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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현 정부 실정, 가혹하게 매를 들어달라"

대선 D-1 기자회견에서 투표 독려... "깨어있는 시민 돼야"

12.12.18 09:57l최종 업데이트 12.12.18 14:12l
선대식(sundaisik)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투표로 새 시대의 문을 열어달라"고 대국민호소 기자회견을 했다. 문 후보가 회견장에 들어서자 선대본부장단이 큰 박수로 문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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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투표참여 대국민호소를 한뒤 캠프 관계자들과 함께 단상을 옮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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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로 새 시대의 문을 열어주십시오."

제18대 대통령 선거 전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의 마지막 메시지는 '투표'다.

대선을 하루 앞둔 18일 문재인 후보는 "자기 자신을 더 좋은 나라에 살도록 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바로 투표"라며 "기권은 잘못된 지난 5년을 눈감아주는 것이다, '행동하는 양심, 깨어있는 시민'이 돼 달라"고 밝혔다.

문 후보는 선거 막판 정부 권력기관의 선거 개입 의혹에 대해 "권력이 선거를 흔들고 있다, 그러나 어떤 공작이나 부정도 이미 대세가 된 민심을 되돌릴 수 없다"며 "우리 선거의 역사가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 투표가 권력을 이긴다"고 전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 민주통합당사에서 대형 태극기를 배경으로 한 공식선거운동기간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투표가 끝나고 맞이하는 12월 20일 아침은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나라'의 아름다운 첫 아침이 될 것"이라며 대선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새정치를 강조했다. "새로운 정치의 실천은 이 시대 정치권에게 주어진 최대의 지상과제다, 안철수 전 후보와 아름다운 단일화를 완성했다"며 "우리는 이제 새로운 정치를 염원하는 모든 분들과 늘 함께 손잡고 새 정치의 미래로 갈 것"이라고 전했다.

문 후보는 또한 "대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바탕으로 '대통합내각'을 구성하겠다, 이를 통해 '시민의 정부'를 출범시킬 것"이라며 "이미 발족한 국민연대의 틀을 중심으로 새로운 정치질서를 모색해 나갈 것이다,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정치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정권 심판 강조... "가혹하게 매를 들어야 할 때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투표로 새 시대의 문을 열어달라"고 힘주어 말한뒤 "투표가 끝나고 맞이하는 12월 20일 아침은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나라'의 아름다운 첫 아침이 될 것"이라며 대국민호소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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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투표참여 대국민호소를 한뒤 캠프 관계자들과 함께 단상을 옮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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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후보는 이번 대선의 성격을 정권 심판임을 강조했다. 그는 용산 참사, 쌍용차 사태 등 이명박 정부의 실정을 일일이 언급한 뒤 "불편·불안·불만·불신·불통, 국민들은 너무 힘들었다, 교체하지 않으면 반성하지 않는다, 꾸짖지 않으면 잘못은 되풀이된다"며 "가혹하게 매를 들어야 할 때다, 내일이 바로 그 순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 정권과 박근혜 후보는 '청와대 대통령' '여의도 대통령'으로 지난 5년의 정치를 함께 끌어왔다"며 "그런데 사과 한 마디 없이 임무교대 하겠다고 한다, 오늘 대한민국이 겪고 있는 총체적 난국, 대표선수 한 명 바꿔서 풀릴 일이 아니다, 팀 자체를 완전히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국민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공시촌 청년, 비정규직 청소노동자, 어려운 시장 상인을 언급하면서 "일자리를 대통령이 되겠다, 서민들의 고통을 덜어드리고 위로하는 힐링 대통령이 되겠다, 공평과 정의를 중시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전했다.

그는 "희생하고 헌신하는 대통령이 되겠다, 집권 후 1~2년 동안은 대내외적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다, 모두의 인내와 헌신이 필요한 시기다, 대통령이 솔선수범할 것"이라며 "또한 우리 정치와 민주주의의 수준을 높여 국격 있는 나라의 품격 있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지자들만의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 모두와 함께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통합도 강조했다.

한편, 문 후보는 기자회견이 끝난 뒤, 정세균 상임고문과 김부겸·박영선·이인영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등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들과 "문재인", "정권교체"를 외쳤다. 이날 마지막 기자회견을 하는 문 후보의 얼굴은 공식선거운동 기간 빠듯한 유세일정 탓인지, 눈 밑에 다크 서클이 보였고 왼쪽 입 주위도 헐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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