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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정봉주 "좌절은 개나 줘라"

  • 분류
    알 림
  • 등록일
    2012/12/25 05:47
  • 수정일
    2012/12/25 05:47
  • 글쓴이
    이필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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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정봉주 "좌절은 개나 줘라"

25일 자정 만기출소... 홍성교도소 앞 지지자 1000여 명 "다시 보여달라"

12.12.25 02:25l최종 업데이트 12.12.25 04:17l
장재완(jjang153)

 

 

25일 자정, 홍성교도소를 나선 정봉주 전 의원이 환영을 나온 가족들과 포옹을 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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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자정, 홍성교도소에서 출소한 정봉주 전 의원이 환영을 나온 민주통합당 박영선, 안민석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며 무대에 오르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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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전 의원이 돌아왔다. 지난해 12월 26일 서울지검에 구속됐던 그는 25일 자정이 지나자마자 홍성교도소 정문을 나섰다. 정문에는 어머니 이계완(85)씨와 부인, 자녀 등 가족들과 보좌진들이 꽃목걸이를 걸어주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그는 미리 마중 나온 팬카페 '정봉주와 미래권력들'(미권스) 회원 등 1000여 명의 환영 아래 환하게 웃으며 주차장에 마련된 즉석무대인 1톤 트럭에 올랐다. 정 전 의원은 "여러분 반갑습니다. 정봉주가 돌아왔습니다"고 첫 인사를 한 후 손을 들었다. 이어 그는 "아파하는 것은 1년 동안 감옥에서 제가 다 아파했다"며 "아파하지 말라, 좌절하지 말라, 좌절은 죄송하지만 개나 갖다 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 정권교체에 실패한 후 많이 슬퍼하고 아파하고 좌절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우리를 찍었던 48% 국민들에게 아직까지 남아있는 열정과 미래비전을 밝게 가져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전 의원은 "지난 5년 동안 참 많이 힘드셨을 것이다"며 "하지만 앞으로 5년은 내성이 길러졌기 때문에, 그리고 1년 반 전에 흙속에서 찾아 올린 대한민국의 보석 정봉주가 있기 때문에 힘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는 "우리를 지지해준 48% 국민과 우리와 반대에 섰던 분들에게 우리의 진정성을 보여주어야 한다"며 "우리의 외연을 넓히지 않고 우리의 희망을 이야기 하지 않으면 5년 뒤에 이제는 좌절이 아니라 재앙을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다시 시작해야 한다, 원인을 멀리서 찾지 말고 내 안에 찾으면 된다, 우리진영의 다른 사람을 비판하지 말고, 내가 조금 더 부족했던 부분을 반성해야 한다, 나를 성찰하고 나에서부터 다시 시작하겠다고 반성하면 아프지 않다. 아프면 위로 받으려 하지 말고 옆의 더 아파하시는 분들을 위로해 주라. 그러면 아프지 않다"

하지만 이날 환영식에는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와 주진우 <시사인> 기자는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사회를 본 김용민 교수는 "부득이한 사정으로 떠날 수밖에 없는 사정이 있었다는 것만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정 전의원은 김 총수와 주 기자를 찾다 모습이 보이지 않자 "도망간 거야"라고 말해 웃음을 짓기도 했다. 이날 환영식은 정 의원의 인사말을 마지막으로 오전 1시 40분 경 마무리됐다. 그는 이후 인근 식당에 모여 있는 지지자들을 일일이 찾아 "보내준 사랑 잊지 않겠다. 정치는 죽을 때나 내려놓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출소환영식에는 민주통합당 정동영 전 의원과 박영선, 정청래, 안민석, 김현미, 양승조 의원 등도 참여했다.

25일 자정, 홍성교도소에서 출소한 정봉주 전 의원이 환영을 나온 미권스 회원 등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심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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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자정, 홍성교도소에서 출소한 정봉주 전 의원이 미권스 회원들이 마련한 두부를 커팅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심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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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자정, 홍성교도소에서 출소한 정봉주 전 의원과 김용민 씨.
ⓒ 오마이뉴스 심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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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자정, 홍성교도소 정문을 나서고 있는 정봉주 전 의원.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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