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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경영기획실장, 100억대 회사돈 횡령 후 중국으로 도주

  • 분류
    아하~
  • 등록일
    2012/10/31 08:43
  • 수정일
    2012/10/31 08:43
  • 글쓴이
    이필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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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악화에 거액 횡령사건…울고싶은 ‘TV조선’
 
TV조선 경영기획실장, 100억대 회사돈 횡령 후 중국으로 도주
 
정운현 기자 | 등록:2012-10-31 00:29:17 | 최종:2012-10-31 00:48:33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조선일보사의 종편 채널인 <TV조선> 경영부문의 고위간부가 100억 원대의 회삿돈을 횡령한 후 중국으로 도주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져 언론계 안팎에 파문이 일고 있다. <TV조선>은 시청률 부진과 경영악화에 이어 이번에 거액횡령사건까지 터져 엎친 데 덮친 격이 된 셈.

30일자 <미디어스>의 보도에 따르면, <조선일보> 회계팀장 출신으로 최근까지 <TV조선> 경영기획실장으로 재직했던 이 아무개 씨는 <TV조선>이 개국한 이후 최근까지 회사 자금 100억 여 원을 몰래 빼내 선물옵션 등 주식투자를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TV조선> 사옥 전경

 

이같은 사실은 증권가 정보지 등을 통해서 처음 알려졌는데 그동안 소문으로만 나돌다가 이날 <미디어스> 취재 결과 사실로 확인됐다. <TV조선>측은 이 아무개 실장을 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 이 실장의 신원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의 한 관계자는 <미디어스>와의 통화에서 “이 실장이 회사돈으로 주식투자를 했고, 발각되자 중국으로 간 것은 맞다”며 “100억원에 이른다고 하는데 정확한 횡령 규모나 자세한 횡령 방법 등은 더 확인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아무개 씨는 <조선일보> 회계팀장을 지내다 지난 2011년 2월 <TV조선> 경영지원실장으로 임명됐는데 <TV조선> 개국 멤버로 개국 이전부터 <TV조선>의 회계를 총괄했던 인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조선일보>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회장의 돈을 그대로 빼돌린 사건으로 내부적 충격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고 <미디어스>는 전했다.

이날 <TV조선> 간부의 거액 횡령사건 소식이 알려진 이후 조선일보사의 상장사인 <디지틀조선>의 주가는 폭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작년 12월 1일 개국한 종편은 어느 회사 할 것 없이 모두 경영성과와 시청률 측면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TV조선>의 경우 거액을 들여 야심작으로 ‘한반도’를 방영했으나 흥행이나 수입 측면에서 모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종편사들은 아직도 시청률이 ‘0%대’를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19일 기준 AGB닐슨의 자료(전국 유료방송가구)를 종합한 결과 종편 4사의 10월 시청률은 <채널A> 0.72%, <JTBC> 0.53%, <MBN> 0.89%, <TV조선> 0.48%을 기록했다.

게다가 종편사의 보수적인 정치색과 프로그램의 타깃층이 중장년층이어서 시청자의 대부분이 50대 이상으로 나타났다. 10월 시청률을 기준으로 20~49세 시청자의 시청률을 분석한 결과 <채널A> 0.18%, <JTBC> 0.15%, <MBN> 0.16%, <TV조선> 0.09%로 나타났다.

종편의 이같은 ‘노화’는 광고 유치에도 치명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승수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24일자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주 시청자가 50대 이상인 종편에 관심을 가지는 광고주는 보험, 제약회사 등이 될 것”이라며 “10, 20대를 포섭하지 못한 종편이 자연스레 ‘그레이 채널’인 미국의 지상파 방송과 비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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