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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영화제 김기덕감독 세월호 진실촉구 셔츠 화제

베니스영화제 김기덕감독 세월호 진실촉구 셔츠 화제
 
 
 
정상추 
기사입력: 2014/09/01 [00:30]  최종편집: ⓒ 자주민보
 
 

 

베니스 영화제, ‘폭력에는 폭력’ 세월호 진실에 전 세계 주목
-김기덕 감독 셔츠, ‘진실은 세월호와 함께 침몰하지 않는다’
-‘세월호 유가족지지 위해’ 기자회견 모습 전 세계에 송출

이번에는 세계 3대 영화제인 베니스 영화제에서 세월호가 국제적인 관심으로 떠올랐다. 한국이 나은 걸출한 감독 김기덕 감독의 티셔츠 때문이다. 김 감독이 베니스 영화제에 출품한 자신의 영화 ‘일대일’을 홍보하는 기자회견 석상에 입고 나온 검은 셔츠에는 영문으로 ‘”The truth shall not sink with Sewol”-진실은 세월호와 함께 침몰하지 않는다’는 메시지가 새겨져 있었다.
 
김 감독은 이 셔츠를 입고 나온 이유에 대해 ‘이것은 지난 4월의 여객선 참사에서 사망한, 대부분이 고등학생들인 사망자들의 친지들을 지지하기 위함’이라고 분명하게 밝혔다.이 장면은 AP에 의해 3장의 사진과 함께 전 세계로 타전됐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을 비롯한 비즈니스위크, 미네아폴리스 스타 트리뷴 등 외신들이 이를 앞 다투어 보도했다. 베니스 영화제는 영화 스타들이 총 출동할 뿐 아니라 전 세계 영화팬들의 관심이 쏠리는 세계 영화계의 가장 큰 축제여서 김 감독의 이러한 세월호 메시지는 김 감독이 가지는 이미지만큼이나 전 세계 영화인들과 스타, 그리고 팬들에게 깊게 각인됐다.
 
AP는 27일 베니스 영화제의 소식을 전하며 두 꼭지의 특별한 소식을 담았다. 그 하나는 ‘FESTIVAL SHOWS SUPPORT FOR IMPRISONED FILMMAKERS-영화제는 투옥된 영화제작자들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다’로 러시아와 이란에서 영화제작자가 투옥된 사실을 환기시키는 것이었고 나머지 하나가 ‘KOREAN DIRECTOR BACKS FERRY DISASTER FAMILIES-한국의 감독이 세월호 참사 가족들을 지지하다’라는 김기덕 감독의 세월호 유가족지지 소식이었다.
 
김 감독은 한국의 세월호 사건을 자신이 이번에 들고 나온 영화 ‘일대일’과 비교하며 ‘가족들은 참사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를 요구하고 있으며, 한 아버지는 단식투쟁을 계속하다가 병원에 입원됐다’고 말한 뒤 ‘이 아버지의 행동이 그 자신의 영화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나고 영화 속에서 무자비한 강간과 살인의 용의자들이 특수한 복장을 한 복수자들 집단에 의해 잔인한 고문을 당한다’고 소개했다.
 
가해자에게 피해자의 가족들이 잔인한 복수를 행사하는 것을 이야기 하는 것으로 작금의 박근혜 정부의 세월호 사태에 대응을 보는 국민들의 직접적인 복수 열망을 암시적으로 표현했다. 김 감독은 유민이 아빠의 단식에 대해 ‘이 아버지는 자신의 대의명분을 위해 평화적인 희생을 했다고 말했다’며 자신의 영화 등장인물들은 아주 폭력적인 방법으로 한다고 말하고 자신의 영화에 대해 “가난한 자, 평범한 사람들의 어깨를 억누르는 억압을 다루고 싶었다”고 말했다.
 
AP는 이 기사의 말미에 Jill Lawless의 ‘”I wanted to find a way to fight violence with violence.”-“폭력에 폭력으로 싸우는 방법을 찾고 싶었다.”라는 트위터 글을 소개하는 것으로 마무리하며 일종의 암시를 던지고 있다. 베니스 영화제는 스타와 상업성 위주의 칸영화제와는 달리 사회적 메시지와 작품성을 중점에 두는 영화제다.
 
김 감독의 이번 세월호 메시지로 세월호 참사와 이의 진상규명은 이번 베니스 영화제의 화두로 떠올라 이를 뭉개고 넘어가려는 박근혜와 그 정권을 더욱 불편하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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