 비롯해 다양한 스펙트럼의 보수 인사들이 농성장을 방문해 범보수 결집의 계기를 마련한 것도 나름의 성과로 볼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하지만 장 대표의 단식이 국민적 공감을 얻었다고 보기 어렵다. 이날 공개된 4개 여론조사 기관의 전국지표조사(NBS)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20%로 2주 전 조사보다 3%포인트 더 떨어졌다. 더불어민주당은 40%로, 국민의힘과의 격차가 20%포인트로 커졌다. 여권이 건강 악화를 무릅쓴 장 대표 단식을 차갑게 외면했는데도 중도층으로부터 동정 여론을 얻지 못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23일자 한국일보 사설.

한국일보는 “이는 장 대표 단식이 당의 질곡을 전혀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한 전 대표 제명 여부를 두고 다시 내홍에 휩싸일 가능성은 여전하다. 무엇보다 12·3 비상계엄에 대한 법원의 심판이 시작됐는데도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하지 못하는 것이 근본적 한계다. 특히 전날 서울중앙지법이 내란 중요임무종사 등 혐의로 기소된 한덕수 전 총리에 대해 징역 23년의 중형을 선고하고 ‘12·3 계엄이 위로부터의 내란’이라고 명확히 규정했는데도 국민의힘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앞서 지난 7일 장 대표는 ‘계엄이 잘못된 수단이었다’는 어정쩡한 입장을 내놓긴 했으나 사과의 진정성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앞으로 윤 전 대통령을 비롯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 줄줄이 나올 법원 심판도 한 전 총리 판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장 대표의 단식 중단을 계기로 국민의힘이 내란정당 멍에와 당내 분란을 일소해야만 정권 견제를 위한 정치적 동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