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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당, 청와대 앞에서 새로운 투쟁 선포

  • 분류
    알 림
  • 등록일
    2013/11/30 11:26
  • 수정일
    2013/11/30 11:26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진보당, 청와대 앞에서 새로운 투쟁 선포
 
 
 
박경철 백운종 기자
기사입력: 2013/11/30 [09:19] 최종편집: ⓒ 자주민보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와 단식을 중단한 오병윤 원내대표·김선동 의원, 민병렬·최형권 최고위원이 29일 오후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정권에 맞서 정당해산 저지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새로운 투쟁에 나설 뜻을 선포했다.
 
 
이정희 대표는 “13년 동안 이땅 노동자, 농민, 서민과 함께 울고 웃었던 진보당을 하루아침에 해산돼야할 정당이라고 주장하는 청와대에 우리의 분노를 전한다”며 “24일 동안 이어진 의원단의 삭발 단식농성은 죽기를 각오하지 않고선 절박한 심정을 알릴 수 없다는 박근혜 정부의 참혹한 민주파괴 현실을 일깨워줬다. 우리 의원단의 단식투쟁은 마감했지만 새로운 싸움을 이곳 청와대 앞에서 다시 시작한다”고 선언했다.
 
이 대표는 “민주와 독재는 양립할 수 없다”며 “독재가 기승을 부리면 민주는 피를 흘린다. 민주가 살아나려면 독재를 이기고 일어설 수밖에 없다. 결코 포기할 수 없는 민주화를 위한 싸움이 시작됐음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 “비록 오늘 우리 의원단 제대로 서있기조차 힘든 몸이지만 분연히 일어선 민중과 함께할 것”이라며 “다가오는 12월7일 청와대를 향한 민중의 분노를 결집시켜 새롭게 싸워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오병윤 원내대표는 “정당해산을 청구하며 ‘일하는 사람이 주인되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진보당의 강령이 국민주권을 부정한다고 한다. 또 진보적 민주주의가 북을 추종한다고 한다”며 “10만 당원 주장은 이땅에서 땀 흘려 일하는 노동자의 권리, 뼈 빠지게 일하는 농민의 권리를 위한 정치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헌법에 보장된 양심·사상·결사·학문·집회·표현의 자유가 보장됐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남과 북, 분단 60년을 끝내고 화해와 협력, 통일의 길로 갔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이 이상 뭐가 더 있나. 그런데 밑도 끝도 없이 종북이라고 한다. 억울해서 살 수가 없다. 미치고 팔짝뛸 일”이라고 지탄했다.
 
오 원내대표는 “민본(民本)이라 했다. 이조봉건에서 제왕들도, 전제군주도 민을 본으로 여기면서 정치했다”며 “박 대통령은 도대체 뭔가. 진보당도 종북, 민주당도 종북, 카톨릭 사제도 종북. 박근혜 대통령을 따르지 않으면 전부 종북인가”라고 호통쳤다.
 
오 원내대표는 이어 “민주를 억압하고 분단을 고착화시키고, 민생을 파탄시키는 독재정권 박 정권에 맞서 한 치의 흔들림 없고 추호의 용서도 없이 맞서 싸우겠다”며 “국민이 함께 싸워주실 것을 믿는다”고 호소했다.
 
김선동 원내수석부대표는 “24일차 되는 단식 투쟁을 멈추려고 하니 만감이 교차한다”며 “국민 여러분, 박 대통령에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부당한 진보당에 대한 해산 청구를 철회하던지 아니면 나의 목숨을 걷어가라고 죽을 때까지 이곳에서 단식투쟁을 계속하고 싶은 게 제 솔직한 심정”이라며 “죽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결사의 마음으로 다시 국민과 함께 더 넓고 더 크게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땀 흘려 일하는 노동자, 농민, 영세상인 포함한 중소상공인의 생존권을 지켜내기 위해 개인적 아쉬움을 접고 국민들 곁으로 더 낮고 더 성실하고 더 충실한 자세로 돌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진보당 지도부는 기자회견에서 “박근혜 정부 출범 8개월만에 4.19 혁명과 5.18 광주민중항쟁, 87년 6월항쟁으로 우리 국민이 피로 일구어온 민주주의가 한순간에 무너지고 있음을 절절히 느낄 수 있다”며 “유신독재 회귀, 매카시즘의 폭거는 진보당에 대한 탄압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 현역 국회의원 최초로 이석기 의원을 내란음모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비판했다.
 
지도부는 “진보당에 대한 위헌정당 심판청구 신청을 했지만 정치적 반대자를 제거하기 위한 종북몰이일 뿐”이라며 “박창신 신부는 종교인의 양심으로 현재 우리 사회를 휩쓸고 있는 종북몰이는 지난 대선의 부정선거진상을 감추기 위한 것이란 강론으로 종북몰이에 경종을 울렸다. 박근혜 대통령은 종북몰이, 매카시즘 광풍을 중단하고 통합진보당에 대한 위헌정당 심판청구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지도부는 또 “유신독재의 길을 다시 걸으며 국민들을 탄압할 때 그 결과는 과거처럼 국민의 저항 말고는 다른 것은 없다”고 경고했다.
 
 

 

 
 

 
글= 진보정치 박경철 기자
사진= 진보정치 백운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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