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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가 결자해지(結者解之)하기 위해 대선 판에 뛰어들었다.

박근혜가 결자해지(結者解之)하기 위해 대선 판에 뛰어들었다
(서프라이즈 / 꺾은 붓 / 2012-09-21)


결자해지 [結者解之]!

뜻을 대충은 이해하고 있지만, 보다 그 뜻을 정확하고 확실하게 하기 위해 사전풀이를 고대로 옮겨 싣는다.

발음 : [-짜--] 형태분석 : [結者解之] 검색결과【명사】
맺은 사람이 풀어야 한다는 뜻으로, 일을 저지른 사람이 그 일을 해결하여야 한다는 말.

성어(成語)의 뜻은 위와 같고 읽을 때는 ‘결짜해지’로 읽는다는 풀이다.

우리 역사에 친일매국 청산의 기회는 몇 차례 있었다.

하지만 번번이 실패했고, 친일매국에 덧붙여 ‘군사독재’라는 것이 추가되어 현재에 이르러서는 역사를 바로 세우기 위한 범 민족적인 대 청소작업의 명칭이 <친일매국과 군사독재 청산>으로 정의된다.

이완용 을사오적 일제부역자 이승만 등의 죄상은 친일매국 죄이고, 이승만의 뒤를 이어받은 박정희는 친일매국과 군사독재의 겹(중(重)죄인으로서 죄가 겹친다. 그러니 이완용 을사오적 일제부역자들은 5.000년 역사 이래 최대의 역적 죄인이고, 박정희는 거기에 군사반란과 유신반란과 군사독재라는 죄목까지 추가되니 과시 5,000년 역사에 그와 죄를 견줄 상대조차 없는 민족최대의 죄인이자 <범죄 금메달감>이다. 모든 죄를 용서할 수는 있어도 민족과 국가를 배반한 죄는 용서할 수도 없으려니와, 그런 죄를 용서하여 주는 나라는 지구상에 없고, 하늘도 용서치를 않는다.

반면에 우리와 똑같은 경우를 물려받은 북한은 북한정권 수립과 동시에 친일매국은 100% 완벽하게 청산을 하였다. 김일성, 김정일에게는 해방이후 독재로 북한주민을 들볶은 독재 죄만 있을 뿐이고, 남한에는 저들과 비슷한 죄인으로 전두환 노태우 이명박이 있다. 김정은은 아직은 평가하기에 이르고, 더 두고 보아야 된다.


1. 반민족행위 처벌법 제정

 

이승만 치하에서 1948. 9. 22 <반민족 행위 처벌법 : 약칭 반민특위>법이 제정되어 일제36년을 청산하기 위한 작업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일제식민지에서 벗어난 한반도의 반쪽 남한을 자신들의 식민지삼아 동아시아 교두보를 확보하여 세계제패를 꿈꾸는 미국의 계산과, 그런 미국을 등에 업고 영구집권을 꿈꾸는 이승만의 여우와 같은 속셈과 친일매국청산작업이 벌어지면 필연적으로 죽음으로 죄 값을 치러야 했던 친일부역매국노들의 구명도생을 위한 몸부림이 맞아 떨어져 이들 3세력이 야합하여 반민특위 위원들에 대하여 공공연한 공갈·협박과 방해로 반민특위는 그 활동을 시작조차 하지 못하고 주춤거리다가 3번에 걸쳐 법을 개정해 누더기 법을 만들고서도 그래도 마음이 놓이지 않자 1949년 10월에 아예 반민특위를 해체함과 동시에 법을 폐기시켜 버렸다. 그래서 반드시 친일부역 범죄를 청산하고 역사를 바로 세워야 했던 첫 번째 기회는 날아갔다.


2. 1961. 5, 10군사반란

 

박정희나 그 딸 박근혜의 말대로 당시는 좀 혼란스러웠다. 하지만 그 혼란은 자유당 12년 독재를 벗어난 민중들의 환호였으며, 민주당정권으로 하여금 빨리 친일을 청산하고 새로운 민주공화국을 건설하자는 절규이자 주문이었다.

박근혜 말대로 박정희가 나서지 않았으면 나라가 무너질 그런 혼란이 아니었다. 저들의 주장대로 우리에게는 하느님과도 같은 주한미군이 주둔하고 있고, 박정희와 같은 애국심으로 똘똘 뭉친 군인들이 휴전선을 지키고 있는데 민주화를 바라는 학생들의 소요로 무너질 나라가 아니었다. 거기서 민주당정권이 안정되면 자유당 정권에서 한 번 실패한 반민특위를 재가동할 그런 상황이었다.

목숨에 위기감을 느끼고, 권력욕에 눈이 뒤집힌 박정희를 비롯한 친일매국노들을 중심으로 짜여 진 군 상층부가 그런 혼란을 핑계 삼아 군사반란을 일으켜 합법적으로 탄생한 민주정부를 들러 엎고 불법적인 군사정권을 수립했던 것이다. 여기서 2차로 친일매국을 청산할 기회가 또 하늘로 날아가 버리고 말았다. 그 박정희 독재가 18년 지속되고 이어서 전두환과 노태우군사독재가 12년 동안 펼쳐짐으로써, 친일매국노들은 거의 다 사멸을 하여 인적청산의 기회는 영원히 사라졌다.


3. 1998, 2. 25 최초의 정권교체와 김대중 노무현 정부탄생

 

인적청산의 기회는 영원히 날아갔지만 그렇다고 역사와 민족정기를 바로세우는 친일청산을 미룰 수는 없었다. 하지만 친일매국의 후예로부터 정권을 물려받은 김대중은 부도난 나라를 일으켜 세우기에도 바쁜데 친일청산을 서둘 만큼 한가하지도 않았고, 또 언제 전쟁이 터질지 모르는 남북관계를 평화적으로 뒤바꾸는 것이 무엇보다도 급선무였다.

거기에 더해 해방이후 50년 동안 이 나라를 좌지우지 했던 친일매국노들이 국회, 언론, 재벌을 비롯 사회 모든 분야에 골고루 침투해 곳곳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허약한 민주정부로서는 친일청산을 할 힘도 여력도 엄두도 낼 수가 없었다. 겨우 친일매국 청산을 한 것이라고는 ‘친일인명사전’의 편찬 정도였다. 그 사전의 편찬조차도 매국노들의 집요한 방해책동으로 제대로 완결을 짓지 못했다.

그런 와중에 국민들은 50년 이상 지속된 친일매국세력의 정권하에서 <행복한 돼지>로 사는 것에 길이 들여져 친일매국노가 아니라 100%왜놈인 이명박에게 정권을 넘겨주는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저질러 이제는 ‘친일매국청산’ 의미자체가 희미해지고 말았다.


4. 참으로 어이없고 눈물을 흘리는 것조차 사치스러운 광복 60년이었다.

 

역사의 법정에 세워져 추상같은 단죄를 받아 매국노 본인은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고, 매국으로 축적한 장물재산은 국가가 환수하고, 그 자손들은 역적의 자손으로서 공민권의 제약을 받고 숨어서 숨을 죽이고 살아도 시원치 않을 판에 매국노들이 전면에 나서서, 가족과 재산을 다 버리고 일신을 독립투쟁에 바쳤던 애국지사와 그 후손들을 탄압하고 핍박하는, 맨 정신으로는 도저히 살 수가 없는 눈이 뒤집힐 60년 세월이었다.

그게 자유당→민주공화당→민주정의당→신한국당→한나라당→새누리당으로 역사의 굽이마다 옷을 갈아입고 문패를 바꿔달며 악의 축을 이어오고 있는 작금의 정부여당이다.
5. 결자해지하러 박근혜가 나섰다.

박근혜 자신이 생각해도 뭐 이런 나라가 다 있나? 기가 막힐 것이다. 해방과 동시에 북한과 같은 완벽한 친일청산이 이루어졌다면 박근혜 자신과 3남매는 세상에 나와 보지도 못했을 그런 생명체다.

우리 속담에 “미친 년 널뛴다.”는 말이 있다. 새누리당 대선후보로 추대된 뒤의 박근혜를 일컫는 말 같다. 수첩보고 읽어댄 후보수락 연설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봉하의 노무현 묘소로, 노무현 생가로, 동작동으로, 동교동 이희호 여사 댁으로, 전태일 열사 동상으로, 시장바닥으로, 눈총 따가운 대학 강단으로, 피눈물을 흘리는 수재민마을로. 꼭 미친 년 널뛰듯 천방지축으로 돌아다니며 악수하고 손 흔들고 사진 찍기에 바쁘더니 ‘과거사’라는 날벼락을 맞고 널뛰기를 잠시 멈췄다.

그 광폭행보 더 활발하게 전개해라! 박정희가 뒈진 궁정동 안가 터로, 육영수가 뒈진 장충단 구 국립극장 터로, 다까끼 마사오 중위가 일장기 휘날리며 용맹을 떨치던 만주벌판으로, 일본대사관 앞의 위안부 소녀상으로, 박정희가 순결을 빼앗은 어린동생 같은 헤아릴 수도 없이 많은 작은어머님과 이복동생들 댁으로, 장준하선생의 묘소로, 피눈물이 마를 순간이 없는 인혁당사건 희생자 유족의 집으로, 박정희의 죄가 깃들어 있는 삼천리방방곡곡 모든 곳을 쏴 돌아 다녀라! 박근혜의 발길이 닫는 곳 마다 숨겨지고 잊혀 졌든 박정희의 죄상이 하나하나 들춰져 밝은 햇살아래 드러나 춤을 출 것이다.

그리고 히로히또에게 써 바쳤던 활달한 필치의 혈서, 만주벌판에서 떨쳤던 맹위, 남로당에 가입하였던 화려한 전력, 구국의 결단이었던 5.16, 불가피했던 선택인 유신(維新), 무릇 여인들에게 성은(聖恩)은 베풀고자 벌였던 안가의 만찬, 하나하나 구구한 변명을 늘어놓거나 오리발을 내 밀어 봐라! 그럴수록 그 실상이 샅샅이 파헤쳐져 밝은 햇살을 보게 될 것이다.


지금 박근혜가 그것을 하기위해 대선 마당에 뛰어든 것이다.
그게 바로 결자해지(結者解之)다.
아니, 이미 뒈진 결자(結者) 딸의 손에 의한 해지(解之)다.

친일과 군사독재 청산!
이제는 덮어 둘려야 덮어 둘 수없는 현실의 문제로 떠올랐다.
모든 국민이 뼈저리게 그것을 깨달았다.

아-! 하늘의 오묘(奧妙)한 섭리(攝理)는 이렇게도 섬뜩하도록 무섭고도 현묘(玄妙)하구나! 어리석은 백성들이 더러운 역사를 청산치 못하고, 60년이 넘게 끓어 안고 안절부절 애걸복통을 하는 것을 보고 하늘이 그 역사의 더러운 매듭을 지은 놈의 딸로 하여금 그것을 풀게 하려고 그를 어림도 없는 대선 판으로 끌어내었구나!

대선이라는 멍석은 이미 깔렸다.
어디, 박근혜 하고 싶은 대로 해 봐라!

 

꺾은 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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