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 대사는 어떤 유산을 남길까? 우호 관계라 해도 항시 긴장과 대립의 가능성이 존재하는 외교 무대에서 그녀는 어떤 눈, 귀, 입, 심장이 되어 양국간의 상호 존중과 이해, 양국의 공동 이익을 추구할 수 있을까를 묻는 질문이다.
이제까지 그녀의 언행을 보면 기대보다는 우려가 앞선다. 세 가지 이유를 들 수 있다. 첫째, 스틸 대사는 '마가(MAGA: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세력의 논리를 그대로 수용하고 있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는 구호에는 미국은 언제나 위대한 나라였다는 사고가 저변에 깔려 있다. 스틸 대사는 미국의 위대함을 그의 가족이 몸소 체험했고, 따라서 그 빚을 잊지 않을 것이고, 이 부채에 대한 감사를 대사직을 통해 표현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듯하다. 그의 아버지는 한국 전쟁 당시 월남한 실향민이다.
상원 청문회에서 모두발언에 이 사고가 담겨 있다. 그녀는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속담을 한국어로 전하며 발언을 시작했다.
"많은 한국계 미국인들이 그렇듯, 우리 가족의 이야기도 고생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저의 부모님은 한국전쟁 중 북한을 탈출하셨습니다. 그리고 남한에서 가정을 이루셨는데, 그곳은 3만 6천 명이 넘는 미국인들이 자유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덕분에 안전하고 자유로운 땅이 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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