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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 서보현 중령이 보여주는 ‘창조 국방’

 
2015. 04. 16
조회수 28 추천수 0
 

  생물장비 ‘개’로 군을 창조적으로 바꿔야 한다. 고가의 첨단장비가 아닌 우리의 일상 속에 친근한 ‘개’가 창조국방에 기여할 수 있다. 제1군견교육대 대장 서보현 중령은 ‘개’를 창조국방의 일환으로 활용하고자 한 참신한 아이디어의 주인공이다 .그는  수의병과 소속의 군인이다. 야전에서 묵묵히 부하를 이끄는 지휘관이다. 
 서보현 중령은 비전투병과인 수의병과에 대한 일반적인 이미지와 달리 제1군견교육대의 지휘관인 서보현 중령은 큰 키에 강직한 전투적 사고가 충만한 군인이었다. 그가 어떤 계기로 ‘개’를 이용한 과학화경계를 생각하게 된 것인지, 창조적 발상과 연구에는 어떤 어려움이 있었고, 이러한 창조적 발상이 향후 어떻게 적용될지 여러 가지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3월10일 그를 만났다.그리고 생물장비 ‘개’를 이용한 경계과학화와 ‘개’에 대한 편견에 대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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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군견 교육대 대장 서보현 중령

 

  첨단이 아닌 소소한 일상에서 찾은 창조 국방

 

  -어떤 계기로 ‘개’를 ‘과학화 경계’에 활용하려고 했나?
  =어린 시절부터 동물을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수의학을 전공했고 대학에서 쌓아온 전문지식을 군대에 공헌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최근 언론에서 병영문화를 혁신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저의 연구는 그러한 맥락과 같이 합니다. 전 수의병과이기에 GOP와 GP근무경험은 없지만 오랜 군생활 동안 전방부대, 위생 및 방역업무와 지도방문을 많이 해왔기 때문에 최전방 장병들의 전투피로와 고충을 간접적으로 통감해오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장병들의 노고를 조금이라도 덜어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를 자연스럽게 고민할 수밖에 없었고 군의 과학화경계 시스템의 도입에 작지만 힘을 보태고 싶어 본격적으로 연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 연구의 착상은 어린 시절의 기억에서 착안을 한 것이었습니다. 어린 시절 시골마을에 어른들은 바쁜 농사일로 집을 많이 비워두어 마당에 펼쳐놓은 농작물들이 도난당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애써 키운 농작물이 잘 지켜지는 경우도 많았었는데, 그런 농가들은 대부분 집에 개가 있었습니다. 왜 그런 차이가 있는 걸까요? 그것은 개의 본능, 자기영역에 대한 강한 집착과 상관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개의 본능을 경계에 활용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에서 연구를 착안하게 되었습니다.

 

  본능에 충실한 경계보조견

 

 -과학화 경계에는 뛰어난 품종의 군견만 가능한 것인지

 =물론, 독일산 세퍼드 같은 뛰어난 품종의 견이면 좋겠지만, 굳이 우수품종의 견이나 엄격한 훈련을 통과한 군견이 아니라도 충분히 활용이 가능합니다. 시골 농가나 주택에서 기르는 개들은 크기에 상관없이 대부분 잡종이지만 주인 가족에게 절대복종하며 자기의 영역을 구축하고 그 영역에 들어오는 타인에게 강력하게 경계하는 개의 본능을 잘 수행하고 있습니다. 
  군견은 사역견입니다. 사역견은 인간의 요구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길들여진 개체로 용도에 맞는 교육과 훈련을 받아 자기 스스로 본능을 통제할 수 있는 우수한 개입니다. 하지만, 과학화 경계에 활용될 개들은 고도의 훈련을 받지 않아도 자기 영역을 지키려고 하는 개의 본능만 갖춰도 충분합니다. 오히려 본능을 극대화 시켜 경계에 이용하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이러한 본능을 활용함에 있어서도 우리는 개의 시각으로 개를 이해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개의 본능과 개의 시각에서 이해한다는 건 어떤 것인가?

  =개는 생존본능으로 새로운 환경에 노출되면 움츠리게 되고 자신에게 다가오는 강한 개체에 대해 심한 경계심을 드러냅니다. 이로 인해 본능적으로 영역에 대한 집착이 강하게 형성됩니다. 또한, 개는 육식동물이므로 생존을 위해 강한 사냥본능을 가지고 있으며 이에 따른 감각들이 잘 발달되어 있습니다. 개의 후각은 인간의 1만 배 이상이고 청각은 인간이 2만Hz까지 감지하는 반면에 개는 7만~12만Hz까지 감지합니다. 개의 시각은 사냥에 용이하게 근거리에서는 사람보다 다소 떨어지지만 원거리의 시각은 사람보다 뛰어나며 야간의 경우 사람보다 10배 이상 뛰어난 시각능력을 보여줍니다.
 개를 낮선 지역인 최전방 철책에 놓아두면 처음에는 움츠려 있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안전하다고 판단되면 조금씩 움직이면서 영역표시를 하는 행동을 한 후 영역에 대한 장악이 끝난 이후에는 영역보존의 본능에 의해 자신의 영역일대를 경계합니다. TV를 통해 늑대나 이리와 같은 개과동물들이 영역을 놓고 피비린내 나는 혈투를 본적이 있을 것입니다. 개도 마찬가지로 생존을 위해 자기 영역을 지켜내려는 본능이 강해 접근하는 개체에 강한 경계심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과학화 경계에 활용할 개(경계 보조견)는 이런 본능을 극대화 시켜 경계에 활용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개의 본능을 이용한 경계보조견으로 활용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의 본능에 대한 사람의 이해입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개에 대해 너무나도 무지하거나 이해하려 하지 않습니다. 정확하게 개의 본능과 능력을 이해해야만 개의 시각에서 사물을 바라볼 수 있고 정확히 운용할 수 있게 됩니다.

  -종종 개의 충성심을 두고 사람보다 낫다고 이야기 하는데 실제로는 어떤가

  =사람은 고도의 사고가 가능한 고등동물로서 경쟁관계에서 자신이 돋보이게 하거나 살아남기 위한 행동을 하게 됩니다. 그러기 때문에 배신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개는 인간과 같은 고등동물이 아니기에 고도의 사고가 불가능 합니다. 단지 본능에 충실할 뿐입니다. 개과동물은 동족간의 사회성이 강합니다. 그래서 무리를 이루고 그 속에서 서열을 정하는 습성이 있습니다. 이러한 습성은 자신보다 강한 존재에 대한 복종과 충성으로 나타납니다. 
 이러한 복종과 충성이 무너지면, 개는 살아나기 힘듭니다. 즉, 개의 충성은 사람의 사고에 의한 충성이 아닌 본능에 의한 충성인 것이고 개는 충성하지 않으면 죽는다고 인식하는 것입니다. 사람의 충성심과는 근본이 다른 것이죠.

 -개의 충성심은 절대적인 것인가

 =개가 주인을 향한 충성심이 강하고 잘 바뀌지 않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개에 대해 잘 못 이해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한 주인만 따른다고 알고 있는 진도견을 예를들어 설명하겠습니다. 술에 취해 사방에 불이 붙은 상황에 자신의 몸에 물을 적셔 주인을 구했다는 일화가 있을 정도로 진도견은 한 주인만 따르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래서 군견과 같은 사역견으로 활용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인들의 생각이지만 실제로는 이와 다릅니다. 진도견의 경우 다른 견종과 달리 어미견과 자견의 유대관계가 강합니다. 이러한 특성으로 독립성이 강해, 주인이 바뀌면 주인에 대한 복종이 잘 안된다고 생각하지만 타 견종에 비해 주인과의 친밀해지는 시간 다시 말해, 사람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사회화 기간이 길게 걸리는 것이지, 한 주인만을 섬기는 것은 아닙니다. 개를 길들이는 것은 인내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약간의 노력만으로 개가 주인을 따르지 않으면 쉽게 포기하거나 윽박지릅니다. 
  개는 동물입니다. 본능에 의해 판단하고 움직입니다. 자신이 처한 환경이 바뀌었다는 것을 인지하고 난 후에는 충성의 대상에 대한 인식도 바뀝니다.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진도견 또한 그렇습니다. 즉 개의 충성심이 절대적이란 것은 잘못된 편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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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군견교육대에서 군견으로 활용연구가 진행 중인 진도견. 서 중령은 일반의 생각과 달리 인내와 노력으로 군견으로 활용도 가능하다고 말한다.

 사람과의 친밀도는 경계 보조견의 자질

 

  -사람을 잘따르고 애정을 드러내는 개는 경계보조견을 포함한 군견으로 부적합하다고 볼 수 있는가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이 또한 잘못된 편견입니다. 개와 개를 다루는 사람(군인)과의 친밀도, 애정이 높을수록 임무수행의 완성도는 높아집니다.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개에게 있어 서열에 따른 충성은 본능입니다. 개도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주인이 바뀌면 서열관계의 변화에 따른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습니다. 개는 고등동물이 아니기에 우리가 말하는 말의 의미를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주인의 표정과 음색의 파장을 통해 주인의 요구사항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주인이 바뀌면 주인에게서 나는 냄새가 다르므로 불안해합니다. 자신에게 먹이를 주고 돌봐주고 보호해주었던 주인이 아닌 다른 사람이 주인의 행위를 하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경계를 하게 됩니다. 경우에 따라선 바뀐 주인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공격을 하기도 합니다. 아울러 지시하는 말의 톤이나 표정이 바뀌어 무슨 요구를 하는지 알 수 없음으로 인한 고통이 스트레스로 작용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새로운 주인은 강한 인내심으로 개와의 정확한 의사소통을 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개는 자신에게 호의적인지, 아니면 적대적인지를 알며 칭찬과 꾸중을 구별합니다. 새로운 주인이 애정을 가지고 꾸준한 노력을 해야만 개가 주인을 따르기 때문에 친밀도가 높으면 높을수록 의사소통의 정확도가 높아져 임무의 완성도는 높아집니다.
 하지만 사람이 생각하는 애정과 개가 생각하는 애정은 다릅니다. 사람은 개가 자신을 따르고 좋아하는 행동을 해주기 때문에 감성적 측면으로 이해하지만, 개는 자신에게 먹이를 주고 돌보아주는 우두머리에 대한 충성과 복종의 표현입니다. 어떤 행동을 하면 주인이 좋아하고 그에 따른 보상이 따른다는 것을 알고 행동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친밀도를 과학화 경계에 투입되는 경계보조견에게 어떻게 활용하는가

 =개의 본능과 대비되는 것이 인간과 교감하는 사회성입니다. 본능 즉 야생성이 강하면, 사회성은 떨어지고 사회성이 강하면 야생성이 떨어집니다. 일반적인 군견은 사람을 보고 짖거나 하지 않습니다. 작전에 같이 투입되는 군견은 군경병에 의해 통제되기 때문에 본능을 통제합니다. 하지만 개의 본능을 활용하는 경계보조견에게는 인간과의 친밀도를 어느 정도 제한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개는 자신에게 먹이를 주는 사람을 잘 따릅니다. 야생개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난폭한 개라도 천천히 시간을 두고 먹이를 주면 결국 사람을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개는 적군과 아군을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경계보조견은 낮선 사람을 보면 짖는 것이 당연합니다. 
 과거에 일부 군인들은 지휘관도 못 알아보고 짖느냐고  개에게 실망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경계근무에 투입되는 장병과 그렇지 않은 순찰자가 구별된 친밀관계를 가져야만 경계보조견의 경계능력이 향상되고 유지 됩니다. 경계근무 투입자들이 경계보조견에 밥을 줄때 같이 노출되어 친밀도를 높이고, 그렇지 않은 순찰자(지휘관 등)는 노출을 줄여야 합니다. 개와 친밀도가 거의 없는 순찰자를 만나 짖게 될 때 마치 겁을 먹은 사람처럼 신속히 이탈해 주면 경계보조견은 자신의 영역을 지켜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됩니다. 또한 경계보조견의 이러한 행동을 통해 더 깊은 신뢰를 쌓을 수 있습니다. 비록 과학화경계를 위한 보조수단인 개이지만 때대로 병영생활을 하는 장병들에게는 심리적 위안의 대상이 되어줄 수 있는 것도 개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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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군견교육대에서 경계보조견으로 활용하는  셰퍼드

 

개를 면회오는 전역 군인들

 

  - 최근 러시아군은 입대장병에게 기르던 애완동물의 동반입대를 허용했다고 하는데 병사들에 대한 심리적인 안정 효과는 어느 수준인가

  =수의장교로서 오랫동안 근무하면서 동물과 교감하는 장병들을 많이 봐왔습니다. 반대로 군견이나 경계보조견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하는 장병들도 있지만, 최근 은퇴한 군견에 대한 민간분양에 대한 문의가 많습니다. 그 중에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군견병 출신의 예비역들이 군견의 분양을 희망하는 사례가 많다는 점입니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장병과 군견을 일일이 열거하긴 힘들지만, 군견대장으로 복무하면서 이색적인 풍경은 개에게 면회를 오는 것이었습니다. 군견병으로 근무했던 전역자가 같이 동고동락 했던 군견을 잊지 못해 찾아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일본으로 이민을 가게 되어 앞으론 볼 수 없다”며, 자신과 함께했던 군견을 마지막으로 보러온 군견교육대 출신 전역자가 찾아온 적이 있습니다. 
 신기하게도 군견 또한 그 전역자를 알아보고 반가워했습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개는 장병들의 심리 안정에도 공헌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연구과제와 전망

  -개를 이용한 과학화경계 연구를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는 어떤게 있는가

  =수의장교로서 개를 자주 접하고 이해해 왔기 때문에 연구자체에 대한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인접한 강원대학교를 비롯한 여러 연구기관의 협조도 원활했습니다. 개를 이용한 과학화 경계의 보완에 대한 의견을 전방부대 지도방문에서 만나게 된 1군사령부 지역 고급장교들에게 설명하면서 상당한 공감대를 형성하게 되었고 좋은 평을 받고 있지만, 실제로 이행되는 과정은 생각보다 더딘 편입니다. 아직 아이디어 수준이지만 군의 내외부에서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개가 과학화경계 시스템의 완벽성을 더해줄 좋은 보완수단이라는 생각으로 우리 군견교육대의 전장병들은 좋은 군견의 생산과 양성, 수준유지와 즉각 투입가능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지형에 최적화 된 진도견을 군견으로 활용하여 브랜드화 시키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군견대장으로서 바램은 무엇인가

 =군견은 인간에게 가깝고 인간에게 없는 뛰어난 동물적 감각을 지닌 ‘생물탐지장비’입니다. 특히 후각은 현재과학으로도 개코를 능가할 장비를 만들어 내기 힘듭니다. 하지만 군견이 아무리 뛰어난 생물탐지장비라 하더라도 절대 만능은 아닙니다. 모든 장비는 장·단점, 제한사항 등을 가지고 있으며 장점을 최대화하고 단점과 제한사항을 극복하여 장비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려고 노력해야합니다. 군견도 마찬가지입니다. 군견이 가지고 있는 동물적 감각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조건하에서 그 능력이 발휘될 수 있습니다. 이는 군견이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작전환경이 조성되지 못한다면,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다는 말입니다. 군견이라는 생물탐지장비에 대한 이해와 지식이 없이는 군견운용에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개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한다면 우리군의 목적에 따라 본능을 제어하여 지시된 명령만 수행하는 작전견으로 활용할 수도 있고 경우에 따라 본능에 충실한 경계보조견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지휘관과 참모들이 생물탐지장비로서의 군견에 대한 이해와 지식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러한 현실을 극복하고 야전에서 군견을 활용한 작전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합동참모대학 과정에서 개와 군견에 대한 교육을 조금이라도 반영해 주었으면 하는 작은 바램이 있습니다.
 우리는 첨단과학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과학화 경계는 치밀하고 정확한 경계와 장병들의 전투피로를 줄이기 위해 필요한 사업입니다. 적은 예산으로 높은 효능을 기대할 수 있는 ‘생물탐지장비’인 개가 과학화경계시스템의 완벽성을 가해줄 좋은 보완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랜 연구의 결과가 군에서 쓸모 있게 활용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글/사진 문형철 기자:captin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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