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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심의위, TV조선은 안 보시나 봐요?

 
 
여당 심의위원 “JTBC 뉴스 공정성 인식 못해”
 
耽讀 | 등록:2013-11-29 17:07:40 | 최종:2013-11-30 09:00:06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인쇄하기메일보내기
 
 


 

▲ 지난 5일 자 JTBC<뉴스9> 보도화면 갈무리 ⓒ JTBC<뉴스9>

"(진보당 해산심판 청구라는) 팩트에 대해서 JTBC는 반론만을 보장해준 것이다, 다시 말해 뉴스를 해설한 사람(김 교수)이 그쪽(해산 반대 입장)에 있었기 때문에 균형을 심하게 잃었다. JTBC가 뉴스 공정성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7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아래 방심위) 산하 방송심의소위원회에서 엄광석 심의위원이 한 말이다. 권혁부 소위원장은 "JTBC는 45분의 뉴스 중 진보당 관련 보도가 18분 12초였고, 이날 뉴스의 핵심은 정부가 정당해산을 청구한 이유인데도 관련 내용은 1분도 채 안 됐다"며 "양적 균형이 맞지 않다"고 말했다고 <오마이뉴스>는 보도했다. 권혁부 소위원장과 엄광석 심의위원은 여당 측 추천 위원들이다.

여당 심의위원 "JTBC 뉴스 공정성 인식 못해"

쉽게 말해 JTBC 손석희의 <뉴스9>가 공정성을 잃었다는 말이다. 이들이 문제 삼은 보도는 지난 5일 <김재연 "유신독재로 회귀…'진보적 민주주의' 강령 없다">다. <뉴스9>는 이날 김재연 통합진보당 대변인을 직접 스튜디오에 출연시켜 약 8분 20초 동안 인터뷰했다.

김 대변인은 "정부의 해산 심판 청구는 헌법 정신에 위배되는 민주주의 파괴 행위로 유신독재, 긴급조치의 부활"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어 법무부가 통진당이 반민주주의를 추구"했다는 주장에 대해 "국민들이 통진당의 활동에 대해서 판단할 수있는 것이지, 일방적 근거로 국무회의에서 제소할 문제가 아니다"고 반박했다.

▲ 지난 5일 <TV조선> '시사토크 판' ⓒ TV조선

그럼 <뉴스9>만 공정성을 잃었을까? <TV조선>은 5일 '시사토크 판'에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를 출연시켰다. 조 전 대표는 "통진당 정당해산심판 청구는 한국 헌정사상 획기적 사건"이라며 법무부위 해산심판 청구를 높이 샀다.

이어 "오늘 11월 5일은 대한민국 헌법이 주인공인 날이다. 헌법이 자신을 지키기 위해 국가기관에 명령해 이뤄지는 일이다. 극우라고 욕을 먹어가면서 경고하고, 파수꾼 역할을 했던 애국자들의 땀 덕분"이라며 "집 안에 항상 문단속하는 사람이 있다. 보통 그 집의 가장들이다. 아버지의 모습에 딸들은 신경도 날카롭고 쓸데없는 행동이라 비판하겠지만, 쓸데없는 짓을 했기 때문에 아들딸들이 안전하게 살고 있는 거다"고 강조했다.

물론 조갑제 전 대표는 정당인이 아니다. 때문에 김재연 대변인과 직접 비교할 수는 없지만, 진보당 해산이 정당하다는 것만 강조할 뿐 부당성에 대한 반박은 없었다. 공정성을 잃은 것이다.

<조선> "진보당, 북한노동당 '위장정당'"

보수신문들도 진보당은 해산되어야 할 정당으로 규정했다. <조선일보>는 지난 6일 자 <통진당 해산 심판 통해 '헌법 보호 정당' 기준 분명히 해야>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통진당은 이런 북한을 추종하며 대한민국을 무력 폭동으로 쓰러뜨리고 북한식 체제를 만들려 하고 있다"며 "통진당은 '진보 정당'임을 내세워 왔지만 사실은 북한 노동당의 대남 적화(赤化) 전략의 하수인 노릇을 해온 위장(僞裝) 정당일 뿐"이라고 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번 통진당 위헌 심판을 통해 어떤 정당이나 정치 세력도 대한민국 헌법 질서 안에서 활동해야 한다는 걸 분명히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아일보>도 같은 날 <통진당 해산 심판 맡은 헌재의 역사적 책무 무겁다>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이석기 의원의 RO(혁명 조직)는 일당(一黨) 일인(一人) 독재국가인 북한이 전쟁을 일으켰을 때 여기에 가담해 우리나라를 전복하려는 계획을 짰다"며 "이 정도면 통진당을 헌법의 테두리 안에 놓아둘지, 축출할지를 심판해볼 수 있는 충분한 근거가 된다고 본다"고 했다.

"TV조선과 KBS, MBC 뉴스는 예전에 없어졌어야"

JTBC <뉴스9> 징계 논의가 알려지자 전문가들과 누리꾼들은 분노하고 있다. 민변 이재화 변호사(@jhohmylaw)는 "그나마 공정보도를 하는 JTBC가 불공정하여 징계대상이라면 KBS, MBC, 종편은 폐간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DrPyo) 역시 "이 사람들 논리대로라면 TV조선과 KBS, MBC 뉴스는 예전에 없어졌어야 할 듯"이라며 "친정부 편향이 언론자유 말살한 더 큰 문제인 걸 모르나? 도대체 세상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라고 질타했다.

@mett******는 "방송심의소위의 정부여당 추천위원들이 손석희 앵커의 JTBC <뉴스9>가 통합진보당 해산심판 청구 보도를 하면서 정부에 불리한 방송을 했다는 이유로 법정제재를 추진, 유신2.0이 분명해지고 있다"고 분노했다. @wsp***는 "일부 위원이들이 통진당 해산청구 관련 심층보도와 인터뷰가 편파방송이라며 중징계를 주장한 모양인데 참으로 저열하고 한심하기 짝이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본글주소: http://www.poweroftruth.net/news/mainView.php?uid=3112&table=byple_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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