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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북 제재 중국 역할 요청... 중, 거절

  • 분류
    아하~
  • 등록일
    2016/01/15 11:46
  • 수정일
    2016/01/15 11:46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한국, 중국에 북핵 강력대응 역할 주문 견해차만 확인
 
이정섭 기자 
기사입력: 2016/01/15 [08:17]  최종편집: ⓒ 자주시보
 
 

 

▲ 황준국 한반도비핵화 한국측 수석대표가 대북제재에 중국의 역활을 요청했으나 거절 당했다.     © 이정섭 기자



    
한국과 중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가 중국 베이징에서 만나 조선의 4차 핵시험 대응 방안을 논의했으나 견해차만 확인한 것으로 드러나 한국 외교정책이 실종 됐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미국의소리방송은 15일 한국 측은 조선에 대해 과거와는 다른 `차별적인' 압박의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중국 측은 `합당한' 대응을 거듭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한국과 중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우다웨이 외교부 한반도사무 특별대표가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만나 북 핵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한.중 수석대표의 이번 회담은 북의 수소탄 핵시험에 대한 제재를 놓고 두 나라 간 적잖은 견해차가 드러난 가운데 이뤄져 관심을 끌었다.

 

황준국 본부장은 만찬으로 이어진 이날 회담에서 상황의 엄중함과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처 필요성을 강조하며 중국 측의 `건설적' 역할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핵 문제에 대한 조선의 태도를 바꾸려면 이전과 `차별적인' 대북 압박이 필요하다며,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우다웨이 대표는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는 `합당한' 대응이 돼야 한다며 한국 정부의 입장과는 다른 견해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중국 외교부의 훙레이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한-중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 목표와 핵 비확산 체제 수호,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 수호를 위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훙 대변인은 이어 "각국은 현 상황에서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위해 공동으로 노력해야 한다"며 "한반도의 비핵화 회담이 협상의 궤도로 회복돼야 한다"고 강조해 한반도 핵 문제 해결은 제재가 아닌 대화로 풀어야 한다는 원칙을 거듭 확인했다.

 

황 본부장은 우다웨이 대표에 이어 유엔을 담당하는 리바오둥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도 면담했으나 중국으로부터 원칙적인 기존입장 외에 다른 답변을 얻어 내지 못했다.

 

황준국 본부장은 오는 19일 모스크바를 방문해 러시아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이고르 마르굴로프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차관을 만날 예정이나 최근 러시아의 핵문제에 대한 대조선 입장이 한국측과 크게 달라 한국이 원하는 방향으로 회담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 된다.

 

한편 국제정세 전문가들은 한미일의 북핵 대응 방식은 긴장만 초래할 뿐 실효성이 없다며 미국이 대조선 적대정책을 버리고 관계개선과 평화를 위해 조-미 대화와 평화협정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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