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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10만군민시위와 행진의 의미

평양10만군민시위와 행진의 의미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4/11/28 [09:25]  최종편집: ⓒ 자주민보
 
 

 

▲ 유엔인권결의안 전면배격 평양 10만 군민대회     © 자주민보

 

25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10만명이 참석한 군민대회와 시위행진 등 유엔총회 제3위원회가 이번달 18일 조선인권결의안을 통과한 데 항의 시위를 열었다고 26일 신화넷이 보도하였다.

 

 김기남 조선노동당 중앙 비서는 이 시위 연설에서 '미국과 그의 추종 세력이 발기한 반조선 인권책동에 엄중하게 경고하고 만일 그들이 계속 한패로 결성되어 조선을 비방하고 조선 사회주의제도를 뒤엎으려고 시도하면 무자비한 징벌과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신화넷 보도 사진을 보니 행진까지 결합된 매우 격렬한 시위였음을 알 수 있었다.

이번 유엔인권결의안을 북은 그저 외교적 차원의 대응으로만 끝내지 않을 것임을 짐작케 한다.

북의 뉴스에서도 "이제 더는 참을 수 없다. 이제는 힘으로 결판을 내야한다"는 북 주민들의 대담을 연일 보도하고 있다.

 

아직은 제3위원회에서만 결의된 것인데 이 결의안은 다음달 중·후반 유엔 총회에서 최종 채택될 게 거의 확실하다. 이렇게 되면 결의안 권고에 따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김정은 위원장 등 북한 수뇌부의 국제형사재판소(ICC) 제소를 논의할 것이다.

북 수뇌부에 대한 인신공격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반발했던 북이기에 국제형사재판소 회부 시도는 아마도 그저 시위나 성명으로만 끝낼 것 같지 않다.

 

물론 이 안보리는 중국과 러시아가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아 통과되기는 어렵겠지만 미국과 인권문제에는 타협을 할 줄 모르는 유럽연합(EU)가 앞으로도 계속 북에 대한 인권문제의 강도를 높여갈 것이 자명하기 때문에 이 대북 인권 압박은 한반도 전쟁, 나아가 세계 대전의 위기까지 가중시킬 우려가 높다.

 

벌써 북은 유럽연합과 일본 등 미국의 추종국도 무사치 못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어쩌면 북은 이미 핵시험 등 물리적 조치를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스캐퍼로티 주한미사령관이 최근 연설에서 밝혔듯이 그럴 경우 그에 대한 미국의 대응이 뒤따를 것이고 북은 더 강력한 물리적 반격을 가하는 등 한반도 정세는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으로 치달아 갈 것으로 보인다.

 

경제도 어려운데 올 연말 유난히 을씨년스러울 것 같다. 이것이 피할 수 없는 한반도의 운명이란 말인가.

 

▲     © 자주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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